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열대문화에 글을 게제했습니다.

착한브라질 2013. 8. 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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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제가 자랑좀 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발간된 열대문화 11호에 제 글이 게제됐습니다.

열대문화는 브라질에 사시는 순수문학인들이 글을 모아서 발간하는 문학책입니다.

저야 뭐 초청 받아 글을 쓴 것에 대해 정말 영광 스럽게 생각합니다.

뭐 특별한 글은 아니고 제가 운영하고 있는 한식 홍보 블로그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내용은 아래에 게제 합니다....

한 번 봐 주세요~~~!



아울러 라질 교포들이 50년간 발표한 문학작품들을 모아놓은..

<브라질 코리언 문학 선집>도 동국대학교 김환기 교수께서 편저하셔서 출판되었습니다. 



한식 홍보는 열심히

브라질에 불고 있는 k-culture 의 연장선                      손정수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어렸을 적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신문 가판대를 하나 하면 신문과 잡지를 실컷 읽을 것 같았는데 요즘에는 인터넷 시대이다 보니 자칫하다가는 굶어 죽을 것 같다. 18년 전 처음 신문사에 근무하던 시절 한국에서 팩스로 신문을 받아 편집하던 그때에는 정말 한국 소식을 접할 길이 없어 한국에서 큰일이 일어나면 전화로 일일이 물어보았는데 지금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이다 페이스북이다 해서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데 정말 편리하기는 해졌고 더불어 신문사는 문을 닫는 등 시대는 변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책 읽는 것만큼 좋아하는 것 즉 요리생활은 시대변화에도 변함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다오랜 자취생활에서 터득한 요리기술과 평상시에 봐 두었던 요리기술을 총 출동하여  요리하다 보면 정말 성취감이 한없이 늘어난다누구는 먹는 것을 좋아한다지만 나는 먹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니 특이한 것은 틀림없다요리하면서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뱃살도 늘었지만요즘에는 브라질 사회에 한식 홍보라는 기치를 걸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배로 재미도 늘고 있다.

 

블로그를 개설할 때만 해도 그냥 재미로 주변 브라질 친구들에게 한식당이나 소개하고 음식이나 소개하려고 한 것인데 이제는 제법 많은 글과 자료가 모였으며 꽤 입소문으로 알려져 접속인들이 늘고 있다브라질인들은 대부분 우리 한인 친구나 지인을 따라 한식을 접해보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한번쯤 다시 찾게 된다문제는 한식당들이 어디 있는지 그리고 가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잘 몰라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데 이제 이들이 내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어 식당을 찾는다.

 

처음에는 정보를 퍼간다고 고마워하고 격려의 글도 많다가 이제는 아예 김치 재료는 어디서 사는지 떡은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가까운 한식당은 어디인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 요즘에는 일일이 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이다블로그를 개설할 때만 해도 한 곳에 여러 정보를 넣어 놓으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인터넷 세대라 SNS 특히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탐그람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즉 대문을 거창하게 만들고 온갖 정보를 넣어 놓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시간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즉각 즉각 봐야 하는 세대이다이들에게는 사이트에 접속해서 자료를 찾는 시간도 귀찮아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내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친구가 되자는 사람 그리고 내가 올린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늘어날 때마다 재미를 넘어 이제는 책임이 막중함을 느끼기도 한다그중에서도 젊은 브라질인들이 주말마다 한글학교에 다니며 공부하고 드라마에서 본 것들이 궁금하여 한식을 배운다고 했을 때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만약 내가 잘못된 정보를 주게 되면 나중에 어떻게 바꿔야 할지 하는 것과 간장을 쇼유로 두부를 토푸로 일본어로 부르는데 이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하는 부분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많은 사람의 요청으로 작년에 두 번에 걸쳐 한식강습을 개최했다평상시 요리하던 대로 사람들 불러 모아서 요리하는 것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정작 시작하고 보니 속된말로 장난이 아니게 준비할 것이 많았다평상시에 생각하면 바로 기획하고 밀어붙이는 성격인지라 밀고 갔는데 재미있는 것은 처음 한식강습을 한다고 발표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대부분 왜 하는데” 와 오 재미있겠는데로 나누어지는데 전자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꽤 상업적으로 계산해서 이익을 보는 것이었고 후자는 그냥 재미로 인생 뭐 있어와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준 사람들이다.

 

그래도 재미로 시작했으니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밀어붙였더니 한인 2세 요리사를 만나면서 강사와 장소를 한꺼번에 해결이 됐고 사진촬영은 친구가 책임지고 후원자도 나오고 하여간 일을 진행하며 우리 주변에 많은 인재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요리라면 평소 자신 있었지만 모든 재료의 용량을 정확히 표기하고 조리방법도 단계별로 설명하려니 쉽지만은 않다두 번째 강습도 물론 쉽지 않고 똑같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다그러나 강습 중 바라본 브라질인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열정과 한식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세계 어느 민족 그 어느 문화 또는 축제를 보더라도 음식이 없는 곳은 없다즉 먹는 것은 단순히 입을 즐겁게 하고 배를 불리는 것만 아닌 사람이 사람과 나눔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이다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나눔으로 나누어 질 때 비로소 문화가 전달된다한식을 처음 소개하는 블로그를 개설할 때만 해도 지금의 자리에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그저 취미로 시작한 일이 점차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또 질문격려의 이메일을 받으며 나름의 사명감도 생기며 점차 많은 시간을 받게 되었다그리고 한인 2세 쉐프들도 인터넷으로 블로그를 찾아 뜻을 같이 하고 싶다고 연락 할 때에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는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이 되는 해이다상파울로 카니발 행렬에는 한국이민을 주제로 행렬 하고 세계 최고의 가수로서 자리를 잡은 싸이도 온다고 한다이러한 브라질 사회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식을 알리는 일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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