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10년 전 포르투갈어로 한식 만드는 동영상을 만들려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촬영 한 번 해보고 포기.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연기했다. 어떤 음식을 만들지, 어디서 어떻게 촬영할 것인지 기획·연출·조리·촬영·편집 등 혼자 하려니 될 턱이 있나 카메라 세우고, 마이크 들고, 칼 들고 찍어라·멈춰라. 몇 번 하다 깨달았다. '아,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요리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 당연히 요리할 줄 알아야 한다. 두 번째, 이 요리 과정을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쵤영 기술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가볍게 본 내 생각은 처참히 무너졌고 그 후 십 년 동안 세상은 변했다. 스마트폰 시대에 이제 쉽게 찍고 편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