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 여행]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하는 웅장한 이과수 폭포

착한브라질 2012. 6. 2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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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후 이과수에서 비바브라질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홍동식님이 몇가지 사항을 지적해 주셨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로가기로 해서 보면 된다------> http://blog.daum.net/joaobrazil/115



브라질의 3대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아마존, 이과수폭포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가 뽑힌다.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으로 자주 뽑히는 이과수 폭포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다.

일단 세계최대 폭포라는 이름에 걸맞게 끊임 없이 쏟아내는 폭포 물을 보다 보면 누구나 숙연해진다.

일전에 가이드로 일할 때 손님들에게 브라질 여행중 가장 인상 깊은 곳이 어디냐고 물어 보면..

대부분 이과수, 리우데자네이루라고 하는데 그 중 40대 이상은 이과수 폭포를, 20~30대는 리우데자네이루라고 한다.

내 생각에 아마도 젊은층에서는 화려한 눈요기와 이쁜 여자들이 있는 해변을 좋아하는 것 같고..

이미 세계를 많이 다녀본 사람들은 해변은 역시 해변이라는 생각에 그래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과수를 선호하는 것 같다.

이과수를 찾던 손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아흔살도 훌쩍 넘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과수 폭포를 찾아 미국에서 오신 분이다.

이 분은 평소에 세상을 다 다녀봤다고 자랑하시며 살았는데 그럼 브라질 이과수 폭포는 봤느냐는 주변 분들의 놀림에 열받아 손자며느리 증손자 등 식구를 대동하고 오셨던 대단한 분이다...헐~

하여간 나도 예전에는 그저 덥고 물 많고 짜증 나는 곳이라고 생각 되었는데 요즘에는 점점 더 그리워 진다...

젠장 나도 나이를 먹고 있나 보다..ㅡㅡ;;;



자 이제부터 이과수에 대해서 글을 써 본다.

참고로 이번 글에서 아래에 있는 사진들은 이과수에서 '비바브라질 여행사'를 운영하는 홍동식님의 작품이다.

이과수에서 오랫동안 여행사를 운영하며 가이드로도 활약하시는 분..

이과수를 찾으려는 사람들은 이 분의 사이트에 가서 연락하면 잘 해주실 것이다.


비바 브라질 여행사 사이트 바로 가기....---->  http://www.vivabrasil.co.kr/


자 이과수 폭포를 시작하려면 먼저 지리적인 개념이 있어야 겠다.

일단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며 국제공항인 상파울로에서 보면 1100 km 떨어져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서울->부산 왕복 거리이다..

구글에서 찾아보면 대략 나오는 이걸 굳이 말하는 이유는...

"아침에 국제선으로 상파울로에 떨어지는데 잠시 물 좀 보다가 오후 비행기로 리우에가렵니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내일 저녁에 미팅이 있는데 오늘 오후에 차를 렌트해서 밤새 운전해 가서 보고 내일 오후에 오면 될 것 아니냐고 생떼를 부리는 사람도 진짜로 있었다.

버스로 가면 14시간, 차로 안쉬고 달리면 아마도 11시간에 도착할 것이다

그런데 말이 그렇지 기름도 넣어야 하고...휴게소에서 1번 그리고 가끔 급한 2번을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꼭 쉬면서 가야 한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3국 접경지대에 있다. 

브라질 지도를 보면 남부 Parana 주도 꾸리찌바(Curitiba)에서 시작된 물 줄기가 빠라나 강과 만나서 이과수 강이 되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까지 간다.

특히 아르헨티나 접경지대에서는 이과수 폭포로 변신하며 갈색에 가까운 물을 쏟아내는데 이 강물은 우루과이 까지 연결되어 대서양까지 흘러간다. 

쉽게 알아 보기 위해 지도를 만들어 봤다.. 

확대된 사진에 보면 3개국이 보이고 아래 빨간 표시가 바로 폭포가 위치한 곳이다.



3국이 바로 인접하다 보니 재미있는 삶을 살기도 한다.

브라질 살면서 주유하러 아르헨티나로 가기고 하고 쇼핑하러 파라과이로 넘어 가기도 한다.

이과수에는 한식당이 없고 파라과이 쪽에는 몇곳이 있는데 저녁을 하러 국경을 넘기도 한다.

국경을 넘는 것이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것으로 느껴질테지만 이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차를 타고 다리만 넘으면 된다. 

파라과이에는 쇼핑의 천국이라는 표현이 걸맞게 온 도시가 상점들로 뒤 덮혀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라 관세가 저렴하여 가격도 싸서 좋은데 흠은...음 가짜가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 보고 사도 가짜가 판을 치는 곳이다.

멋진 백화점이라도 가짜가 대다수이다.




대다수의 손님들이 브라질에서 넘어가는 보따라 장사꾼들이라 이들을 상대로 일하는 종업원들 또한 브라질 사람들이다.

이과수 도시에 살면서 매일 같이 다리를 건너 파라과이 가게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다리를 건네는 것은 걸어서 하는 사람도 있고 버스를 타기고 하고 택배 같이 오토바이를 타기도 한다.

아무리 그래도 국경초소를 통과해야 하기에 자칫 출퇴근 시간에 막히면 정말 오도가도 못한다.

이곳을 통해 마약.총기.담배 등 밀수가 많기에 초소에서의 검색이 날로 복잡해지기도 한다.


여기서 잠시 휴식..

예전에 어느 단체가 관광을 하고 브라질로 돌아오는데... 

가이드가 브라질로 넘어 오고 나서야 인원이 한 명 모자란 걸 알아 차린 것이다

다행이 손님이 헤메이다 가이드와 잘 아는 한인 가게에 들려서 전화로 통화 했는데...

퇴근 시간이라 버스를 돌리기에는 힘들고.....결국...

오토바이로 국제택배 받았다는 전설이.....ㅋㅋㅋ



이과수 폭포는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보다는 낙차가 낮지만 폭은 휠씬 크다.

브라질에 살기에 잘났다고 하는게 아니라 이과수와 나이아가라를 갔다 온 수백명의 손님들이 말한 것이다. 

그 중 한 분이 표현한 것이 가장 인상에 남는데 바로..

"불쌍한 나이아가라..."

뭐 그 분의 표현에 따르면 나이아가라는 물줄기라고....손님의 말이다..진짜다....믿어도 된다...ㅡㅡ;;;


이과수는 전체 연장선의 길이가 2.84km 로 이과수 폭포 수량이 정상 수량(1500입방미터)일때 공식적으로 275개의 폭포가 있다고 한다.

크게 브라질 편과 아르헨티나 편으로 나누어지는데 브라질 편은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 이과수 폭포의 80% 이상이 아르헨티나 쪽에 속해 있으나 중이 제머리를 못 깍는다 했던가....

아이러니 하게도 아르헨티나에서는 이과수 폭포의 윗쪽과 끝쪽밖에는 볼 수가 없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브라질 쪽에 속해 있는 폭포는 물론 건너편의 아르헨티나에 속해 있는 폭포까지 100프로 다 볼수가 있다. 

재작년  아르헨티나 국립공원 측에서 브라질 국립공원 측과의 비공식 자리에서.. 

"입장료는 당신들이 받고 우리 폭포를 보여주고 있으니 얼마라도 우리에게 주면 어떻게냐" 는 의사 타진을 했단다.

당근 브라질 측에서 답하길..."그럼 가리시오" ......역시  브라질스러운 답변..ㅋㅋㅋ


엄청나게 떨어지는 물은 우르릉 대는 소리를 내며 물빛이 햇빛에 따라 색색 변하며 무지개가 끊임없이 생긴다. 

아르헨티나 편은 수십 개의 작은 폭포로 나누어져 있으며 아기자기한 모습이 또 다른 멋을 나타내 준다.

그리고 브라질은 가능하면 오전에 아르헨티나는 오후에...왜냐...그래야 해를 등지고 폭포를 볼 수가 있다. 

무지개란 자고로 해를 등지고 물보라가 앞에 있어야 볼 수 있는 것인데 브라질은 오전에 아르헨티나는 오후에 봐야 해를 등지고 볼 수 있다. 

아래는 일단 브라질편 비디오를 가져와 봤다.

한 번 감상 해 보자..

참고로 첫 화면에 보이는 폭포는 멀리 아르헨티나 편이다..

다리가 보이는 화면부터는 브라질편이다.





이과수 폭포에는 인디오의 전설이 있는데

전설을 번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주 먼 옛날 이과수 강은 낙차 없이 평온히 흐르고 있었다. 

강변에는 순박한 caingangues족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뱀 모습을 한 M’Boy 신을 믿었는다

추장의 딸 ibnobi는 제물로 바치게 되었는데.

 Tarobá라는 젊은이는 이 딸을 사랑한다.

제물로 바치는 날 쪽배를 타고  둘은 도망간다.

제물이 도망 친 것을 안 M’Boy 신은  노여움에 차 

거대한 뱀으로 변해 땅을 흔들고 강줄기를 흔들어 

이들을 물에 빠져 죽게 한다.

Tarobá는 나무로 변해 폭포 위에서 있게 하고

ibnobi는 폭포 아래 바위로 변해 차디찬 물 채찍을 받게 해..

M’Boy는 이들을 항상 감시하여 서로 못 만지게 한다..



어느 전설과 같이 슬픈 사랑이 담긴 이 전설을 듣고 폭포를 보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데.


이과수 폭포는 처음 스페인 선교자가 파라과이 아순시온으로 가다 길을 잃고 헤메이다 발견한 것이다. 

처음에는 Santa Maria 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다 인디오 말로 이과수(Iguaçú)라고 하는데 ’I’ 는 물을 뜻하고 ’guaçú’는 장엄한, 웅장함을 뜻한다. 

1986년에 유네스코 인류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자 이제 아래 비디오는 아르헨티나편 비디오이다.

공원 입구에 도착해서 표를 사고 걸어가면 조그만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옛날에는 이게 없어서 엄청 걸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좋아졌다.


그리고 브라질 국립 공원내에 폭포옆에 위치한 식당 ‘Porto Canoa’는 말 그대로 카누 항이란 뜻으로 이과수 폭포를 최초 발견한 스페인인 알바레 누녜스 까베사 데 바까 가 카누를 타고 이과수 강을 타고 내려오다 이과수 폭포를 마주하고 처음으로 배를 대고 내렸던 곳에 지은 식당이다. 

언뜻 보면 그냥 이과수 폭포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식당을 지었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알고 보면 이런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어느 곳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했던가....그냥 눈으로만 보지 말고 가이드 동행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여행이라 할 수 있겠다.

이과수 폭포는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고 ....

이과수 폭포는 말 그대로 눈앞에 병풍처럼 펼처져 웅장한 소리로 마치 콘서트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아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세계최대 폭포라고 해서 연일 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요즘 같은 겨율철이 되면 상류 지역에 비가 많이 안 오고 또 그러다 보니 주변에 있는 공장지대에서 물을 끌어 쓰기에 폭포 물이 확연히 줄어 든다.

가끔 폭포가 아니라 거대한 바위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뭐 내가 짜고 치는 사기도 아니고...비가 안 온걸 어떡하라고...


 


아 그리고 이과수 폭포를 찾으면 반드시 해 보라고 권장하고 싶은상품이 있다.

바로 이름도 거창한 마꾸꼬 사파리!

이건 내가 해 본 것 중 최고로 재미있었던 것이다.

브라질편 이과수 폭포를 보다 보면 보트를 타고 신나게 올라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보트를 타고 이과수 물을 흠뻑 받아야 진정한 관광이라야 할 수 있다.

이것도 재미있는 게 다른 외국 관광객들을 보면 모두 수영복을 입고 물에 흠뻑 젖을 준비를 하는데..

한국 손님들은 우비에 꼭꼭 숨고 물을 피한다...왜 그런지...





자 이제 아래부터는 위에 이미 말한 비바 브라질 여행사의 홍동식님이 제공한 사진들이다.

사진들을 위주로 스토리텔링 해 보겠다.

출발!



중국 샨샤댐이 완공 되기전까지 세계최대 수력발전소 였던 이따이뿌댐.
가끔 이렇게 물을 방출하는데 이 때 쏟아내는 물의 양이 이과수 폭포보다 많다고 한다.


크기에서는 샨샤댐이 크지만 아직도 발전 터빈수와 전력 생산량은 이따이뿌 댐이 높다.

관광 코스는 버스를 타고 이 댐 밑에서 아래와 같은 장관을 보고 저 댐 위에까지 버스로 간다.

한 번 보면 인간이 이런 것도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이건 브라질쪽에서 바라보는 폭포.

강 건네 앞 부분이 아르헨티나이다. 



브라질편 폭포 위 전망대에서 촬영한 것이다.



브라질편에서 촬영한 사진.

해가 좋은 날은 여기 저기서 무지개가 끊임 없이 생긴다.



아래는 요즘 이탈리아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데 엑스트라로 동원된 진짜 인디오들이 폭포를 보고 있다.



가끔 비가 많이 오고 물이 많을 때는 이렇게 다리가 침수되며 폐쇠된다.

난간은 저렇게 분리되게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아무리 단단히 만들어도 물의 힘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가끔 장마철에는 다리가 무너지기도 한다.



이런 날 관람하는 사람은 정말 장관을 보게 된다.

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평상시에는 못보던 장면이다.



이런 장면을 보다 보면 정말 숙연해진다. 



아래 사진은 물이 줄었을 때의 모습이다. 

위의 사진과 같이 엄청나던 물이 줄고 바닥을 들어내기도 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다보니 동식물들이 많다.

공원을 걷다 보면 원숭이 들이 많다.

가끔 손을 내밀에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데 이쁘다고 주면 안된다.

자연의 법을 따라 자기 음식을 찾아야 되고..

인간이 주는 음식에 설탕이 많아 충치는 물론 살이 찌고 비만이 되기도 한다.



이 놈의 이 동네 깡패.무법자 꽈찌(Quati)이다.

족제비 같이 생긴 놈들이 재빠르기도 한데..

무리지어 다니며 손님들에게 호객행위를 한다..

호기심에 다가서면 손에 들고 있던 먹는 것을 재빨리 뺏어가기도 하고..

여자 손님은 가방을 강탈 당하기도 한다.

이빨과 손톱이 날카로와 상처를 입기 쉽다.



일명 88 나비...날개 무니가 참으로 이쁘다



아르헨티나 방편을 보기위해 있는 기차. 

줄을 서서 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브라질 폭포를 다 보고 나면 올라가기 위해 있는 엘리베이터 전망대..

이것이 있어서 쉽게 올라 온다.



브라질편은 공원에서 입장표를 사면 관광버스를 탈 수 있는 티켓도 준다.



아기자기한 폭포부터 거대한 악마의 숨통이라 불리는 폭포 등 

아르헨티나 편은 여러가지 폭포를 볼 수 있다.



이곳도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는 코스가 있다.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는 아르헨타의 악마의 숨통 또는 목구멍..

위에서 보면 정말 악마가 부르는 듯이 엄청난 소리가 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과수 폭포..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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