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파울루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마실 물이 없다.수도꼭지를 틀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먼저 올라온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최근 데이터를 찾아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상파울루의 기후는 참 아이러니하다. 2020년에는 7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심이 물에 잠겼고, 길이 끊기고 교통이 마비되어 그야말로 대혼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물 한 방울이 귀하다.‘이러다 사람이 못 사는 도시가 되는 건 아닌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폭우 때는 잠기고, 가뭄 때는 마실 물이 없고, 이 두 극단을 계속 오가며 시민들은 지쳐간다.지금 상파울루의 물 사정, 숫자로 보면 더 암담하다. 상파울루 광역권 인구는 약 2,262만 명. 이 거대한 도시의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