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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746

방송을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오는 8월 12일에 공식 발간되는 저의 첫 한식 요리책을 홍보하며 한식을 알리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방송을 보며 질문도 오고 특히 참가자들이 당면, 불고기 양념 등 재료를 사진 찍으며 이걸 어디서 사는지 물어봅니다. 그동안 한식을 알리기 시작한 이래 정말 가슴 뿌듯한 일입니다. 한식을 많이 알고 어떻게 만들어 먹고 이제 드디어 식자재를 어디서 사야 하는지 질문한 것입니다. 한류가 세계로 퍼지며 한식 인기도 많습니다. 방송에서 보는 그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멀리서 여행 오는 사람도 있고 어렵지만 재료를 직접 사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음식은 입에 넣어줘야 비로서 먹고 맛을 알고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그냥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맛을 어떻게 만드는..

브라질 이야기 2022.08.09

브라질에서 한식은 얼마만큼 인기 있을까요?

브라질에서 한식은 얼마만큼 인기 있을까요? 요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넘어 이제 한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가 예전과 달리 큰 인기를 얻으며 주위에서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도 찾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온 음식을 보며 상상에 빠져 한식을 찾아 어디서 먹는지 또 무엇을 먹는지 물어보는 브라질 사람이 있어 깜짝 놀랍니다. 인기는 많은데 우리가 준비되어 있는지 물어본다면 그건 글쎄입니다. 우선 한식이라는 기준이 애매모호합니다. 누구는 진한 냄새가 나는 정통 음식이라 말하고 누구는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가벼운 맛을 한식이라 말하며 싸웁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을 한식이라고 봅니다. 국물이 있는 서울식 물불고기와 석쇠에 구워 먹는 언양불고기 등 맛과 모양이 다른 ..

브라질 이야기 2022.07.24

드디어 책을 발간합니다.

안녕하세요. 브라질에 살며 한식을 사랑하는 요리연구가 손정수입니다. 2011년 일본 식품점 직원이 김치는 일본 음식이라는 설명을 들은 후 우리 것을 지키고 바르게 알리자는 취지로 반찬닷컴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바른 한식 조리법과 한식당 소개 아울러 역사를 담은 블로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혼자 만들다 보니 실수도 잦았고 힘들었지만, 모든 경험을 토대로 오는 8월 12일 한식 요리책을 발간합니다. 브라질에 사는 한인동포가 드디어 포르투갈어로 만든 것입니다. 국.고기.반찬.후식 등 총 50개의 한식 조리법을 담았습니다. 책 이름은 "Hansik, 50 receitas da culinária coreana reveladas por João Son"입니다. 번역하자면 "손정수가 알려주는 50가지 한식 요리" ..

브라질 이야기 2022.07.21

30일, 그 후 일 년 - 기억하기 위해 쓰는 글

아무래도 희정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 1. 어머니가 동생을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전화 주셨다. 일주일 전 예방접종 맞고 와서 그날부터 열난다며 누워있던 동생. 주말에는 아이들도 데리고 가서 놀다 왔는데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큰일 아니라 생각되어 후딱 일어나라고 짜증도 부렸다. 나오기 전 동생 방에 들어가 우리 이제 집에 간다고 인사했다. 지금 와서 보니 이게 우리 모두 가족이 작별 인사를 한 셈이다. 숨쉬기 어렵다는 동생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은 조용했지만, 코비드가 의심된다며 바로 격리했다. 여러 검사 후 연락하겠다며 일단 집으로 가라고 했다. 이때만 해도 코비드라고 상상도 못 하고 그냥 나아지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다. 일찍 병원에 ..

브라질 이야기 2022.07.20

꿈에

새벽에 목이 말라 일어났다. 거실로 나와 큰 컵에 물을 가득 채우고 한 모금 마시는데 부엌문 저쪽 끝에 누가 서 있었다. “거기 누구세요? “나다” 작지만 다부진 목소리에 누군지 당황스럽다. “누구요?” “나다, 내 제자야” 제자라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 차리고 보니 예수님이셨다!. “아니, 예수님 여기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차차 이게 아니지, 오 주님, 나의 주님 어서 오시어.....” “괜찮다, 우리가 한두 번 본 사이도 아닌데 그런 격식은 차릴 필요 없다. 내 너에게 할 말이 있으니 잘 들어라.” 예수님이 나에게 할 말씀이 있다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에 복권을 꼭 사야겠다고 다짐하며 귀를 기울였다. “네, 예수님 무슨 일이세요” “그래, 건넛마을 산턱에 가면 늙은..

브라질 이야기 2022.07.15

소중한 선물, 아들

쌍둥이 아빠생각 "아빠. 괴물이 더 세 아니면 사람이 더 세?" 평소 무서움이 많은 아들이 목욕하다 묻는다. "당연히 사람이지. 괴물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아니 몰라" "그때는 '예수님 도와주세요' 하고 부르면 돼. 사실 괴물은 우리 사람이 무서워 숨어 있어 그러니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서 예수님 부르면 다 도와주실 거야" 아들은 그래도 불안한지 엄마에게 물어보겠단다. 옷을 입히는데 아들이 또 묻는다. "아빠. 무서우면 어떻게 해야 해" "그건 걱정하지 마. 아빠가 너를 지켜 줄 것이니까. 그렇지만 아빠가 없으면 네가 엄마와 동생을 지켜줘야지 알았지?" "음? 아빠는 어디가? 없어질 거야?" 불안한 목소리를 내는 아들. 이건 아니다 싶어 진정시켰다. "가온아. 아빠는 어디 가지 않아...

브라질 이야기 2022.07.14

6차 시내 관광, 재능기부

1932년 독재 정부에 항거하여 민중봉기를 일으킨 상파울로주. 7월 9일( Nove de Julho 거리 이름이 여기서 유래됐다)부터 전쟁을 시작하여 두 달 만에 2000여 명의 사상자를 남기고 항복했다. 당시 수도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연방군은 반역 행위로 규정했지만, 상파울로 주에서는 부정한 독재자와 싸웠다는 헌법수호 전쟁이라고 부른다. 오늘 휴일일 맞이하여 하반기 겨울 시내 관광 일정을 끝냈다. 예약하신 분 중 급한 출장, 여행을 포기하신 분도 계시고 어제부터 코비드가 의심되어 포기하신 분도 계시다. 인원은 적었지만, 알차게 만들려고 뛰었다. 시내 강북에는 종교 행사가, 남부에는 전쟁 행사가 동시에 열려 길이 막혀 혼났다. 평소 조용한 공원 바로 앞에 있는 오벨리스크에서 주요 행사가 열려 공원 근..

브라질 이야기 2022.07.10

30년 전, 그때

웬만한 것은 다 기억하는데 몇 날 며칠인지는 헷갈린다. 연도는 정확히 30년 전 1992년도. 당시 우리 집은 풍비박산 났다. 부모님과 형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여동생은 브라질에 남았다. 나는 당시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파라과이로 떠났다. 여차여차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가방도 잃어버려서 걸친 옷만 가지고 브라질로 돌아왔다. 증명서 하나 없이 국경 넘어 브라질로 돌아오는데 연방경찰이 나를 세우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나쁜 기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돈 한 푼 없이 어떻게 돌아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기적이다. 돌아와서 보니 갈 곳이 없었다. 일단 친구 집에서 며칠 있었다. 팬티 한 장으로 어떡하든 버텼는데 바지가 헤어져 구멍이 송송 났다. 양말도 해지고 완전 거지가 됐다. 보다 못한 친구 어머니..

브라질 이야기 2022.07.08

브라질 소식 유튜브

브라질 동영상 두 개 소개합니다. 빈민촌으로 알려진 파벨라는 전국민 8%가 살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몰리게 되는 파벨라. 그들의 삶은 고통 연속입니다. 이해하고 바꿀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https://youtu.be/d1-tkK0U1Cc 얼마전 아마존에서 활동하던 사회 활동가와 영국 기자가 살해됐습니다. 외국에서는 자연을 파괴하는 브라질 정부를 욕하지만, 이게 쉽게 해결된 일은 아닙니다. https://youtu.be/hO3sVxtDvHs

브라질 이야기 2022.06.23

여러분

여러분! 싫은 소리 안 들으면 괜찮은 삶이라고 합니다. 재능을 살려 열심히 배우고 실천한다면 그것도 성공한 삶이라고 합니다. 인정받지 못해도 욕먹지 말고 무엇보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제 삶을 바꿨습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덕분에 많은 것도 얻었습니다. 잘나서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어도 나서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되어 작은 실천할 뿐입니다. 이런 저를 보고 책임지라며 모든 멍에를 주시는데 그건 거절합니다. 사회 모든 일을 혼자 어깨에 질 수는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을 고르는 것은 저의 권리입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당연히 제가 책임질수는 없습니다. 화려한 삶으로 보여지는지 저와 함께하려는 분이 계시는데 그러면 절대 안 됩니다. 저는 어두운 길을 밝히는 등불이 아니라 등잔입니다. ..

브라질 이야기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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