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어떻게 해야 할까?

착한브라질 2020. 12. 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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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지하주차장. 불을 안 켜고 다니는 차가 많아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해결 방법 두 가지. 첫 번째는 모든 조명을 다 꺼버려 운전하려면 불을 꼭 켜야 한다. 두 번째는 등을 많이 설치해 아침같이 밝게 만들었다.

 

목적이 달성됐다. 그러나 어두운 주차장을 헤매며 각종 사고와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환하게 했더니 전기 요금이 상당히 늘었고 운전자가 생각 없이 달려 접촉 사고도 이어졌다.

 

목적이 같지만 제시된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장단점이 있다. 문제 해결은 생각처럼 쉽게 할 수 없다. 현실에 맞게 가장 최우선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능력이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며 불을 밝히자고 한다. 돈을 내야 하는 사람은 비현실적이라며 차라리 모두 끄자고 주장한다. 누가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처럼 문제를 해결하기에 단 하나의 답이 없다. 그때 상황과 현실과 사람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회사는 매출이 떨어진다고 직원을 해고하여 인건비를 줄이고 마음에 안 드는 이웃 나라는 침공하여 다 죽이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위 주차장같이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될 수 없다. 당장 인건비 줄이면 비용은 줄지만, 회사를 누가 이끌고 갈까? 이웃 나라를 싹 쓸어 버린다고 그들이 가만있을까? 아니다, 나도 크게 다칠 것이다.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편리하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에 우리 마음은 조급하고 불편하다. 이걸 알아차리고 신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주위에 보면, 멋지고 화끈한 해결책 같지만 말도 안되는 무식한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 많다. 자기처럼 하면 한 번에 다 해결된다고 말하는데 말이야 쉽지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와 다르다고 다 싹 쓸어 버리고 단정 짓고 판단하지 말라. 세상은 정말 복잡하고 다양하다. 사람과 사람은 서로 합의하여 살아야 한다. 때로는 양보하고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주차장 사고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그건 답이 아주 쉽다. 바로 모든 운전자가 불을 켜고 천천히 규정 속도로 움직이면 된다. 이걸 지키지 못하고 남을 탓하고 규정을 바꾸지 말라.  

 

나부터 실천하자, 싸우지 말자, 남을 탓하지 말자. 

 

#착한브라질이야기 #착한남편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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