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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마무리하며

브라질에 산다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은 2020년. 일 년 중 있었던 개인적인 감정을 지극히 많이 담은 10대 사건 정리해봤다. 1. 소개 부탁합니다: 내게 메시지 보내 본인 소개 하라는 사람. 뭐야 이 X신은. 나 모르면 메시지 보내지 말아줘. 2. 사주세요: 판데믹 시대에 맞춰 국제적으로 들어오는 방역제품 강매. 십수 년 만에 연락한 사람도 당황스럽다. 내가 왜 수입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3. 15일 후에 봅시다: 3월 회의 때 격리 끝나는 15일 후에 보자고 웃고 끝낸 회의. 격리가 12월까지 연장될 줄 누가 알았나? 4. 브라질 모르나 본데: 36년째 사는 브라질. 나보고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친절히 문화 역사 가르치려는 사람. 물론, 사랑이 잔뜩 담긴 내 댓글 보고 빤스..

브라질 이야기 2020.12.30

꿈 같은 드라마

일생에 딱 한 번 가봤다. 5년 전 잠시 한국에 들렀을 때 청주에서 올라온 친구가 초청하여 가봤다. 머문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굉장히 인상 깊었던 곳. 서울이라는 낯설고 먼 도시 이야기. 한국에서 방영된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긴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안에는 미래에 대한 계획과 불안. 현실에 대한 불만도 뒤섞여 왁자지껄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야기다. 난 원래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잘 안 본다.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대사와 연출이 어색하다. 수십 년간 외국 생활로 대사 하나도 쉽게 이해 안 되고 몰입이 안 된다. 그래서 항상 멀리했다.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어쩌다 들어본 드라마 OST에 푹 빠졌다. 노래와 가사가 참 멋있다. 젊은이의 도전 정신과 뭔가 불안한 모습이 참 안..

브라질 이야기 2020.12.30

어떻게 해야 할까?

어두운 지하주차장. 불을 안 켜고 다니는 차가 많아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해결 방법 두 가지. 첫 번째는 모든 조명을 다 꺼버려 운전하려면 불을 꼭 켜야 한다. 두 번째는 등을 많이 설치해 아침같이 밝게 만들었다. 목적이 달성됐다. 그러나 어두운 주차장을 헤매며 각종 사고와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환하게 했더니 전기 요금이 상당히 늘었고 운전자가 생각 없이 달려 접촉 사고도 이어졌다. 목적이 같지만 제시된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장단점이 있다. 문제 해결은 생각처럼 쉽게 할 수 없다. 현실에 맞게 가장 최우선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능력이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며 불을 밝히자고 한다. 돈을 내야 하는 사람은 비현실적이라며 차라리 모두 끄자고 주장한다...

브라질 이야기 2020.12.24

모술 - 넷플릭스를 보고

어쩌다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모술은 큰 충격을 줬다. 미국인이 아닌 이라크인의 눈으로 본 처절한 전쟁. 테러 집단 IS와 싸우는 이라크의 경찰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현실감 있는 연출과 떠날 수 없는 민간인과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의 노력이 가슴을 울린다. 전쟁 난 도시에서 왜 떠나지 않는지 우리는 묻지만, 그들은 떠나면 총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쉽게 나서지 못한다. IS가 나라를 선포했을 때 미군이 들어가면 다 끝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냥 군대로 싹쓸이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쉽지 않다. 폭탄을 터트리고 폭격기 띄운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은 큰 전투로 지도가 그려지고 수많은 작은 전투로 삶이 오가는 것이다. 이슬람을 믿는 모두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그들은 서로 종파도 다르고 종..

브라질 이야기 2020.12.24

1월부터 백신 접종

1월부터 백신 접종 치솟는 물가 대법원 정치 싸움 등 12월 9일 주요 시사 이야기입니다. 댓글을 남겨 주세요! 구독과 좋아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https://youtu.be/rBsYRAJw4ec 재미있게 브라질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이메일 joaobrazil@gmail.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akanbrazil 글 모음 https://brunch.co.kr/@joaobrazil 유튜브 youtube.com/JoaoBrazilchakanbrazil

브라질 이야기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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