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착한남편이 만들어 보는 단호박 소갈비찜

착한브라질 2012. 9. 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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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바쁜 생활을 하는 우리부부 

어제 저녁 성가 연습을 하고 집으로 올 때 아내가 갈비찜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될 수 있다면 다 해주겠는데 그렇다고 12시 넘어 구할 수도 없고...

하루만 기다려 보라 하고 오늘 직접 도전해 봤습니다.


갈비찜이야 만드는게 어렵지는 않지만 워낙 손이 많이 가고 하는데..

뭐 먹고 싶다는데 해줘야죠....

그래도 정성을 들여 단호박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먼저 흔하디 흔한 갈비...둘이 먹을 것이니 1.6 kg에 12 헤알이니까 한 6불?



일단 찬물에 담궈두고 핏물을 뺍니다..

뭐 30분마다 물을 갈아주고...

음 근데 예전에 배웠던 것 이런 육류나 생선을 싱크태에서 조리할 때 조심해야 하는게..

핏물이 튀면서 다른 식기에 묻으면 대장균이 옮길 수 있다는군요...

에라이..오늘도 조심해야지...



핏물 빼는 동안 양념장을 만듭니다..

대파를 썰고...양파, 사과 각 한개씩 그리고 마늘 4쪽을 갈아서 넣습니다.

잡냄새 잡는데 최고인 후추도 조금 넣습니다.



여기에 간장을 넣고...달달한 맛의 설탕을 너무 넣으면 쓰게 됩니다..그래서 올리고당 물엿을 넣습니다..



빼 놓을 수 없는 미정...예전에는 다 생강도 다져넣고 술을 넣고 했는데...

요즘은 그냥 편하게 미정으로 다룹니다...아놔 편리한 세상~



예전에 열어두었던 포도주도 들어 갑니다..

이거 제대로 비싼 술이였는데 요즘 술을 안 먹으니 그냥 무용지물이죠...



잘 저어서 섞어 놓고 냉장고에서 두 시간 동안 숙성 시킵니다...



두 시간 후 지방질을 다 칼로 썰어내고 칼집도 넣고...

뜨거운 물에 살짝 삶아 기름기와 불순물을 버립니다..

이때 찬물로 고기를 씻지 않고 뜨거운 물로 씻어야 하는게 뽀인트!



자 다시 냄비로 옮긴 후 냉장고에서 편히 쉬던 양념장을 꺼내서 갈비를 목욕시킵니다....

원래는 양념을 바른 후 숙성 시켜야 하는데...

이건 뭐 식당도 아니고 하니 그냥 바로 뜨거운 불을 지폈습니다...!

기름기를 흡수할 무도 썰어놓고 잡내를 죽이는 생강도 넣습니다. 



한 40분간 약한 불로 끓여줍니다..

마지막 10분 전에는 당근과 두동강낸 양파도 들어갑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서 졸여 줍니다..

양념이 배시시 스며들게.....하아~



단 호박은 일단 전자레인지에서 10분간 돌립니다...

그럼 살짝 있는데 그럼 칼로 위에 뚜껑을 만들고 안에 있는 씨를 다 버립니다..



양념을 목욕한 갈비를 일단 호박에 넣고..

다시 뚜껑을 닫고 전자레인지에서 10분간 돌립니다..

원래 가스 오븐으로 하려고 했는데.....귀찮아서...

대충 안 익었다 싶으면 다시 돌리지 말고 그냥 드세요....

호박이 시간이 흐르면서 속이 익어 갑니다...



자 드디어 개봉박두...두둥!



뭐 일단 그림은 멋있는데...!



접사로 찍어 보려다...실패!



이렇게 열어서 먹으면 됩니다...



맛은?

뭐 맛있죠...소갈비 맛..

아내의 말로는......더럽게 맛있답니다....!

단호박이 달고 맛있어서 밥도 필요 없습니다.

한 번 맛볼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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