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고추장과 쌈장을 즐긴다.

착한브라질 2023. 4. 20.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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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쌈장에 찍어 먹는 브라질 사람을 본 적이 있나? 나는 봤다, 지난 토요일 첫 한식 아카데미 워크샵에서. 초록 고추도 처음 봤고, 쌈장도 처음 본 사람들이 한입 베어 물더니 깜짝 놀랐다.
다들 궁금해서 무슨 맛이냐 물었더니, 정말 맛있는 향신료라며 손뼉을 쳤다. 그때야 한둘 먹어보고 내가 설명을 다 끝나기도 전에 모든 고추는 사라졌다.
이렇게 우리가 흔하게 먹는 음식 재료가 브라질 사람에게 알려졌다. 이게 내가 한 일이다. 어렵다 말하고 안된다 말할 때 꾸준히 달렸다. 입에 넣어주던 시대는 넘었다. 이제 스스로 만들어 먹고 찾도록 해야 한다. 이게 사업이고 문화다.
추상적으로 봉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다. 나와 상관없다며 멀리 떨어져 본다. 또는 쓸모없이 한식을 왜 알리느냐며 타박하는 사람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관심이라 감사하다.
한식은 우리 것이니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만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도 한국인이 매일 먹는 음식이라면 그것이 바로 한식이다.
문화는 결국 경제력이 뒷바침해야 한다. 한식을 먹고 재료를 찾아 만들어 먹다 보면 결국, 한국에 대한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제 시작이다. 혼자서라도 아니, 아내와 가족이 힘이 되어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 끝은 알 수 없지만 한번 가보자!
오는 5월 6일 2차 한식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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