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청계천에서 묻는다. 아침부터 종일 동대문에서 남대문까지 총 13km를 걸었다. 아직 추석 연휴라 문을 연 곳이 많지 않다. 그래도 아내는 신나게 걷는다. 동대문 DDP도 갔고 두타도 가보고, 평화시장도 가보고 점심 전에 들린 명동교자는 벌써 줄이 길었다. 그래봤자 10분 만에 들어간다. 역시나 미슐랭 별이 아깝지 않다. 나는 이미 맛을 봤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아내는 처음 먹어보는 콩국수와 미국 LA에서 먹어본 명동교자 맛과 달라 깜짝 놀랐다. 후딱 먹고 무작정 걸었다. 먼저 도착한 동대문 시장은 문을 모두 닫았다. 걷고 또 걷는다. 근데 희한한 건 이렇게 걷는데 내 체중이 늘고 있다. 브라질에서와 달리 군것질도 안 하는데! 아마 보약 때문이 아닐지. 아 맞다. 평화시장에서 나를 반겨주는 우리 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