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한인이 생명을 잃다.

착한브라질 2019. 12. 12. 23:42
반응형


또 하나의 생명을 잃었다. 우리 브라질 한인사회에서 아까운 생명이 떠났다. 그제 새벽, 한인촌 아파트에 침입한 강도는 가족을 위협했고 이를 막고자 몸싸움을 벌인 한인이 사망했다. 사건 사고가 있는 브라질. 하지만, 한인촌에서 34살 젊은 생명이 죽은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것을 자주 보고 살았지만 이제 더는 안 된다. 여러 차례 시위도 했지만 하나둘 떠난다는 우리 한인촌의 문제만이 아니다. 


사건이 일어난 후 많은 사람이 혼란에 빠져 영사관과 한인회에 연락하고 있다. 이때 우리 관공서는 경찰을 찾아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제대로 하는지 지적하고 격려해야 한다. 현재 수사 진행 중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잡을 수 있을지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잡았다가 바로 그날 뒷문으로 풀려나는 것 아닌지. 그만큼 법이 허술해  우리 스스로 지켜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얼마 전부터 연말 한몫을 잡으려는 강도가 들끓으며 식당에서 밥 먹다가 털린 사람도 있다. 집과 가게에 들어와 모두 휩쓸고 간 사건도 많다. 우리가 살아갈 최소한의 권리인 생명조차 지킬 수 없다는 상황에 분노한다. 이제 우리가 한 목소리를 내야 된다. 누구는 이런 목소리를 낸다고 바뀔 것이 있나 항의하지만, 그 항의조차 모아 이 세상을 향해 힘껏 내 질러야 한다.


그래야 우리 목소리를 듣고 경찰은  끝까지 강도를 잡을 것이고 강도는 우리 한인을 쉽게 넘보지 못할 것이다. 한인회만 아닌 우리의 모든 목소리를 담아 치안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목소리를 내어 각계각층에 힘을 보여야 우리 지역을 지키는 경찰력도 늘고 수사도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순직한 경찰을 위해 우리 한인이 길거리 시위를 한 적이 있다. 경찰도 깜짝 놀라 우리 한인의 이런 모습에 감동하였다며 지금도 말한다. 


이제 더 명분이 필요 없다. 우리의 생명을 지키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