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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브라질이야기 207

중개업도 실력이다

이제 브라질에서 막 쓰기 시작한 마스크. 근데 시중에는 이미 없다. 아니, 처음부터 많이 쓰지 않아 생산양도 그리 많지 않다. 처음 마스크 대란 일어나고 마스크 생산자 찾기가 한창이었다. 그때만해도 한국에서 확진자 한 명도 없던 시절. 중국 구매자가 있으니 돈 줄테니 만들어0 달라는 상황. 뭐 다들 알겠지만 마스크 생산이 소비를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수출은 막혔고 중개인도 붕떳다. 세상에는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 또는 판매처가 있는 사람 둘로 나뉜다. 이 둘 사이에 갑을 관계는 시장이 어떤 것을 원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시장이 원하는 제품이라면 만드는 사람이 갑, 그렇지 않다면 판매하는 사람이 갑이다. 내가 필요한데 돈을 준다고 모든 제품을 살 수 없다. 생산자는 한 번 팔고 끝내는게 아니라 오래 거래하..

브라질 이야기 2020.04.05

미래와 연결고리

코로나바이러스로 노인들이 많이 사망하고 있다. 확진자는 많이 돌아다니는 30대부터 50대 나이대가 가장 많은데 정작 60대 이상 노인 사망률이 높다. 기저질환과 노환으로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노인이 많은 나라에서 사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상한 소리도 요즘 들린다. 노인이 죽으면 복지가 줄고 세금도 줄어들까? 숫자로 보면 그렇게 보이지만 이건 크나큰 착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늙는다. 지금 당장 노인복지를 줄이면 우리가 노인 되었을 때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세상을 단지 경제 숫자로만 보면 안 된다. 마이너스가 플러스가 될 것 같지만 사실 심각한 마이너스다. 노인복지는 생산성 없지만 지금도 꾸준히 만들고 책임져야 한다. 노인 즉, 어른은 이 세상의 지성 원천이다..

브라질 이야기 2020.04.03

가짜와 진짜 구별은 우리의 몫

모두 집에 틀어박혀 있다. 특정 지역이나 사람만 아닌 인류 공동 문제인데 특별히 더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 많다. 나도 이제 만 3살 반 넘은 쌍둥이 육아와 격리고 힘들다. 좋은 날씨에 애들은 왜 놀이터 못 가냐고 난리다. 평소 육아가 힘들지만, 격리는 더욱더 어렵다. 근데 나보다 자폐증이 있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모도 있다. 불안증세를 내리기 위해 발작하면 아이와 엄마가 손에 파란색 리본을 묵고 길거리를 걷는다. 아픈 어른을 부양하는 사람도 있다. 끼니마다 먹을 것과 약을 챙겨야 한다. 하루 벌어 먹고사는 사람은 집에만 있으면 당장 굶어 죽는다. 일하러 나가고 싶은데 버스는 끊겼고 회사에서 나오지 말라고 아니, 해고된 사람도 있다. 사업 규모가 크든 작든 운영자금이 없어 초조한 사장도 많다. 이처럼 코..

브라질 이야기 2020.03.31

브라질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03/30

https://youtu.be/R8K9KoZw2ZY 정정: 맨 마지막에 발음이 잘못되어 '희망을 믿지 맙시다' 를 ' 희망을 잃지 맙시다'로 정정합니다. 죄송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혼수선한 요즘. 3월 30일에 브라질 상황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서 알렸습니다. 원래 제가 준비한 원고는 이것보다 많았지만 시간상 줄였습니다. 조사한 많은 정보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 동영상 만들었습니다. 새벽에 급히 만들었습니다. 허접한 점 이해 바랍니다.

브라질 이야기 2020.03.30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안 해주는 나라

20여 년 전 아마존에서 출장자와 황열병 예방접종을 하였다. 일주일 후 시작된 심한 몸살과 감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일하고 있던 출장자 모두 몸이 아파 혹시 풍토병에 걸린 건 아닌가? 다들 걱정했다. 웅성웅성 떠들자 지나가던 선임자가 뭐냐면 들어오더니 우리 증상을 듣고 딱 한 마디 "모두 같은 날 황열병 예방접종 받았지? 그럼 그거야 이제 곧 나아져" 알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제 오후에 감기 증세로 병원에 갔다 왔다. 언론에서 병원이 포화상태라 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갔다 왔다. 사설 개인병원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길에 사람 하나 없는 대도시를 건너 병원에 도착하여 기침한다고 말했더니 바로 열을 재고 이름만 적..

브라질 이야기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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