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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없다.

요즘 상파울루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마실 물이 없다.수도꼭지를 틀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먼저 올라온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최근 데이터를 찾아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상파울루의 기후는 참 아이러니하다. 2020년에는 7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심이 물에 잠겼고, 길이 끊기고 교통이 마비되어 그야말로 대혼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물 한 방울이 귀하다.‘이러다 사람이 못 사는 도시가 되는 건 아닌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폭우 때는 잠기고, 가뭄 때는 마실 물이 없고, 이 두 극단을 계속 오가며 시민들은 지쳐간다.지금 상파울루의 물 사정, 숫자로 보면 더 암담하다. 상파울루 광역권 인구는 약 2,262만 명. 이 거대한 도시의 중요..

브라질 이야기 2025.12.04

리우데자네이루 파벨라, 끝나지 않은 전쟁

2025년 10월 28일 새벽 5시, 리우데자네이루 북부 지역에 위치한 Favela Morro do Alemao에 2천 500명의 경찰이 급습하여 붉은사령부라고 알려진 Comando Vermolho 범죄집단과의 총격적인 벌어졌다. 총 8시간에 걸친 교전이 끝났을 때, 거리에는 130구가 넘는 시신이 널려 있었다. 양측은 자동소총은 물론, 드론을 이용하여 경찰에게 폭탄을 투여 하는 등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아침 뉴스를 접한 시민들은 출근길에 총격을 피하는 시민들의 공포에 질린 얼굴을 보며 모두 경악했고 피비린내가 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지금도 연일 이번 작전과 관련된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긋지긋한 범죄와의 전쟁 서두라며 환호하는 사람과 선량한 시민들이 경찰의 학살을 당한 것..

브라질 이야기 2025.11.05

브라질에서 만든 소주 Lako

어쩌다 쓰게 된 세 번째 브라질 술 이야기 브라질의 정통 술 까샤샤(Cachaça).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로, 특유의 향이 있고 도수가 높다. 잘 숙성시키면 위스키에 버금가는 깊은 풍미를 내기도 한다. 얼마 전 여행지에서 다양한 까샤샤를 판매하는 매장을 들렸다. 오크통에서 8년간 숙성한 것, 옥수수를 넣은 것, 꿀을 더한 것까지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술을 마시지 않지만, 아버지께는 무척 흥미로운 가게였다. 결국 한 병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고, 그 향을 맡아보니 생각보다 꽤 괜찮은 술이었다. 며칠 전에는 브라질 남부 지방의 ‘Lako’ 양조장 대표가 가게에 들렸다. 한국의 소주를 참고해 만든 새로운 제품을 보여주었는데 사탕수수로 만든 주정에 쌀 추출물을 더해 부드럽게 완성한 술이었다. 향은 은은했..

브라질 이야기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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