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불고기.김치 500인분 만들기 도전..

착한브라질 2012. 4. 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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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성당에서 500인분 점심준비로 녹초가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괴롭히던 불면증도 다 날려 버릴 정도로 피곤했습니다.

몽롱한 상태로 샤워하다보니 샴퓨로 세수하고 있더군요....아놔....ㅁ_ㅁ


제가 소속되어 있는 대건회는 거의 대부분이 1.5세와 2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화의 90%가 포어로 할 정도로 브라질화가 많이 되어 있죠.

결혼 1년차에서 15차까지 다양한데 집에서 김치를 담궈 먹는 사람이 딱 우리집이라..

이번 김치담그기에 당첨 됐습니다..ㅡ.ㅡ;;;;;  


자 김치담그기와 불고기....잡으러 갑니다..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 편집이 잘 못됐습니다....


5상자 40포기의 배추입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배추를 안 먹고 일본사람들이 배종한 것이라 한국 것과 좀 차이가 있습니다.

속도 많이 비어 있고 그리 크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많이 샀습니다...

다행인 것은 흔하지 않은 조선무도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쌀도 60킬로 준비했다가 추가로 5킬로 더 했습니다..금요일 저녁 먼저 도착해서 배추와 이것들을 보는데 참나 깜깜합니다..

참고로 사진의 미인은 우리 회장님의 안주인님......ㅋㅋ



칼질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마음만은 열심히 입니다..맨 오른쪽이 회장님 우리 회장님...

안되는 한국말로 회원들을 이끌어 가려니 힘들어 하죠...

그래서 옆에서 최대한 도와주고 있습니다..아 맞다...나는 부회장이지...ㅠㅠ



그래도 일할 때는 잘 먹어야 하니 돼지갈비를 넣어서 김치찌개를 만들어 봅니다.

일단 마늘.생각.후추.청주를 넣고 볶다가 물을 조금 넣어서 삶아 버리고..



마늘.양파. 김치. 두부를 넣어서 완성합니다...만들때는 20인분 될 줄 알았는데 다 먹더군요...국물에 라면 사리도 넣어서 먹더군요....ㅋㅋㅋ



불고기용 소고기...noa 라는 부위로 마블링이 좋아서 선택했습니다....좋은 고기는 좋은데....비싸서...그래도 한 번 질렀습니다...시식용 5킬로 먼저 양념하고..



잘 버무린 불고기...역시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재료가....



굽기 시작합니다.....이게 시식용.....지금 어른은 10명인데...5킬로...!






저녁에 후딱 김치 만들고...토요일 오전에 다시 왔습니다..

토요일반 아저씨들도 묵묵히 칼질만...오른쪽 친구는...브라질에서 잘 나가는 대기엄 L사를 담당하는...ㅋㅋ

왼쪽은 일본계 친구입니다..아내가 한국 사람이라..정말 열심히 하죠..^^



한 시간만에 준비가 끝날 줄 알았던 불고기가 어느덧 3시간이 넘더군요..

양념된 불고기는 이렇게 비닐에 담아 냉장고로 쏙...!

참고로 우리 다니엘 회장님의 포스가



금요일 저녁에 담근 김치가 쓰다고 걱정들을 하다가 아침에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양념을 뭐 더 추가한다..뭐 한다..하는데...자모회원님들이 있어서 시식을 해 봤더니...맛있다고 하네요...

밤새 익어서 그런가 봅니다....휴~다행!



40 포기 김치가 모자를 것 같아서 다시 오이 10 킬로로 사와서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내 손이 특별출연 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우리..점심은 특식입니다..

지난 번 스테이크의 끝은 어딘가로 소개한 식당에서 점심을 사왔습니다....http://blog.daum.net/joaobrazil/55



티본 스테이크와 훼이조아다.....대박입니다...!



이런걸 먹어야 일할 맛이 나죠...ㅋㅋㅋ



고추기름 이건 스테이크나 훼이조아다 아무데나 뿌려서 먹으면 됩니다..



이건 훼이조아다에 뿌려 먹는 소스....



타피오카 가루...밥에다 뿌려 먹죠..



양배추 절임...



그리고 양파절임..



훼이조아다를 먹고 나서 꼭 입가심으로 오렌지 한 조각을 먹여야 깔끔합니다...



자 셋팅합니다..토요일 점심에는 사람들이 좀 많죠..



직접 가서 사와서 고기까지 썰어주시는 Chong 형님...ㅋㅋ



대충 준비해 놓고..오후에는 결혼식에 달려갔습니다..

피로연은 슈하스카리아....점심에 고기를 많이 먹었는데...아놔..

그래서 간단히 먹기로 했습니다..일단 치즈


그리고 치즈...



올리브...이런 것으로 입가심하고...



갈비를 먹죠....아놔...안 먹으려고 했는데..워낙 맛있어 보여서...날 유혹해...



이 식당 갈비가 역시 촉촉하고 맛있슴다...






일요일 아침입니다..

아침으로 빵과 커피..빵 사이에 햄과 치즈도 보이고...고기도 보입니다..



평상시에는 잘 안하던 아저씨들도 이런 날만 되면 솔선수범해서 고기를 굽느니 합니다..

평상시에 좀 하지....ㅋㅋㅋ



Leo 이 동생은 유일하게 밥솥을 킬줄 아는 능력이 있어서..항상 밥 당번...



아저씨들이 간을 봐 가면서 하느라...소금..후추..간장 뭐든지 듬쁙 들어 갑니다..



자 드디어 완성된 불고기..



김치도 맛있게 익었습니다.



특별석도 준비하고..



자 여기 보고 김치해봐...김~치!



김치도 이쁘게 담습니다..



다들 한꺼번에 몰려 옵니다..바글바글....ㅎㅎ



다 서빙은 끝났습니다...정리하면 되는데 다들 기운이 빠져서 그런지 일단 맥주로 목을 축이고..




밥도..불고기도 다 나가서..정작 우리 회원들이 먹을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남은 돼지갈비와...불고기 조금하고 해서...김치찌개를 또 만듭니다..이거 보기와는 맛있습니다..^^



어제 남은 스테이크를 양파.마늘과 함께 다시 볶았습니다..



먹느라 정신없습니다..사진 찍는다고 보라고 해도...영~



일단 배가 부르고....이제서야 카메라를 의식합니다..



아저씨들이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잡담하는 동안...열심히 정리중인...안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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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잘 먹었다는 증거...!


자 배불리 먹고...열심히 일하고...재미있는 주일이었습니다..

처음으로 김치를 만들어서 재미있다고들 하는데  너무 힘들어..다음에는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ㅋㅋㅋ

이번주에는 화요일이 노동절이라 월요일도 샌드위치 데이로 쉬는 곳이 많아 도시가 조용합니다..

좋은 주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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