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또 고기를 먹었습니다.

착한브라질 2012. 4.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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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일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괴팍한 날씨로 하루는 더워서 잠을 설치게 하더니 어제는 추워서 설치게 되더군요...참나..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인지 저녁 약속들이 하나 같이 고기를 먹자고 해서 장장 3일간 먹었습니다...

갈비, 티본, baby beef, 양고기, 멧돼지 갈비 등등...

마지막 블로그에 고기에 대해서 글을 썼었는데 당분간은 못 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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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에 어제는 성당에서 대건회 친구들이 약속도 없이 갑자기 고기를 굽자고 하는군요...ㅎ.ㅎ

뭐 준비하는 것도 갑자기 하느라 이것 저것 챙겨서 하는데 다들 전문가라 손발이 척척 맞아서 쉽게 합니다..

고기 사는 사람, 숯 사는 사람, 음료수 사는 사람, 샐러드 준비하는 사람..이것 저것 준비하는데...늦게 도착한 전 그냥 구경만...

그래도 사진은 잊지 않고 찍었습니다.....ㅎㅎ 



선분홍 빛이 나는 고기. 부위는 알까뜨라라고 합니다.

참고로 맛있는 삐까냐 부위는 이 고기의 맨 끝 부분입니다.

일단 소금으로만 양념을 해 두워서 좀 숨쉬게 하고..



아이들을 위한 소세지.

이 소세지는 매운 맛이 나는 것이더군요..

맨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빵에 넣어서 먹으면 좋습니다.



일단 불을 지핀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닭날개와 소세지 이건 calabresa 맛 소세지입니다.



고기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vinagrete. 양파와 토마토를 기본으로 고수풀을 넣기도 합니다.

양념은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그리고 식초입니다.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을 빼죠.



미나스제라이스 지방에서 가져온 고추기름.

이 고추기름은 자극적으로 맵지 않고 맛있더군요.

고추기름은 한국의 장맛과 같이 지방 그리고 집안에 따라 다릅니다.

서로 사용하는 고추의 종류, 제조법 그리고 숙성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맛이 달라 재미 있습니다. 



드디어 나온 닭날개.

소금과 맥주로 양념해서 닭특유의 냄새가 없이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죠. 



샐러드도 기본으로 급히 준비하다 보니 상추와 방울토마토.

양념은 올리브오일과 식초로만 간단히



아이들 먹기 편하게 잘라 놓은 소세지.

전 개인적으로 잘 안먹는 이유가 고기가 더 맛있기도 하지만...

MSG가 범벅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브라질에도 과자, 소세지, 양념에  MSG 가 많이 들어가는데 아직 잘 모르더군요.

맛있어서 먹고 나면 속이 메스껍고 물을 많이 찾게 되는게 기분이 안 좋습니다. 



고기는 천천히 덩어리째로 초벌구이를 합니다.

양파는 원래 호일에 싸서 구워야 하는데 없는 관계로 그냥 올려졌습니다.

덕분에 좀 탔는데 껍질을 벗기고 여기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으로 밑간을 해서 먹으면 맛있죠.



초벌구이된 고기를 이렇게 큼지막하게 썰어서 다시 옆만 살짝 굽습니다.

그래야 안이 촉촉해지죠...ㅎㅎ

다 구운 것을 찍어야 하는데 저는 굽느라 사진 찍느라 한 분 판 사이에 다들 먹어 버렸습니다...죄송...



마지막으로 빵 속을 파낸 후 소세지와 vinagrete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워낙 잘 먹기도 하는데...사실 육개장 두 그릇 먹고 와서 이거 한개만 먹었습니다.



다른 두 곳의 맛집도 다음 글에 소개하겠습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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