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빠라이부나 저수지 여행.....

착한브라질 2013. 1.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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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25일 금요일부터 상파울로는 휴일이었습니다. 

바로 상파울로 시창립 기념일이라 온 도시가 쉬었습니다.

1554년 1월 25일 예수회 소속 선교사들이 시내에 들어와 첫 미사를 올린 날입니다..

이 날이 카톨릭 달력으로 성 바오로의 날이기에 이름이 유래된 것입니다..

성 바오로...상파울로.....캬~ 멋지지 않습니까?


휴일을 맞이하여 도미누스 성가대 단원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년에 두 차례 놀러 가는데 매주 2차례씩 연습에 주일 미사에...

좀 쉬어야 합니다....ㅎㅎㅎㅎ

가서 특별히 할일은 없고 그냥 먹고 노는 것이죠..


상파울로에서 120km 떨어진 빠라이부나(Paraibuna)라는 저수지에 위치한 산장호텔로 갑니다.

바닷가는 아무래도 여름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해서 선정했다고 합니다..


일단 가다가 배도 고프고 하니...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따모이오스 Tamoios 고속도로에 위치하고 있는데 시골음식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일단 입구...1인당 20불이라고 하네요...



까이삐라(Caipira)는 시골 촌뜨기를 뜻하는데 시골 음식을 뜻하기도 합니다.

브라질 시골음식은 고기와 기름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농장에서 일을 많이 하다보니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장작으로 때우는 화로위에 바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지 말라고 뚝배기에 올려져 있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부풰이다 보니 그냥 먹고 싶은 것 골라 먹습니다...우히힛!.



일단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돼지삼겹살 구이...

24시간을 굽기에 바삭하고 맛있습니다..



아기돼지 구이도 있네요..

통째로 굽는데 조금 징그럽기는 합니다..

그래도 맛은 있습니다...



소고기 꾸삥...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습니다..

인도소에 보면 혹 같이 등위에 올라온 부분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이건 뭐 너무나도 흔한 소갈비구이....



왼쪽은 바나나 튀김, 고구마 튀김...



왼쪽부터 만디오까(Mandioca) 튀김, 옥수수 가루 튀김 그리고 감자튀김..

뒤로는 팥죽도 보입니다..



하바다(Rabada)라는 소꼬리찜...밥과 먹으면 맛있습니다..



소시지와 돼지갈비튀김



이건 땀바뀌(tambaqui)라는 민물생선구입니다..



이건 롬보(Lombo)라는 돼지 등구입니다.

 최소 12시간 구워야 맛이 납니다.



밥 먹기전 돼지껍지 튀김과 술 한 잔으로 입가심합니다...저는 안하구요...ㅡ.ㅡ



브라질 음식은 이렇게 고추기름을 자주 먹습니다.

고추 종류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집니다.



이건 만디오까 가루....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자 이제 샐러드로...



여기도 샐러드...오렌지는 돼지고기를 먹고 난 후 입가심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기름기도 빼고 입이 깨끗해 집니다...



양파절임과 올리브....두개도 꼭 먹습니다...



이건 디저트입니다..

과일도 있지만 브라질식은 정말 엄청나게 달달한 설탕 덩어리입니다.

왼쪽 위는 복숭아..오른쪽 밑은 호박에 설탕을 넣어서 끓인 것입니다.



이건 구아바입니다...엄청 답니다...



음 이건 하얀 치즈...노란 치즈와 달리 유통기한도 짧고 소화도 잘 됩니다..여기에 구아바 잼과 곁들여 먹으면

브라질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합니다...짠맛과 단맛의 만남...ㅎㅎㅎ



이건 푸딩...



식당 내부입니다...



이건 아침식사용으로 나온 것인데...우리가 멋 모르고 먹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제일 유명한 빵....뻥지 께이쥬(Pao de queijo) 일명 치즈빵!



초콜릿...커피....그리고 우유입니다...



빵에 넣어 먹을 햄 그리고 치즈...



왼쪽은 옥수수 주스입니다...고소합니다



식당에서 보니 오른쪽 우리가 온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식당이 크기도 하지만 농장 같이 동물을 풀어 키웁니다..



말도 있고...아무래도 꼬마 손님들한테 영업하나 봅니다..

아 말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한 농장에서 주인의 애마가 쓰러졌답니다..

가망이 없다고 느낀 주인이 안락사 시키려고 하는데..

개.소.닭.오리.토끼 모두 와서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 잘 가시게...."

그런데 마지막으로 방문온 돼지는 

"일어나시게 옛날에 힘이 다 어디 갔는가...자네는 아직 힘이 넘치고 해야 할 일도 많고 반드시 일어 날 수 있네."

하고 갖은 응원을 했답니다......

기력이 빠진 말이 매 시간마다 돼지의 응원에 힘잆어 온갖 힘을 다 쥐어짜서 일어나 여물을 먹었더니..

주인 아저씨가 놀라서...

"여보 기적이야 말이 일어났어....우와 축제 기념으로 돼지 잡아야 겠다...."라고 했답니다..


아까 먹은 돼지가 생각나서...

오늘의 교훈....나서지 맙시다....ㅡ.ㅡ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것들을 팔기도 하는군요..



헉 꿩도 있습니다..



선물가게도 있네요...



칠면조가 주차요원 같이 돌아 다닙니다..

저 멀리서는 타조가 경비원 같이 들어 오고 나가는 차를 감시합니다...



밥 먹고 도착한 호텔 옥상에서....

앞에 보이는 게 상파울로 상수원중 하나인 빠라이부나 저수지입니다..

가슴이 뻥~ 뚤리네요!



호텔 내부에는 나무들이 많아서 조용하고 좋습니다..



여름이라 한창 더워야 하는데...

비도 오고 해서 그런지 아침저녁에는 쌀쌀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영장....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하는 타입이라...딱 제 스타일입니다..



32도에 맞춘 실내 수영장도 있습니다..

물론 몸만 담그는 곳이지만 쉬기에 딱 좋습니다.


 

사우나도 있습니다...



왔으니 또 사진 하나 찍어야죠....

둘쨋날 배 타러 가서..



호텔에서 선착장까지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급경사로 좀 힘이 듭니다...



배를 타고 한 바퀴 돌아 봅니다..



카타마란이라 파도도 없고 조용합니다...



올해 새롭게 단장이 되신 장명조님의 특별출연! 



저수지라 그런지 물이 잔잔하고 깨끗합니다...



호텔에서 밥도 끼니때마다 주는데 갈비와 삼겹살을 사와서...

막내인 제가 어쩔수 없이 이틀간 고기 구웠습니다...ㅠㅠ

그냥 맥주 한잔 하며 솔로 구워 봅니다..



저녁은 근사하게~



마지막 날인 일요일 브라질 성당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성가대인데 미사도 보고 브라질 사람들에게 특별공연해야죠...



다 모이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진 하나...



도시가 조그만해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도시 가운데 광장....



이 건물들은 포르투갈 풍인데 딱 봐도 100년은 넘었습니다...



성당 2층에서 준비중인 우리 단원들....



미사 시간 전....꽤 큽니다....



어때요 멋지지 않습니까?



공연도 잘하고...박수도 많이 받고...잘들 놀다 돌아 왔습니다....!

좋은 주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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