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살다 한국으로 돌아간 지 20년 만에 방문했던 친구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3주간 신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나도 참 즐거웠다. 이 친구는 어렸을 적부터 남달랐다. 노는 것을 좋아했고, 누구와도 잘 어울렸으며, 어디서든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성인이 된 후 각자의 삶이 다른 길로 갔지만, 내 마음 한켠에는 그 시절 함께 놀았던 작은 추억이 늘 남아 있었다. 그러다 십여 년 전,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이곳 브라질에서 살다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들은 한두 다리만 건너면 어느새 다 이어진다. 이렇게 인생을 돌고 돌다 보면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게 인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때 다시 만난 친구는 고된 삶을 이겨내고 결혼하여 개척교회를 세운 억척스러운 목사가 되어 있었다. 지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