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미 최대 식음료 박람회가 열렸다. 한국관에서 불고기와 소주 칵테일을 만들었다.
역시 사람 앞에서 웃고 떠드는 것은 자신있게 한다. 내일 하루만 더하고 바로 출장이다.
역시 한국산 후라이팬 @neoflambrasil
#apasshow2023 #chefjoaoson #hansikacademy
2. 오늘도 전시장에서 마이크 키고 열심히 요리 했다.
친구도 만나고 제자도 만나고 특히 8년 전에 맺은 인연도 만났다.
이제 남미에 살며 우리 제품을 홍보하는 이주혜님과 만나 멋진 이야기도 나누었다.
오늘로서 전시장은 떠나고 내일부터 piracicaba에서 축제행사 한다.
오늘도 열심히
인연을 소중히
#chefjoaoson #hansikacademy #apasshow2023
3. "이제 살림 그만하고 챙겨서 떠나요"
아침 일찍부터 살림하고 짐 챙겨서 행사장으로 떠난다. 상 파블로에서 2시간 거리 가기 전 집에 있는 모든 살림해놓고 가야 한다
쓰레기도 모아 버리고 설거지하고 바닥 청소하고 빨래도 넣고 수도꼭지 점검하고 평소 내가 하던 거 다 해놔야 직성이 풀린다.
바로 가면 좋건만 중간에 김치도 받아야 하고 모자란 재료도 사서 가야 한다. 오전에 일찍 도착하여 양념 만들고 재우고 해야 하는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어찌 되었건 오늘부터 육일간 행사장에서 일해야 한다. 아이들도 아빠 보고 싶다며 글썽이는데 마음이 울적하다
오늘도 화이팅
#festadasnacoespiracicaba #2023
4. "혹시 어제 APAS 식품박람회에서 한식 요리하지 않았나요?" 아침 일찍 장을 보러 들린 슈퍼에서 한 브라질 사람이 말을 걸어 왔다. 알고보니 어제 APAS 박란회 내 한식 요리 시간에 있던 사람이다. 이 시간에 여기서 이렇게 만나다니. 다음에 행사 같이 하자고 약속하며 사진 찍었다. 인연이란 이렇게 생긴다.
매년 오월에 열리는 제38회 피라시카바시 만국 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다행히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한 숨 돌리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맺어진 인연. 정말 고맙다
종일 13,000 보 이상 걸었더니 다리가 후덜덜. 요리 들고 움직이다 삐끗하여 허리가 아프다. 강한 진통제 먹고 누워 있는데 내일 아침에 어떨지. 잠을 자야 하는데 오늘도 몇 시간 잘 수 있을지. 오기 전에 이틀간 행사 가졌고 이제 출장 왔다니 힘들다. 몸은 50대. 정신은 40대. 마음은 30대. 열정은 10대. 휴 잠이 안 온다.
5. 이렇게 목요일이 지났다. 새벽에 깨어 4시간 눈좀 붙이고 일어났다. 불고기 양념도 그렇고 잡채도 그렇고 모두 많이 만들어야 한다.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 수월하다.
다행히 오늘은 점심 먹었다. 내가 요리한 음식은 질려 못먹겠다. 매일 먹는 것도 일이다.
오늘 동포 손님 중 나를 알아보신 분이 계시다. 그래서 잡채도 드렸다.
목욕하고 누운니 벌써 금요일이다. 어휴 오늘은 몇시간을 잘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festadasnacoespiracicaba
#chefjoaoson
#hansikacademy
6. 축제 삼일 째. 밤 12시에 행사장을 나왔다. 내일은 점심때 부터 문을 연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
졸린것이 아니라 휘청거려 못 걷는다. 이제 이틀 남았다.
저녁에 닭 30킬로 나갔다. 역시 싼 게 잘 나간다. 후딱 씻고 자야 하는데 배가 고프다. ㅠㅠ
#졸림
7. "이모 나 싫어해?"
나만 그런것이 아니다. 아내도 나와 같이 일하러 왔다. 아이들은 멀리 애들 이모에게 맡기고 왔다.
둘이 싸우고 말리다 혼나고 자기 싫어 하냐며 물었단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데도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찡하다.
아침부터 14시간 일하고 왔다. 2만 걸음이라고 나온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아내가 더많이 일했고 봉사자도 엄청 고생했다.
오후 4시까지 손님이 없을줄 알았다. 근데 왠걸, 초저녁에 닭이 떨어지고 떡볶이도 다 팔았고 부추전, 제육볶음도 끝냈다.
예상대로 한식은 이제 잘팔린다. 끝나지 않은 축제 내일 마지막 하루 보내고 정리 좀 해야겠다. 장사 잘된디.
#손정수 #chefjoaoson #hansikacademy
8. 드디어 모든 행사 끝냈다. 오후 3시 넘어 우리 부부는 철수했다
아침 9시부터 준비한 음식. 원래는 도우미가 온다고 했는데 열다섯 명이 빠져서 울부부 둘이서 다 했다.
주문하는 줄이 길게 늘어졌다. 역시 한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넓다.
올해 준비한 모든 재료를 다 썼다. 그냥 대박이다.
아내는 버스 타고 세시간동안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만난다.
나는 내일 일정이 있어 아침 일찍 호텔에서 출발한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된다.
오늘은 좀 쉬자.
9. 월요일 아침에 회의하고 또 달린다. 이제 집에 가자.
#chefjoaoson
#hansikacademy
10. 공식으로 등록한 것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한식당을 모아 한식협회를 만든 경험이 있다.
이제 주상파울로 총영사관과 함께 한식당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
나는 한식당을 운영하지 않아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 젊은 세대가 나서서 임원으로 일하고 나는 뒤에서 지원을 한다.
꿈이 아닌 현실이다.
#한식당 #브라질한식당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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