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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명이 집을 나서다

브라질은 원래 한창 가을이다. 그러나 이상 기후로 인해 남극에서 부는 한파가 올라 오지 못하고 우루과이 접경 남부 지역에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 현재까지 3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60명이 사망했으며, 20만 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되었다. 이번 폭우는 이상 기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인간의 욕심도 한몫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줄기를 바꾸고 땅을 넓히며 물길에 집을 세운 결과, 자연이 만들어 놓은 물길에 사람이 살면서 피해가 커진 것이다. 24일이 넘도록 물이 빠지지 않고 있다. 비는 계속 내리고 물은 점차 불어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는 일부 산악 지방에 눈이 내리고 있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60만 명은 어디에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한국 사람도 다수 거주하고..

브라질 이야기 2024.05.30

고생은 개뿔

"셰프니까 고생 좀 하세요"요리가 뜨겁지 않다며 데워 달라는 손님이 있었다. 당연히 음식을 가지고 오면 다시 데워줄 텐데, 왜 직접 가지러 오지 않냐며 짜증을 냈다.우리 가게는 매장 안에 자리가 없고, 다 같이 쓰는 식당가에 있다. 또한 돈을 미리 내고 주문하는 시스템인데, 돈도 안 내고 멀리 다른 가게 앞에 앉아서 왜 안 오냐며 핀잔을 주었다.다른 직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고 있기에 내가 직접 데워다 주었다.그러자 손님이 내 얼굴을 보며 기분 나쁘냐고 물었다."아니요, 기분 나쁘지는 않고요. 그런데 돈은 누가 내나요?"라고 대답했다.그때 옆에 있던 다른 손님이 "셰프니까 셰프님이 고생하셔야죠."라고 하길래,"아니요, 남을 위해 고생할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왜 남을 위해 고생해야 하나요?"..

브라질 이야기 2024.05.26

십년을 기다리다

지금부터 10년 전. 비빔밥 양념과 불고기 양념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포장과 특허. 법인 등 넘어야 할것이 많아 판매를 바로 중단했다. 브라질에 한식을 알리며 재품개발과 시장개척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그 첫 단계가 막 넘었다. 없던 시장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가장 시급했던 포루투갈어 요리책도 만들었고 요리 교실도 열었다. 방송에도 출연하고 안터뷰에도 응했다. 제대로된 맛을 볼 수 있도록 식당도 차렸다. 조만간 불고기 양념을 비롯해 추가 제품도 출시된다.온라인 요리 수업도 촬영 들어가고 Gourmet 요리학교와 공동으로 한식 아카데미도 열것이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르다. 나를 나눌 수 없지만, 내 정신을 이해하고 따르는 사람이 한둘 늘어나 다행이다. 십년을 준비한 지금, 정말 소중한..

브라질 이야기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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