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상파울로 주립학교 교육 개편은 다음 기회에....

착한브라질 2015. 12. 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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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일 상파울로 도심은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온 도시가 마비되었습니다. 그 원인은 주립학교를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오면서 주요 도로를 막은 것입니다. 그럼 학생들이 왜 이렇게 길로 나왔을까요? 지난 9월 상파울로 주지사는 현재 초(1~5) 중(6~9) 고(1~3)학년 학생들이 같이 쓰는 학교를 학년으로 나누는 법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 시스템으로는 한 학교 건물에서 오전에는 초등생 오후에는 중.고등학생을 가르치는데 이런 비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전면 개정하는 획기적인 안건이었습니다. 각 학년을 분리하면 모두 온종일 수업할 수 있어 학생에게도 시간적 여유와 교육 질을 올리는 방안이었는데 교사 노조에서는 해고 위험이 있다고 반대하였고 교직원 노조에서도 반대하며 일이 커졌습니다. 370만 학생중 31만 명의 학생을 재배치하고 학교도 200여 개 문을 닫지만 예산과 교육을 집중할 수 있어서 효율이 높아질 수 있는데 학생들과 교사들의 반대로 드디어 어제 주지사는 안건을 폐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너무나 열악한 시설과 교육 수준을 높일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없습니다. 저도 31년 전 한국에서 초등학교 공부하다 이곳 공립학교에 들어가서 당황한 것은 천장에 비가 새고 화장실에 물이 안 나오고 선생님은 못 온다 해서 수업도 없고 전기도 끊기는 것을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공부 안 해서 좋아했는데 점차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공부를 할까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공립학교 졸업자의 수준은 사립학교와 비교 너무 현저히 떨어집니다. 온종일 반으로 나누면 현재 5교시 수업 시간을 늘릴 수 있었는데 지금도 200여 개의 학교를 점거한 어린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지키며 교육 보장을 위한다고 말하며 시내 길을 버젓이 막고 경찰과 몸싸움하는데 사실 배경에는 지우마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불편한 정치세력의 선동이 보여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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