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소중한 선물, 아들

착한브라질 2022. 7. 14. 03:43

쌍둥이 아빠생각
"아빠. 괴물이 더 세 아니면 사람이 더 세?"
평소 무서움이 많은 아들이 목욕하다 묻는다.
"당연히 사람이지. 괴물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아니 몰라"
"그때는 '예수님 도와주세요' 하고 부르면 돼. 사실 괴물은 우리 사람이 무서워 숨어 있어 그러니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서 예수님 부르면 다 도와주실 거야"
아들은 그래도 불안한지 엄마에게 물어보겠단다. 옷을 입히는데 아들이 또 묻는다.
"아빠. 무서우면 어떻게 해야 해"
"그건 걱정하지 마. 아빠가 너를 지켜 줄 것이니까. 그렇지만 아빠가 없으면 네가 엄마와 동생을 지켜줘야지 알았지?"
"음? 아빠는 어디가? 없어질 거야?"
불안한 목소리를 내는 아들. 이건 아니다 싶어 진정시켰다.
"가온아. 아빠는 어디 가지 않아. 항상 너와 있을 거야. 언젠가 아빠가 필요 없겠지만, 그때는 무서워 말고 하느님과 함께 있으면 돼"
아직 불안한지 아빠를 잃고 싶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안정시키기 위해 예전에 했던 약속을 다시 한다.
"너는 예수님이 아빠에게 준 선물이야. 소중한 선물이야 예쁘게 키워야 하는데 가끔 너를 혼내서 미안해. 아빠가 인내심 갖고 기다려야 하는데 혼낸 거 후회해"
"인내심? 그건 또 뭐야?
"인내심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려 주는 거야. 아빠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은 우리 아들이야. 정말 사랑한다."
눈을 맞추며 말하자 아들이 눈물을 흘리며 와락 품에 안긴다. 향긋한 아들 냄새가 아빠 마음도 흔든다.
"걱정마라 예쁜 선물. 착하게 살면 다 잘 될 거야"
"착한 사람이 되면 좋은 거지?"
"그렇지. 그런데 착한 게 무엇인지 알아?"
"어. 남을 도와주고. 거지를 도와주고..."
"그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거야. 그런데 모든 사람을 도와줄 수는 없어. 가온이가 할 수 있을 때 도와주면 돼. 어떻게 도와주는지 알아?"
"어..돈을 주고?"
"그래도 되고 모든 돈을 다 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밥을 먹어도 되고, 같이 있어주고 대화하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
아들은 알았다며 다시 품에 안겨 응석부린다. 이제 곧 만 6살 될 아들 가온이. 항상 건강하게 주님의 자녀로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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