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한국을 자주 봤다. 3번 버스를 타야 하는 데 6번 버스를 탔고, 종로에서 내려야 하는데 남대문에서 내렸다. 좁은 골목을 헤매다 하나라도 더 봐야 하는 급한 마음에 헐떡이다 잠이 깬다. 심한 향수병이다. 한국은 내게 아주 먼 나라다. 11살까지 살다 이민 떠났지만, 제대로 보고 배운 것이 없다. 모두 신문, 인터넷에서 배운 것이다. 그러다 가끔 들어오면 모든 게 신기했다. 인터넷으로만 본 문화, 맛, 거기를 보며 하나씩 내 영혼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내게 너무 먼 나라다. 요즘 항공료도 비싸 온 식구 같이 떠날 수 없었다. 장사를 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크게 쓰겠지만, 나와 아내는 월급을 받고 사는 사람으로서 비행기 값도 큰 부담이었다. 아이들이 다섯 살 때부터 한국에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