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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746

브라질에 한식 홍보

1. 남미 최대 식음료 박람회가 열렸다. 한국관에서 불고기와 소주 칵테일을 만들었다. 역시 사람 앞에서 웃고 떠드는 것은 자신있게 한다. 내일 하루만 더하고 바로 출장이다. 역시 한국산 후라이팬 @neoflambrasil #apasshow2023 #chefjoaoson #hansikacademy 2. 오늘도 전시장에서 마이크 키고 열심히 요리 했다. 친구도 만나고 제자도 만나고 특히 8년 전에 맺은 인연도 만났다. 이제 남미에 살며 우리 제품을 홍보하는 이주혜님과 만나 멋진 이야기도 나누었다. 오늘로서 전시장은 떠나고 내일부터 piracicaba에서 축제행사 한다. 오늘도 열심히 인연을 소중히 #chefjoaoson #hansikacademy #apasshow2023 3. "이제 살림 그만하고 챙겨서 떠..

브라질 이야기 2023.05.26

양념갈비 처음 먹어보는 브라질 사람들 - 한식 아카데미 2기

이렇게 2차 한식 워크숍 끝냈다. 이번 주제는 한식 숯불구이와 한상차림이다. 며칠간 준비한 행사. 3차와 4차 준비 중인데 당분간 추가도 없을 것이다. 지방 행사와 새로운 도전에 전념해야 한다. ​ 브라질 사람이 쌈장을 만들어 먹는다. 고추를 찍어 먹고 깻잎을 먹는다. 콩나물을 데쳐 먹고 손질한 갈비와 양념에 눈을 크게 뜬다. 지금은 먹는 사람이 적지만 후에 이 모든 것이 흔한 식자재가 될 것이다. ​ 브라질에서 LA 갈비를 먹은 게 한 십 년 된 것이다. 고기가 그리 흔한데도 말이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서도 그렇게 먹는데 브라질만 안 먹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Assado de Tira 라는 이름으로 많이 팔린다. ​ 이처럼 시장은 처음 만들 때 선점해야 하고 꾸준히 개발하다 보면 큰 성과를 얻..

브라질 이야기 2023.05.07

고추장과 쌈장을 즐긴다.

고추를 쌈장에 찍어 먹는 브라질 사람을 본 적이 있나? 나는 봤다, 지난 토요일 첫 한식 아카데미 워크샵에서. 초록 고추도 처음 봤고, 쌈장도 처음 본 사람들이 한입 베어 물더니 깜짝 놀랐다. 다들 궁금해서 무슨 맛이냐 물었더니, 정말 맛있는 향신료라며 손뼉을 쳤다. 그때야 한둘 먹어보고 내가 설명을 다 끝나기도 전에 모든 고추는 사라졌다. 이렇게 우리가 흔하게 먹는 음식 재료가 브라질 사람에게 알려졌다. 이게 내가 한 일이다. 어렵다 말하고 안된다 말할 때 꾸준히 달렸다. 입에 넣어주던 시대는 넘었다. 이제 스스로 만들어 먹고 찾도록 해야 한다. 이게 사업이고 문화다. 추상적으로 봉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다. 나와 상관없다며 멀리 떨어져 본다. 또는 쓸모없이 한식을 왜 알리느냐며 타박하는 사람도 있다..

브라질 이야기 2023.04.20

브라질에 울려 퍼진 한식 아카데미

꿈을 이루는 사람은 행복하다, 내가 바로 그렇다. 지난 2011년부터 브라질에서 한식 알림 운동을 하고 있다. 방송에도 나가고 요리 교실도 열고 한식 요리책도 만들었다. 이 모두를 어우르는 한식 아카데미 첫 워크샵을 오늘 가졌다. 셰프를 비롯해 인플루언서, 언론인 등 총 12명과 함께 여섯 가지 요리를 만들고 신나게 먹었다. 많이 알려지지 않는 닭날개조림, 콩나물잡채, 양배추쌈, 미역죽, 두부전골, 버섯볶음. 여기에 중간에 만들어 준 콩나물무침과 불고기를 포함하여 8가지 음식을 같이 만들었다. 많이 먹었다. 원래 한두 점 맛만 보는 것인데 만드는 족족 집어 가 사진 찍을 겨를도 없었다. 예전에는 한식을 입에 강제로 넣어주며 먹으라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찾아와서 만들어 먹는다. 이게 내가 지난 10년간 한..

브라질 이야기 2023.04.19

고기 배달 서비스

매달 돈을 내면 계약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구독 경제'라는 것이 있다. 소비자는 매달 좋은 상품을 받고 파는 사람은 소비자를 안정되게 확보하여 좋다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도 맛난 고기를 보내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아래는 한 달에 549헤알 즉 한화로 14만 원을 내면 6킬로 고기룰 보내준다. 얼마 전 이 고기를 맛볼 수 있었는데 나름 괜찮다. 맛있는 고기를 고르는 것도 일이다. 믿을만한 정육점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다 그렇지만 내가 본 시중 정육점은 도매업체에서 고기를 들여와 맨손으로 다듬고 이를 다시 냉장 보관한다. 팔기 위해 부위별로 나눴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커다란 상에 올려놓고 칼로 잘라 낸 후 다시 냉장고에 들어간다. 이를 장갑을 끼우고 하면 좋으련만 맨손이다. 팔다 보면 주문이 밀려 ..

브라질 이야기 2023.02.27

트랙터가 카니발 행렬을 이끌다.

올해 카니발 휴가 기간은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다. 원래 정식 휴일은 21일 하루고 금요일 저녁부터 놀기 시작하여 수요일 점심부터 정상 근무해야 한다. 그러나 월요일을 이어서 쉬기 때문에 오랫동안 쉴 수 있다. 이때를 맞이하여 가족 여행을 떠났다. 먼저 도착한 곳은 브라질에서 가장 높은 곳에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깜뽀스두조르덩(Campos do Jordao) 휴양도시다. Jordao 이 요르단으로 번역되어 혹시나 하고 오해하는 사람 많은데 그냥 흔한 포르투갈 성씨일 뿐이다. 상파울로주와 미나스제라이스 주 경계선인 Camamducaia 산맥 위에 위치하고 있어 높고 날씨가 선선하다. 아니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져 눈이 오기도 한다. 브라질에서 그것도 남동부 상파울로시 인근에서 눈이 온다는 사실을..

브라질 이야기 2023.02.22

7차 상파울로 역사 기행

오늘은 상파울로 시 창립 469주년이다. 일 년 중 가장 안전한 오늘, 9명과 함께 7차 역사 기행을 떠났다. 매년하던 코스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가장 높은 지역인 빠울리스따 대로에서 시작했다. 전철을 타고 리베르다지 일본촌을 거쳐 쎄 광장 인근을 돌았다. 무더운 날씨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쎄 광장 앞에서 스마트폰을 날치기당할 뻔했지만, 피해를 보지 않았다. 올해 함께한 9명이 낸 참가비에 내 참가비를 더하여 10명, 총 600헤알(120불 상당) 전액은 양로원 "작은 예수회"에 기부된다. 얼마 되지 않지만 내 작은 재능을 살려 기부한 뜻깊은 일이다. 매년 봉사하고 있지만, 너무 힘들어 내년에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겠다. 오늘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

브라질 이야기 2023.01.26

7차 상파울로 역사 기행

오늘은 상파울로 시 창립 469주년이다. 일 년 중 가장 안전한 오늘, 9명과 함께 7차 역사 기행을 떠났다. 매년하던 코스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가장 높은 지역인 빠울리스따 대로에서 시작했다. 전철을 타고 리베르다지 일본촌을 거쳐 쎄 광장 인근을 돌았다. 무더운 날씨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쎄 광장 앞에서 스마트폰을 날치기당할 뻔했지만, 피해를 보지 않았다. 올해 함께한 9명이 낸 참가비에 내 참가비를 더하여 10명, 총 600헤알(120불 상당) 전액은 양로원 "작은 예수회"에 기부된다. 얼마 되지 않지만 내 작은 재능을 살려 기부한 뜻깊은 일이다. 매년 봉사하고 있지만, 너무 힘들어 내년에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겠다. 오늘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

브라질 이야기 2023.01.26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할 때

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람 그 자체보다 사람이 모여 생각하고 겪었던 경험을 배우는 것이 참 좋다. 그래서 역사 책을 좋아한다. 사람이 한둘 모여 살다 보면 역사가 창조한다. 이를 후손에게 전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묻어둘 것이냐는 각자의 사 미지의 바다를 건너 신대륙으로 온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떠나오면 가졌던 그 불안감, 아무것도 없던 땅에서 맞아들이는 막막함.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허망함 이런 감정이 다 고스란히 역사책으로 남아 있다. 살던 곳에서 편안함을 떠나 목숨 하나 달랑 들고 찾아온 이 땅에서 그들은 신기루를 만난 것이 아니라 창조했다. 땅을 개척하고 건물을 짓고, 나라를 만들고 문화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본국과 멀어지고 말투나 생활방식이 달라진다..

브라질 이야기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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