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쌈바, 카니발의 아름다운 도시 Rio de janeiro 리우데 자네이루

착한브라질 2012. 4. 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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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하면 늘상 나오는 이미지인 예수동상 그리고 해변가..이 모두가 있는 브라질 가장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리오 데 자네이로에 대해서 설명을 해 보겠다. 개인적으로 브라질에서 가장 멋있는 곳으로 생각되며 지금도 답답할 때마다 한 번씩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브라질 교포들 사이에서는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하지만 글세 나에게는 옛 추억이 있는 곳이다. 역사, 문화, 관광 단계로 소개를 해 본다.


이탈리아의 나폴리, 호주의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도시로 손꼽히는 리오 데 자네이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리오 데 자네이로는 기네스 북에 세계최대 도심공원으로 기록된 찌주까(Tijuca) 공원 아래 펼쳐진 해변에 형성된 도시로써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다.  리오 데 자네이로는 브라질 발음으로 히오 데 자네이로 이다. 포르투갈어에서 ‘R’은 ‘ㅎ’ 발음이 되기 때문이다. 보통 그냥 줄여서 ‘히오’라고 부른다. 히오는 역사적으로 1553년에 도시가 탄생되었다. 브라질 수도로는 1806년에 북동부에 위치한 옛 수도 쌀바돌(Salvador)에서 더위를 피해 옮겨왔다.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로서 힘찬 발전을 이뤘으나 브라질리아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도심개발이 사실상 중단되어 지금은 옛 영광의 흔적만 볼 수 있다. 하지만 150년간 수도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어 아직도 중앙은행, 브라질 석유공사, 우체국 등 공공기관이 대부분 이곳에 있으며 문화, 예술 박물관도 상당수 가지고 있다.


‘히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 의 뜻은 ‘1월의 강’이라는 뜻이다. 히오(Rio)는 강을 뜻한다. 히오 데 자네이로를 산 위에서 보면 재미있게도 해변쪽에서 폭 수십 km에 내륙쪽으로 100km 이상 들어가는 과나바라(Guanabara)만으로 형성되어 있다. 만이다 보니 물이 잔잔하고 양쪽으로 산맥이 있다. 따라서 1월 23일에 처음 이곳을 발견한 포르투갈 사람들은 배로 과나바라 만을 지나오며 왼쪽에 산, 오른쪽에도 산 그리고 물이 잔잔한 것으로 봐서 강이라고 추측하며 1월에 발견된 ‘1월의 강’ 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것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 일본 사람을 싫어하는 것처럼 포르투갈 사람들을 엄청 싫어하는데 대체로 바보라고 우스개 소리를 많이 한다. 그런데 히오 데 자네이로 라는 이름을 두고 얼마나 무식한 바보들이면 강과 바다도 구별할 줄 모르냐 하고 외국인들에게 지금도 소개 한다.


산과 바다로 이뤄진 히오에는 매년 수 백만 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이 몰리는 국내 최대의 관광지이다. 그러나 이 숫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심지어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관광상품을 개발 못하는 나라이다 보니 있는 그대로 유지하느라 한 번 온 사람은 다시 오지 않는 것이다. 한 손님이 미국에서 대가족들과 히오에 관광차 왔는데 그 손님이 말하길 40년 전 홀로 미국으로 이민 가기 전 배를 타고 히오를 들렸을 때와 지금하고 똑 같다고 말한 적도 있다.

변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서 또 다른 문제는 치안이다. 히오는 주거 도시로는 그 크기가 한정되어 있어 인구밀집도가 높다. 현재 700만 명이 사는데 시내에서 가장 높은 예수동상에 올라가서 보면 정말 사람이 살수 있는 공간이 적다. 산 둘레 해변에 형성된 도시라 넒은 땅이 없다. 그러다 보니 빈민자들이 산으로 올라갔는데 시 인구의 1/3이 ‘화벨라(Favela)’라는 판자촌에 살고 있다. 판자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상.하수도가 없는 것은 물론 일자리도 못 구하고 경찰력이 미치지 않아 범죄인들의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이다.


히오는 해변가에서 안쪽으로 4블록 까지는 관광객들을 위한 안전 지대이다. 그러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위험한 지역이 된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나온 범죄자들이 해변에서 사건을 저지르고 산으로 도망 가기도 하는데 경찰이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 그러난 요즘은 군대까지 동원하여 소탕작전을 벌여 치안이 상당히 좋아졌다.


히오는 평균 온도가 엄청 높다. 여름에 해변에 있는 온도계를 보면 45도를 훌쩍 넘는다. 오전 7시에 벌써 39도가 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덥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 모래사장과 더위를 찾아 몰려드는데 대부분 북방 유럽의 백인계이다. 한국, 중국, 일본 사람도 있으나 그 숫자는 별로 많지 않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 중 가장 적은 인종은 바로 흑인들이다.내가 보기에는 어치피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더위를 찾아 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 덥다 보니 한 여름에 해변에서 운동을 하면 4kg 는 그냥 빠진다 한다. 그렇다고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땀으로 물이 빠지는 것이니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는 맥주와 야자수 열매이다.


무더위와 범죄에도 불구하고 히오 사람들은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낙천적인 생각으로 다른 도시 사람들과 크게 구분이 간다. 히오 사람들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은 얽매이지 않는 자유, 낭만적인 사랑 그리고 정열적인 쌈바로 표현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주말에는 해변에서 친구들과 축구하며 맥주를 즐기는 여유로운 생활을 한다. 수영복을 거의 매일 항상 착용하다 보니 몸매 관리도 철저해서 운동을 많이 즐기는 편이다. 해변에는 항상 뛰는 사람들이 있다.그러나 다른 도시 사람들은 히오 사람들을 일하기 보다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기꾼이라며 싫어한다. 히오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까리오까(Carioca: 인디오 말로 ‘우리 마을 사람’ 이라는 뜻의 리오 태생을 지칭)라고 부르는데 말란드로(Malandro:건달)로 유명하기도 하다


히오는 국제적인 관광지이지만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힘든 곳이기도 하다. 브라질인 특성상 ‘서비스’라는 개념이 희박하기 때문에 외국인을 위한 편리 시설이 극히 미비하다. 또 바닷가 사람 특유의 거칠함도 있어 브라질 사람들 특유의 친절함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외국인이라면 바가지를 씌우는 게 거의 보편화 되어 있어 아무리 말 잘하는 사람도 눈뜨고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식당, 교통 모두 가격면에서도 국제적인 관광지이다 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워낙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 보니 그런 면도 있지만 수요가 많다는 이유 하나로 폭리를 취하는 곳도 많다. 리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호텔, 식당, 교통 수단은 가격이 싸나 외국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다. 일단 영어는 물론 다른 외국어는 잘 통하지 않고 시설.서비스 수준 또한 안 좋아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가장 큰 문제로서는 범죄인들이 표적이 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히오는 유럽의 백인과 아프리카의 흑인 그리고 원주민들이 섞여 있는 정열적인 도시이다. 유럽, 아프리카, 인디오 문화가 섞이며 새로운 브라질 문화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거리를 걷다 보면 흑인을 많이 본다. 전 수도였던 살바돌과 더불어 흑인이 가장 많이 몰려사는 도시라고 한다. 아프리카와 가까운 지역이여서 그런지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쌈바와 보사노바이다. 그리고 유명한 카니발 축제는 매년 2월~3월 사이에 열리며 수백만 명이 이 축제를 보러 온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악 쌈바는 듣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리듬을 타며 흔드는 매력을 발산한다.


히오에는 가장 유명한 꼬바까바나 해변을 비롯 시내를 다 내려다 보는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예수동상 그리고 빵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슈거로프 등은 독특한 리오의 맛을 내게 한다. 특히 예수동상에서 맑은 날 도심을 내려다 보면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도심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해변을 오전에 걸어보면 조깅하는 사람들과 파도타기를 하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리오의 또 다른 맛은 바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공적으로 만들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살린 점이다. 도심 한 가운데를 질러가는 터널이나 도로를 만들 때 네모 반듯하게 만들지 않고 최대한 자연적으로 만들어서 보전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젊은이 넘치는 도시임에 확실하다.


아래에는 리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들을 정리해 봤다.


► 예수동상(꼬르꼬바도 산)

브라질 왕정 시대에는 왕실 별장으로 사용되던 꼬르꼬바도 산에는 리오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곳에는 받침대 8m 에 높이 30m에 달하는 예수동상이 있는데 1900년부터 브라질 발견 400주년을 기념하여 주민들이 돈을 모아 건설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는데 도심에 있는 모두에게 축복을 준다는 뜻이 있다. 해발 750m의 높이에서 바라 보면 꼬빠까바나 해변은 물론 이빠네마 해변, 마라까낭 축구장 그리고 멀리 니떼로이시까지 보인다. 산 정상까지는 산 아래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데 언덕이 높아 기차길 사이에 톱니바퀴가 있어 이를 끼우며 올라온다. 평일에도 구름이 낀 날은 허탕을 치는데 해가 있는 평상시에도 갑자기 구름이 껴 아무것도 안 보이는 안타까운 날도 있다. 리오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 갈수록 좋다.



► 마라까낭 세계 최대 축구장

1950년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건설된 세계 최대 축구장. 월드컵 결승전 때에 20만명을 수용해 기네스 북에 최대 축구장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막상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게 2대 1로 역전패를 당한 비운의 경기장이기도 하다. 지금은 안전상 4만 명 이상을 수용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열린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와 프랭크 시나트라 쇼를 보러 각각 15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개인 쇼를 위한 최다 관람객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또한 펠레가 1000번째 골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2014년 월드컵 준비중이라 한창 공사이다.



► 뻥지 아수까르(설탕 빵산)

브라질 말로 설탕 빵이라는 뜻의 뻥지 아수까르(Pao de Acucar)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봤을 때에 빵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을 지었다. 두개의 산으로 이뤄진 이 산은 첫 지상 기지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첫번째 산에서 내려 잠시 걸어가 두 번째 케이블을 타야 한다. 이곳에서 보는 리오의 모습은 예수동상에서 보는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초저녁에 올라가 보면 리오의 야경도 볼 수 있다. 영화 007에서 배경이 된 케이블카를 타 보는 것도 일품이다.



► 꼬빠까바나 해변

히오 데자네이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꼬빠까바나는 총 4.7km에 달하는 백사장을 가지고 있다. 수 많은 인파로 복잡한 이 해변가에는 오전에는 아슬아슬한 비키니 차림의 아가씨들이 많다. 넒은 해변에는 가끔 수백 명이 들어가는 해변 축구장 또는 배구장이 세워져 국제 경기가 열리기도 한다. 도로에는 호텔들과 식당들이 즐비하며 밤에는 온 도심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하다. 특히 야밤에는 도로 사이 보도 블럭 위에 야시장이 생겨 토산품, 선물용품을 팔기도 한다. 리오의 옛 영광을 잘 알려주는 이곳은 영화소재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 H.STERN 보석 박물관

브라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보석이다. 국내 최대 보석공장이 운영하는 이 박물관에는 전국에서 모아온 각종 희귀석과 보석을 구경할 수 있다. 3층을 올라가면 한국어로 제공되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디자이너들이 세공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물과 커피가 무조건 무료이다. 히오에 도착해서 어느 호텔에서든 연락하면 픽업 차량이 온다. 한국 사람들은 꼭 한 번은 들러서 구경하기에 좋다.



► 이빠네마 해변

‘이빠네마의 처녀’로 잘 알려진 보사노바의 대표적인 해변이다. 해변에서2블록 떨어진 바에서 작성된 ‘이빠네마의 처녀’ 곡은 ‘예스터데이’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리고 있는 음악이다. 이 해변에는 꼬바까바나와 도시 남부를 잇는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용하고 물이 깨끗해 시인, 화가 등 예술가들이 많이 몰려 산다. 리오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상점들과 아파트들이 많이 있으며 문화유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 과나바라 만 유람선

플라멩고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과나바라 만을 돌아보면 리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든 물품을 배로 수입하던 옛 도시의 생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만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과 바다냄새를 맡다보면 옛날 선원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관광 코스는 오래 걸리지 않으나 한 번 해 볼만 하다.



► 니떼로이 다리

한 때 세계 최대 해상 도로였던 다리. 1974년에 완공었다. 총 14km에 달하는데 히오 데 자네이로 시와 건너편 니떼로이시를 연결해 준다. 니떼로이 다리가 완공 되기 전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배를 사용했는데 지금도 이 배는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 식물원

왕정시대에 브라질 각지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들을 옮겨 놓았다. 그 크기는 그리 넒지 않지만 브라질의 수 많은 나무 종류와 산 위의 예수동상이 보여 사진 찍기에는 접합하다. 브라질의 대부분 과일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까람볼라 모두 아시아에서 가져온 것으로 1808년에 브라질로 피신한 포르투갈 국왕이 이곳에 심으면서 브라질고 퍼지게 되었다.



► 쌈보드로모

매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열리는 쌈바축제 카니발 경기장 1년 내내 문을 닫고 사용하지 않다가 1번만 사용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학교로 사용되고 가운데에 찻길이 있기도 하다. 카니발의 웅장함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빼 놓을 수 없는 곳.



► 쌈바 나이트 쇼

1년 12달 매일 저녁에 하는 쌈바 쇼. 1시간 반 동안 각종 쌈바쇼는 물론 브라질 전통 무예술 까뽀에이라(Capoeira)도 선보인다. 쌈바의 탄생배경, 변천사를 무희들의 춤과 노래로 보여준다. 끝날 때에는 사회자가 나와 각 나라의 말로 인사와 노래를 불러 주는데 한국 노래로는 아리랑을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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