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481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 간다.

상파울로의 FAAP 미술대학교 안에는 브라질 미술 박물관(MAB)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 누구나 들어가서 브라질 현대미술이 창조된 과정을 볼 수 있다. 1920년부터 작가들이 모여 협회를 만들어 전시를 열고, 뜻이 맞는 사람과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 다른 협회를 만드는 등 꾸준히 발전했다. 눈에 띄는 역사 중 이민 30년 만에 일본 사람들이 협회를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 작품을 이어오며 지금도 브라질 미술계에서 일본 사람의 활동이 크다. 미술뿐만 아니라 역사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미술을 사랑하지만 배움이 짧아 이해하기는 어렵다. 좋아하는 역사를 통해 어느 해에 어느 작가가 무슨 작품을 만들었는지, 그의 작품은 현대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또 그..

브라질 이야기 2022.11.27

내가 뛰어야 하는 이유

운동하며 기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허리가 펴지고 다리 근육이 붙는다. 이걸 몇 년 간 지속적으로 해야 건강해질 것이다. 그동안 내 건강이 왜 이렇게 나빠졌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일단, 10년 전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글을 많이 쓰기 시작했다. 정신이 집중되며 내가 평소 하고 싶었던 말과 생각을 블로그, 신문, 잡지에 올렸다. 하루 열 시간 이상 앉아 생각하고 글을 썼다. 글이 모여 책도 되었지만 허리와 어깨가 아작 났다. 두 번째는 육아다. 이제 만 6살 한 쌍둥이. 기저귀 갈고 먹이고 재우고 하다 보니 잠은 뒷전이고 건강도 망가졌다. 먹는 것도 대충 먹고, 남는 것 먹어 치우다 살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체력이 떨어져 칼로리 높은 설탕에 의존하다 이제 당뇨병에 걸릴 것 같아다. 세 번째는 만남이..

브라질 이야기 2022.11.26 (2)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알리다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알리다 상파울로시 주위에 전파되는 Magnificat 라디오에 생방송 출연했다. 한 시간 반 동안에 걸쳐 한식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예상은 한 30분 출연이었는데 말하다 보니 길어져 시간을 다 채웠다. 요즘 한식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알려 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 한때 유튜브에서 유행하던 요리 채널. 이제는 하도 많고 다양하여 한물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제는 요리도 좋지만, 추가로 문화적인 배경을 배우려 한다. 왜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지, 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지 또 왜 쌀밥을 주식으로. 먹는지. 음식 유래와 발전 역사를 설명하면 다들 깜짝 놀라며 문화를 알아 가는데 한 걸음 다가선다고 표현한다. 우리에게는 아주 쉬운 유교 사상, 무엇이든 빨리빨리 처리하..

카테고리 없음 2022.11.22

브라질 축구를 보지 않는 이유 - 7:1 악몽

카타르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된다. 브라질도 월드컵 축제 분위기로 오랜만에 평화가 깃들고 있다. 얼마 전 대선을 치르며 둘로 쪼개진 국력. 이제 한 몸이 되어 국가대표를 응원하게 된다.7 브라질은 만년 우승 후보이다. 1회 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출전했다, 5관왕에 빛나는 실력으로 올해도 우승을 꿈꾸고 있다. 국가 대표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근무 시간이 줄어든다. 가령 오전 경기가 있으면 오후만 근무, 오후 경기가 있으면 점심 먹고 퇴근한다. 그래야 다들 집에 들어가서 축구를 볼 수 있다. 이래서 상업계와 공업계는 월드컵 기간 생산량과 영업 매출이 팍 줄어 든다. 안타깝게 나는 축구를 안 본다. 원래부터 축구광이었는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생긴 트라우마가 아직도 나를 힘들게 한다. 준결승전에서..

브라질 이야기 2022.11.21

나비처럼 날아라, 한인동포 영화 관람

브라질 한인 동포 2세 영화감독 파울라 김(한국명 김은미)의 신작 Diario de Viagem(Butterfly Diaries) 영화가 지난 16일 Petra Belas Artes (R. da Consolação, 2423) 극장에서 첫 상영돼 Petra Belas Artes 극장은 규모가 작고 빠울리스따 대로 끝에 자리 잡아 주차장도 없다. 그러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몇 안 되는 예술 극장으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이번에 상영한 작품은 빠울라 김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그동안 단편 영화를 다수 만들었지만, 혼자만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영화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가 상영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5년 칸 영화제에서 다수의 시나리오와 경쟁하여 당당히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는 프로젝트로 ..

브라질 이야기 2022.11.17

돌아온 룰라, 브라질 미래는?

2022년 브라질 대선이 끝났다. 아래 사진처럼 국가는 극렬하게 나눠졌다. 투표가 끝난 오후 5시부터 바로 개표하여 두 시간 동안 앞서던 현 볼소나로 대통령. 개표가 70% 넘으며 뒤집히더니 끝내 211만 명의 표차로 낙선했다. 이로써 3번째 대통령에 선출된 룰라.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사법부의 무리한 개입으로 선출됐다는 평을 받는다. 선거에서 극렬하게 나눠진 반대파를 설득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국회에서는 연립해야 하는데 당연히 반대파가 더 많다. 주지사도 자기를 지지하는 북동부를 제외하고 전무하다. 볼소나로 대통령이 조용히 물러날 것 같지 않다. 어떻게 하고 떠날지 우려된다. 정의는 사라졌고, 무지한 국민의 선택에 한숨 쉬는 사람도 있다. 무식한 현 볼소나로 대통령이 물러나..

브라질 이야기 2022.11.01

또 하나의 꿈을 이뤘습니다.

꿈을 이뤘습니다. 저의 오랜 소원이었던 한식 요리책을 발간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금요일 교통체증을 이겨내고 참석해 주신 한인동포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일반적인 출판 기념회와 달리 한국 문화와 한국 제품을 알리는 행사로 기획했습니다. 아침부터 상을 치장하고 배너를 설치하느라 정신없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와 주신 여러분에게 제대로 응답을 못해 죄송합니다.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 고맙습니다.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K-Square 의 제갈영철님 고맙습니다. 기념 쿠키를 만들어 주신 해피뇽도 고맙습니다. 네오플람, Volcano, 오뚜기 슈퍼, CJ 모두 고맙습니다. 저의 꿈은 한국과 브라질 양국 문화 교류에 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책은 오뚜기 매장에서 100헤알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필요..

브라질 이야기 2022.08.14

브라질 현지어로 한식 요리책 펴내는 한인 동포, 손정수

KBS 월드 라디오에 전화 인터뷰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시듣기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대략 정리해서 말했습니다. 오는 금요일 발간식 준비로 엄청 힘듭니다. 힘을 내기 위해 많은 응원 바랍니다. ■ 소개 브라질에서 현지어(포르투갈어)로 쓰인 한식 요리책이 출간된다. 저자는 현지에서 서비스 회사를 운영하며 칼럼니스트 겸 한식 연구가로 활동하는 한인 동포 손정수 씨. 10대 시절에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간 브라질 한인 1.5세로서 브라질문화와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블로그에 글을 써온 손 씨는 2011년 브라질 현지에 있는 한 일본식품점의 직원이 ‘김치는 일본 것’이라는 엉터리 주장을 하는데 충격을 받고 한식 알리기에 직접 나서게 됐다. 한식을 알리는 블로그 ‘반찬닷컴..

브라질 이야기 2022.08.10

브라질에서 한식은 얼마만큼 인기 있을까요?

브라질에서 한식은 얼마만큼 인기 있을까요? 요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넘어 이제 한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가 예전과 달리 큰 인기를 얻으며 주위에서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도 찾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온 음식을 보며 상상에 빠져 한식을 찾아 어디서 먹는지 또 무엇을 먹는지 물어보는 브라질 사람이 있어 깜짝 놀랍니다. 인기는 많은데 우리가 준비되어 있는지 물어본다면 그건 글쎄입니다. 우선 한식이라는 기준이 애매모호합니다. 누구는 진한 냄새가 나는 정통 음식이라 말하고 누구는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가벼운 맛을 한식이라 말하며 싸웁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을 한식이라고 봅니다. 국물이 있는 서울식 물불고기와 석쇠에 구워 먹는 언양불고기 등 맛과 모양이 다른 ..

브라질 이야기 2022.07.24

꿈에

새벽에 목이 말라 일어났다. 거실로 나와 큰 컵에 물을 가득 채우고 한 모금 마시는데 부엌문 저쪽 끝에 누가 서 있었다. “거기 누구세요? “나다” 작지만 다부진 목소리에 누군지 당황스럽다. “누구요?” “나다, 내 제자야” 제자라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 차리고 보니 예수님이셨다!. “아니, 예수님 여기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차차 이게 아니지, 오 주님, 나의 주님 어서 오시어.....” “괜찮다, 우리가 한두 번 본 사이도 아닌데 그런 격식은 차릴 필요 없다. 내 너에게 할 말이 있으니 잘 들어라.” 예수님이 나에게 할 말씀이 있다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에 복권을 꼭 사야겠다고 다짐하며 귀를 기울였다. “네, 예수님 무슨 일이세요” “그래, 건넛마을 산턱에 가면 늙은..

브라질 이야기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