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리더의 시대를 여는 우리의 힘

착한브라질 2020. 1. 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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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여 살며 인류 문화가 시작됐다. 사냥할 때 혼자 창을 드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창을 던지는 게 효율 높았다. 몰려 살다 보니 채집으로는 다 먹여 살리기 어려웠다. 그중 자연을 유심히 바라보던 헌 사람이 획기적 사실을 발견한다. 열매를 먹고 뱉은 씨앗이 땅에 줄기 내리고 얼마 후 다시 열매를 맺는다는 것. 이제 농경 사회가 열렸다. 농사는 더욱더 많은 일손이 필요했다. 혼자 땅을 일구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하면 더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사람이 차츰 몰려 살았다.

여러 종류의 집단이 나타났다. 좋은 곳에 있어 먹는 것이 풍부한 집단이 있는가 하면 이상하게 농사가 안되어 먹고 살기 힘든 집단도 있었다. 배고팠던 그들은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고 바로 옆 동네 잘사는 집단을 털어 빼앗아 먹었다. 이렇게 전쟁과 약탈이 탄생했다. 뺏고 빼앗기는 시절에 들며 가장 큰 자산인 사람이 죽어 나갔다. 음식과 재산은 다시 만들면 되는데 마을에서 유일하게 불을 다루던 노인과 같은 경험자. 또는 야생 동물을 잘 때려잡던 힘쎈 청년이 죽으면 그 마을은 다시 회복되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 모여 집단을 이뤄 힘을 키웠다. 같이 잡은 먹거리를 똑같이 배분하기 위해 규칙을 만들었다. 또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제재할 수 있는 행정도 만들었다. 이를 모두 수행할 사람이 필요했고 분업 된 일을 제대로 하는지 확인할 사람이 필요했다. 이제 인류는 모두를 대표할 사람을 선출했다. 그는 지도자, 대표, 대통령, 왕, 회장 등 시간과 모인 사람 수에 따라 달리 불린다. 선출 방법은 가장 힘센 사람, 가장 빠른 사람 또는 말을 잘하는 사람 등 다양했으나 시대가 바뀌어 요구하는 역량도 바뀌었다.

가장 힘센 사람을 뽑았더니 모든 것을 빼앗았다. 똑똑한 사람을 뽑았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했다. 착한 사람을 뽑았더니 남의 침략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뺏겼다. 어쨌든 대표는 솔선수범해야 하고 무리를 위해 희생해야 할 줄 알고 무엇보다 능력있게 모두를 지켜줘야 했다. 이런 사람은 흔하지 않았다. 누구나 무리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지만 잘못 선출하면 모두 피해 볼 수 있어 선출 조건을 까다로워졌다. 그러다 정의.신뢰 공정.청렴 등 도덕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도덕심이 좋은 사람은 믿을 수 있고 착한 사람은 항상 옳고 그가 개인 욕심 없이 무리를 이끌고 갈 수 있다고 경험으로 배웠다. 사실 이건 환상일 뿐이지만 그래도 지금도 꽤 먹히는 선택 요구 중 하나로 남았다. 이런 조건을 충족 시켜 선출된 대표는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중 크게 세 가지를 꼭 해결해 줘야 한다. 먼저 침략 세력으로부터 모두의 목숨과 자산을 지켜 줘야 한다. 두 번째는 먹고 살 수 있도록 살림을 꾸려야 한다. 세 번째는 모든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미래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먹고 안전하면 사람은 목적이 꼭 있어야 한다. 단순히 먹고 사는 것 같지만 각자 앞으로 삶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표가 모두를 충족할 만한 능력이 모두 있는 것은 아니다. 대중 인기를 얻어야 살 수 있는데 시선을 돌릴 일을 많이 만든다. 그래서 예전부터 많은 보여주기식 행사가 열렸다. 그리스 시대에 연극으로 시작하여 로마 시대에는 콜로세움에 수많은 사람을 모아 큰 행사를 열었다. 지금도 이런 문화가 남아 운동 경기와 영화는 많이 좋아한다. 또 길을 닦고 다리를 놓는 등 눈에 띄는 일을 많이 벌여 놓는다. 사람 눈에 띄어야 한다.

근데 흥청망청 좋다고 춤추는 축제는 언제든지 끝난다. 불이 꺼지면 사람은 다들 집에 가야 한다. 또 말 안 든다며 힘으로 누르면 불만은 계속 이어져 결국, 터져 버린다. 그만큼 세상은 항상 변한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게 사람 다루기다. 다양한 성향을 가진 게 사람이다. 원하는 것과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대표는 모두에게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 목적과 방향이 없다면 대표 자질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모두의 삶이 피폐해진다.

지도자라는 말의 뜻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람이다. 이는 농경사회에서 왕처럼 명령을 내리던 시절 말이다. 원래는 비가 언제 오는지 바람은 언제 바뀌는지 알고 있는 경험자가 주위에 알려주는 것인데 시대가 변하며 독재라고 바뀌었다. 이제는 문제를 해결할 정확한 방법을 앞서 보여주고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대표의 시대가 왔다.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도 점차 늘었다. 요구하고 실행하도록 압력을 넣는 힘도 만들었다. 그건 바로 우리의 몫이었다.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 각자 권리와 의무를 다하자. 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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