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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26년 9월 브라질

브라질 경제·정치 이야기를 십수 년 동안 써오다 바빠서 손을 놓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가 되어 일부 정리해 보겠다.1. 기업 부도 위기유통 회사(Casas Bahia), 패션 회사(Siberian) 등 여러 업체가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빠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며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거리 상가는 죽어가고, 가장 안전하다던 쇼핑센터마저 매출이 줄어 힘들다.2. 고금리의 고통금리가 14%에서 13.75%로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금리로 모두가 피를 흘리고 있다. 무리하게 빚을 진 기업들은 물가 상승과 불경기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이자 걱정에 눈물 흘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3. 요식업의 딜레마요식업도 예외가..

브라질 이야기 2026.09.18

주님이 보내주신 친구

브라질에서 살다 한국으로 돌아간 지 20년 만에 방문했던 친구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3주간 신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나도 참 즐거웠다. 이 친구는 어렸을 적부터 남달랐다. 노는 것을 좋아했고, 누구와도 잘 어울렸으며, 어디서든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성인이 된 후 각자의 삶이 다른 길로 갔지만, 내 마음 한켠에는 그 시절 함께 놀았던 작은 추억이 늘 남아 있었다. 그러다 십여 년 전,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이곳 브라질에서 살다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들은 한두 다리만 건너면 어느새 다 이어진다. 이렇게 인생을 돌고 돌다 보면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게 인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때 다시 만난 친구는 고된 삶을 이겨내고 결혼하여 개척교회를 세운 억척스러운 목사가 되어 있었다. 지금은 ..

카테고리 없음 2026.06.02

달려가는 셰프 — 한식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겉절이에 젓가락이 모자라는데 어떡하죠?" 내가 한식을 가르쳤던 국제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오늘 KBS 촬영팀이 온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사실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되는 일. 그런데 하필 몇 가지 재료가 떨어졌다고 한다. 그것도 전날 밤늦게. 아침 일찍 집에 있던 재료들을 챙겨 학교로 달려갔다. 부족한 재료를 보충하고, 음식 맛도 다시 맞추었다. 촬영은 무사히 진행되었고, 학생들은 맛있게 한식을 즐겼다. 문득 생각해 보니 내가 시중에 내놓은 대용량 불고기 양념도 이렇게 시작되었다.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을 돕고, 조금 더 편하게 한식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였다. 꿈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오늘도 나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그리고 그 현실은, 언제나..

브라질 이야기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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