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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브라질 48

2024년을 열어 가며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브라질에 사는 손정수입니다. 이제 곧 2023년이 지나갑니다. 여러분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저의 한 해를 뒤돌아 봤습니다. 저에게 올해는 정말 바빴고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일곱 살 쌍둥이를 데리고 한국에도 다녀왔고, 무엇보다 꿈과 목적을 확실하게 가지게 됐습니다. 2011년부터 브라질에서 한식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22년에 첫 한식 요리책을 출간하였고, 2023년에는 한식 아케데미를 출범했고, 2024년에는 작은 가게를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도움과 지지를 보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4년에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 즐겁게 삽시다.

브라질 이야기 2023.12.30

한국외국어 대학교 브라질 한인 특강

지난 9월 26일에 한국.브라질 소사이어티 (Kobras) 김용재 Yong-jae Kim 총장님의 초대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브라질 소식을 전하는 특강을 가졌다.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브라질 이민일기’ 상영전에 생생한 브라질 소식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포르투갈어 학과 학생과 한국에서 유학중인 브라질 학생도 있었다. 이들에게 요즘 브라질에 불고 있는 한류붐과 우리 한인 이민 생활 소식 전했다. 작지만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일이 내 힘을 보태어 가슴 뿌듯하다. 오랜만에 한국 방문 중 아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kobras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학과 #특강

브라질 이야기 2023.09.29

지금 브라질은 - 23년 6월

1990년대 말까지 브라질 시장을 뒤흔들던 가전회산 Gradientes는 오랜 기업회생 절차를 거쳐 부채를 청산하고 이제 기업용 창고를 임대하며 살고 있다. 한때 브라질 시장을 뒤흔들던 오디오 회사 Aiwa 가 이제 TV를 만들며 시장에 돌아 오고 있다. 1978년 프랑스 부부가 창업한 최대 가구 회사 Tok&Stok. 자금난으로 매장을 닫고 있다. 판데믹 초기 반짝 오른 매출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웠고, 소비자가 온라인을 선호하는 시장 흐름을 놓쳤다. 파산을 앞두고 있다는 설이 있다. 90개의 매장을 닫은 의류 유통업체 Marisa, 임대료를 내지 못해 쫓겨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시장은 변하고 있다. 가장 큰 흐름은 온라인 판매가 대세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브라질에서는 130만 개 이상의 회사가..

브라질 이야기 2023.06.06

7차 상파울로 역사 기행

오늘은 상파울로 시 창립 469주년이다. 일 년 중 가장 안전한 오늘, 9명과 함께 7차 역사 기행을 떠났다. 매년하던 코스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가장 높은 지역인 빠울리스따 대로에서 시작했다. 전철을 타고 리베르다지 일본촌을 거쳐 쎄 광장 인근을 돌았다. 무더운 날씨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쎄 광장 앞에서 스마트폰을 날치기당할 뻔했지만, 피해를 보지 않았다. 올해 함께한 9명이 낸 참가비에 내 참가비를 더하여 10명, 총 600헤알(120불 상당) 전액은 양로원 "작은 예수회"에 기부된다. 얼마 되지 않지만 내 작은 재능을 살려 기부한 뜻깊은 일이다. 매년 봉사하고 있지만, 너무 힘들어 내년에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겠다. 오늘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

브라질 이야기 2023.01.26

설날맞이 생방송 출연

이민 6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는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첫 번째로 전국에 방송되는 RedeTV 의 "Manha do Ronnie" 생방송에 출연하여 한국 문화와 맛을 알렸다. 포르투갈어로 한식 요리책을 내놓은 것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게 첫 단추가 되어 방송국에서 출연 요청이 오면 우리 문화도 같이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특히 이민 60주년도 다가오고 설날이 겹쳐 두 가지를 한꺼번에 소개했다. 혼자 다 준비할 수 없어서 브라질 한인문화 예술인 연합회의 이화영 회장님과 같이 기획했다. 처음에는 사물놀이와 부채춤, 한복 등 다양한 것을 기획했지만, 최종적으로 한식과 규방 그리고 사물놀이만 출연하게 됐다. 규방의 김영주 씨도 새벽부터 와서 큰 도움 주셨다. 또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카테고리 없음 2023.01.25

2023년 첫 휴가

신나게 놀았다. 2023년을 열어가며 드디어 초등학생이 되는 쌍둥이에게 추억을 남길 여행을 갔다 왔다. 상파울로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Itapeva에 있는 Vale Suiço 리조트. 밥도 다 준다고 하니 아이들과 부랴부랴 떠났다. 우리가 살고 있는 상파울로에서 북부에 위치한 미나스제라이스주는 산이 있다. 해발 1,000미터에 자리를 잡고 있어 공기는 좋다. 주위에 큰 공장도 없고 대도시도 없어 조용한 편이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따뜻한 물이 나오는 수영장에서 살았다. 우리 아이들도 물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다. 비는 또 왜 이리 오는지 참나. 비바람에 추울 때는 실내 수영장에서 몸을 데우고 쉬었다. 내 이름에 물 '수' 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나는 물이 참 좋다. 물에서 종일 놀 수 있는..

브라질 이야기 2023.01.08

싼 게 비지떡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보려고 산 TV 리모컨이 고장 났다. 아이들이 여기저기 던지고 막 쓰는 바람에 고장 난 것이다. 집에 굴러 다니는 다른 몇 개의 리모컨을 돌려쓰고 있었는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보기 위해 리모컨만 따로 샀다. 역시나 가격이 문제다. 배달은 총알 배달같이 4시간이면 금세 온다. 문제는 같은 모델 중 가격이 17 헤알(3.5불)부터 96 헤알(18불)까지 다양하다. '켜고 끄고만 되면 돼'라는 안일함에 싼 것 두 개 주문했다. 결과는 역시나 싼 게 비지떡. 왼쪽이 저가 상품 오른쪽이 정품 일단 받아놓고 보니 정품과 비교해서 무게가 절반밖에 안 되는 가벼움에 놀랐다. 이런 경우 많은 것을 빼고 만든 것이다. 배터리 놓고 몇 번 잘되나 싶었는데 얼씨구 바로 먹통이 된다. 크게 고..

브라질 이야기 2022.12.21

<브라질 문화 탐사기2> 조각 박물관

브라질 조각 및 생태 박물관(Museu Brasileiro da Escultura e Ecologia )은 시내 남부 Brookin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일전에 소개한 Casa Klabin 길 건너에 있다. ⓒ손정수 현대적인 조각상과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전시회가 열리기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당연히 없다. 규모는 크지 않다. 작품은 때에 따라 전시 품목이 바뀐다. 요즘에는 헝가리에서 태어나 브라질에서 활동한 Liuba Anguelova Boyadjieva 작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지상에는 넓은 공간 위에 여러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것보다 규모가 큰 지하층에는 큰 규모의 전시 공간이 있다. 사람을 여러 형태로 조각한 작품이 꽤 인상적이다. 2차 대전 중 유럽 정세가 어지러워지자 스위스 그 후 브..

브라질 이야기 2022.12.17

두부없는 두부전

"두부전에서 두부를 빼도 되나요?" 생방송 하루 전에 방송국에서 급히 연락 왔다. 두부전에서 두부를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묻는다. 아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지. 이럴 줄 알고 PD와 지난 주에 메뉴 확인한 것인데 역시나 하루 전에 이런 난리다. "밀가루 없이 피자 만드나?" 일단, 먹어보라고 설득했다. 한편으로 요즘 인기 많은 잡채와 불고기 레시피 정리해서 보내줬다. 한식을 안 먹어본 사회자 께일라 (Keyla)는 당면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보이며 잡채는 싫다 한다. 어쨌든 설득하여 다시 두부전을 하기로 했다. 원래 방송 하루 전에 준비 다 끝내야 하는데 오후 늦게 확정하는 바람에 생방송 아침부터 분주히 재료 사서 다녔다. 집으로 돌아와 재료 다듬고 계량하고 시식할 것, 인서트로 찍을 것, ..

브라질 이야기 2022.12.02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 간다.

상파울로의 FAAP 미술대학교 안에는 브라질 미술 박물관(MAB)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 누구나 들어가서 브라질 현대미술이 창조된 과정을 볼 수 있다. 1920년부터 작가들이 모여 협회를 만들어 전시를 열고, 뜻이 맞는 사람과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 다른 협회를 만드는 등 꾸준히 발전했다. 눈에 띄는 역사 중 이민 30년 만에 일본 사람들이 협회를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 작품을 이어오며 지금도 브라질 미술계에서 일본 사람의 활동이 크다. 미술뿐만 아니라 역사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미술을 사랑하지만 배움이 짧아 이해하기는 어렵다. 좋아하는 역사를 통해 어느 해에 어느 작가가 무슨 작품을 만들었는지, 그의 작품은 현대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또 그..

브라질 이야기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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