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에서 한식은 얼마만큼 인기 있을까요?

착한브라질 2022. 7. 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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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한식은 얼마만큼 인기 있을까요?

요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넘어 이제 한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가 예전과 달리 큰 인기를 얻으며 주위에서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도 찾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온 음식을 보며 상상에 빠져 한식을 찾아 어디서 먹는지 또 무엇을 먹는지 물어보는 브라질 사람이 있어 깜짝 놀랍니다.

인기는 많은데 우리가 준비되어 있는지 물어본다면 그건 글쎄입니다. 우선 한식이라는 기준이 애매모호합니다. 누구는 진한 냄새가 나는 정통 음식이라 말하고 누구는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가벼운 맛을 한식이라 말하며 싸웁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을 한식이라고 봅니다.

국물이 있는 서울식 물불고기와 석쇠에 구워 먹는 언양불고기 등 맛과 모양이 다른 것처럼. 음식은 딱히 정해진 법이 없이 일단 맛이 중요합니다. 지금 같이 인기 많은 시대에 맞게 준비하여 팔아야 하는데 요즘 시중에 보면 안타까운 현상이 많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먼저 설명을 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눈이 즐거워야 맛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포장도 잘해야 하는데, 그냥 신경 쓰지 못하듯 담은 음식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두 번째로 표기법이 다 다릅니다. 불고기도 BULGOGI, BULGOGUI, BULGOGUI 등입니다. 친절하게 불고기 BULGOGI 이렇게 이름만 가지고 그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보다 넓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간장. 과일로 양념한 소고기' 이렇게 설명해야 재미도 있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세 번째로 맛이 정말 다양합니다. 고생하여 만든 맛이 있는가 하면 딱봐도 인기에 편승하여 장사하는 것도 확연히 보입니다. 제가 감히 지적할 수는 없지만, 몇 명은 잘 몰라 헤매는 것도 눈에 보입니다. 성격 같아서는 나서서 개선할 방안을 알려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러면 욕을 먹습니다.

하여간 다양한 이유로 우리 한식에 대한 인기가 식을까 걱정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식 인기는 시간이 지난다고 시들어 드는 것이 아닙니다. 먹는 것은 한 번 맛을 들이면 평생 가고 주위 사람에게 퍼지는 무서운 중독성을 가진 문화입니다.

유행 지났다고 햄버거 안 먹고 파스타를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오늘 안 먹으면 내일 먹고 아니면 그 다음 달에 먹고 어쩌면 매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 문화는 파급력이 강하고 널리 퍼지며 한 나라 문화를 알리는데 가장 끝에 있습니다.

요즘 주말마다 장터가 열리며 봉헤찌로 한인촌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장터뿐만 아니라 식품점, 음식점, 약국 등 다양한 우리 문화를 찾으러 또 소비하러 오는 고객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장사한다면 우리 문화를 알릴 뿐 아니라 큰 사업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10년 전부터 이런 현실을 지적하며 우리 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을 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호소한 것입니다. '한식의 날'도 제정해봤고 한식 표기법도 만들어 봤습니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쳐도 관심 없어 해 이번에 드디어 요리책을 내놓는 것입니다.

책이 나온 후 짧은 날에 한식 교실도 만들고 다시 한식의 날도 제정하여 한국 문화의 날, 한인촌, 한류 문화 모두 알리는 그런 날을 꿈꿉니다. 꿈은 항상 꿔야 하고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뛰고 있습니다. 우리 그런 날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제 우리 모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그 시대가 왔습니다.

#봉헤찌로 #한인촌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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