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위기의 브라질 이제 시작인가? 2015년 지우마 대통령 반대 시위확산

착한브라질 2015. 3. 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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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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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라질이 요즘 시끄럽습니다.

연일 경제는 어렵고 환율은 오르고,

티브에서는  석유공사 비리와 관련 시끄러운 가운데, 주말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친정부, 15일에는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린 것입니다.

민주주의 나라에서 개인 의사 표현과 참여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럼 브라질도 가장 민주적인 국민 참여가 일어난 것일까요?

국민들이 모두 참여하여 브라질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브라질은 어떤 방향을 나아가고 있는지

오늘 한 번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주의 사항.

여기 이 블로그는 제 개인 의견을 중심으로 쓰고 있습니다.

브라질을 소개하는 글을 쓰며 정치적인 색보다는 그저 있는 그 자체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 자체가 객관적 시각을 가진다는 것이 정말 힘이 듭니다.

따라서 아랫글은 읽는 시각에 따라 정치색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저는 될 수 있으면 있는 그대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며 한국과 브라질 뉴스를 보다 보면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서로 비슷하면서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비슷한 부분은


- 대통령이 여성이며 국민과 소통을 안 한다.

- 여당이 나라를 해 먹는다고 주장하는 야당.

- 국가를 쥐 흔들려고 한다고 주장하는 여당.

- 경제위기가 심하다.


반대로 다른 부분은


- 한국은 우파

- 브라질은 좌파


이렇게 다를 뿐입니다.

즉 우파이건 좌파이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진 상황은 어느 나라에서나 좋을 것 없습니다.

브라질이 좌파라서 싫다기보다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그저 독단으로 브라질이라는 나라보다는 노동당만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서 저도 불만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으로서 지금 사는 나라를 비판하며 매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최소한의 주관적 생각을 넣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가장 근 현대사를 먼저 알아봐야 하는데

1964년부터 시작된 군정이 끝나고 민주화에 성공한 1984년부터 시작합니다.

이때 중요한 인물이 나타나는데 바로 오랜 우파 시대를 넘어 노동자를 대표한다는 좌파 노동당(Partido dos Trabalhadores).

그리고 그 노동당을 만들고 8년이라는 장기집권에 성공한 룰라 전임 대통령이 있습니다.

이 룰라 대통령은 재작년에 글을 쓸 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룰라에 대한 환상이 심했었습니다.

브라질 모든 국민 영웅으로 떠받들고 신적인 존재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정작 브라질에서는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언론으로 노출된 내용을 토대로 신적인 사람이라고 추대했는데, 역사는 시간이 지나고 나야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거의 죽자사자 조만간 구속 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패한 사람중 하나인 룰라, 

그의 정치생활은 정말 높이 살만한 결정이 많았었는데 먼저 그 삶 일대기를 한 번 쓴적 있습니다.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영웅인가 도둑인가? 룰라 그리고 브라질 http://blog.daum.net/joaobrazil/228


룰라 대통령 후임으로 선출된 지우마 대통령은 첫 1기 정부에서 큰 활약이 없었습니다.

반면 노동당과 룰라 대통령이 자랑하듯이 모든 국정이 잘 돌아갔다면,

지금 브라질은 노동자와 빈민층이 대우받는 그런 시절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경제는 파탄 일보 직전이고 자신은 청렴결백한 듯이 연일 야당을 비판하던 노동당은 역사상 최대 비리 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현 정부는 지금 경제불황을 국내보다 외부 영향력이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전 세계가 공황상태여서 브라질이 지금 약간 휘청하는 것이지 경제불황은 아니라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5년 만에 환율은 두 배로 뛰어올랐고 실업률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불황은 외부적인 요소도 있지만 정작 국민을 외면한 소통 없는 국정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공항.철도.도로 등 인프라에 투자없고..

교육은 남미 최하위를 연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율은 점차 높이고 모든 공공지출은 늘고,

정당과 정치인들은 어마어마한 연금과 월급을 받아가며 노동자를 절망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절망은 시장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며 외국 투자자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투자를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금요일인 13일, 노동당(PT) 과 노조연합(CUT)이 조직한 친정부 지지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렸습니다. 

명분은 15일에 열린 시위가 부정하다며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불순세력에 맞서 국가를 지킨다는 명목을 세웠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부정.비리로 논란을 받고 있는 석유공사도 사실 외부세력의 장난으로 우리 석유를 퍼가려는 것이라는 논리를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시위는 정작 노동자가 일하는 시간인 금요일 오후에 열린 것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방법이었죠.

정부 반대파들은 이를 두고 역시나 일하기 싫은 노조원들로 구성된 노동당은 세금만 먹는다는 표현을 써가며 정당한 시위를 하려면 개인 시간 즉 일요일에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일부 지역에서는 참가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 아래 사진과 같이 감히 포토샵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상파울로 시내에서는 브라질에 피난 와 있는 아이티와 아프리카 난민에게 점심과 티셔츠를 제공하며 하루 35헤알을 주며 동원하여 외부세력 개입이라며 검찰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노동당과 노조연합은 이번 15일 시위는 정치적인 색이 강하며 부르주아. 중산층 그리고 그 뒤에는 돈 많은 지주가 있다고 몰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은 '정책이 싫으면 브라질을 떠나라'고 주장하는데.

왜 반대파가 생겼는지 알아보고 싶은 맘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15일에 일어난 시위는 브라질자유운동(MBL), 길거리로 나와라(Vem para Rua), 분노의 온라인(Revoltados online) 등 여러 조직이 동시에 연합한 것입니다. 

노동당에서는 야당인 PSDB가 뒤에서 조정한다고 주장했지만 PSDB 정당은 오히려 이번 시위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약 200만 명이 참가한 이번 시위에서 대부분이 현 지우마 대통령 퇴임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너무나 만연한 부패에 대한 실패와 정치에 대한 분노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시위는 점심 후부터 급격히 숫자가 늘으며 수도인 브라질리아 국회의사당 앞에 수만명이 몰려 정부가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정부에서는 참가인원수를 10분의 1로 줄여 보며 애써 무시하는 경향이었지만 오후부터 숫자가 늘자 긴급 장관회의를 하여 국민의 의견에 대해 경청하겠다고 저자세로 나갔습니다. 

아직 좌파경향을 가진 언론인과 유명인들은 이번 시위는 명백한 쿠테타며 가장 많은 부를 가진 상파울로 주민들이 세금을 안 내려고 한다고 깎아내리고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그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국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입니다. 

그럼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부정.부패입니다. 

정부가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한 복지시스템 볼사파밀리아(Bolsa Familia)는 소득과 발전이 없이 그저 혜택 자를 바보로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일하지 않고 그저 고향에 돌아가 정부가 주는 이 돈으로 먹고사는 게 더 이득인 현실은 많은 사람을 절망감에 빠지게 합니다.

문제는 이런 복지에 돈이 많이 들어가고 그 돈이 바로 일하는 소수가 내는 세금이기에 더욱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전국 대부분 모든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번 시위는 한 번 지나가는 시위가 아닌 국민들이 단결하는 그런 힘을 보여준 것입니다. 

사실 재작년에 브라질에 이런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었습니다. 

당시 상파울로 시장이 버스요금을 20센트 인상하려 했는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전국적으로 퍼지며 월드컵 개최반대. 정부반대로 표출된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 링크를 보면 됩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시민운동 - 브라질은 지금 혁명중...! ->http://blog.daum.net/joaobrazil/200


그리고 이런 시위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 썼습니다.

고질적인 브라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깨어난 것으로 표현됐었으며 저도 사실 큰 기대를 하며 드디어 브라질이라는 거인이 깨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많았었습니다.


 [급격 브라질]뿌리 깊은 피해를 벗어나고저 몸부림치는 브라질 국민들 http://blog.daum.net/joaobrazil/201


그러나 세상에...

우스갯소리로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정권교체 패하면 그냥 현 정부 유지라는 말이 있었는데,

정작 브라질 안방에서 개최한 월드컵에서 독일에 7대1이라는 치욕으로 패하고,

10월 대선에서도 현 지우마 대통령이 연임하는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대선이 끝나고 실망한 시민들은 브라질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었고 정말로 떠난 사람도 있는데,

결과로만 보면 이들이 현명한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죠.


하여간 대선에서 정당한 방식으로 선출된 대통령 퇴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퇴임하라고 하는 것은 합법적인 조치가 아니죠.

통령이 석유공사 비리와 연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현실성은 없다고 합니다. 

가장 큰 야당인 PSDB도 대통령 퇴임요구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만약 현 대통령이 퇴임하면 미쉘 부통령이 집권하게 되는데 그럼 PMDB 당 세상이 온다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여기서 웃기는 게 야당인 PSDB(Partido da Social Democracia Brasileira) 정당 또한 원래는 같은 좌파로써 한국어로 번역하면 브라질사회민주당에 해당합니다. 

즉 사회주의를 기본으로 모든 사회가 참여하여 노동.배분을 균등하게 하자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좌파에서도 노동당은 이를 무시하고 뭐든지 잡아먹고 물어뜯고 반대만 하다가 정권을 이어받게 된 것입니다. 

정작 옛 군사정권 시절부터 내려오는 우파인 PMDB와는 연합하여 쿵쿵 짝짝 나라를 다 해먹으면서요.

즉 입에 뭐 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딱 이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현 지우마 대통령이 퇴임하고 PSDB당이 집권한다 해도 좋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파탄난 국가재정과 기강을 다시 세우려면 앞으로 어떠한 대통령이 들어선다 해도 바로 효과를 볼 수 없고..

오히려 긴축정책을 펴며 인기를 잃는 그런 정당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가 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제3국의 원조를 늘리고 채무를 탕감해주고 정작 국내 항만시설은 낙후됐음에도 굳이 쿠바에 거의 3억 불을 투자해 항만부두 시설을 만들어 주는 등 예전부터 지지하던 공산주의는 대부분 국민을 기겁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국민들은 좌파정권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며 옛 군인들처럼 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극히 소수의 의견입니다.

요즘 같은 시절에 군정이 되돌아오라고 말하는 것은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는 것이죠.

지난 1964년 당시 주엉 굴랏(Joao Goulart) 대통령이 좌파움직임을 보이자 군인들이 들고일어나 군사정권이 탄생했었습니다.

1984년 민주화운동으로 직접선거가 돌아올 때까지 브라질은 군인들의 나라였죠.

그 때 이룩한 경제신화에 환상을 갖는 사람들도 많고 지금 같이 복지라는 이름으로 많은 비리를 저지르는 노동당을 단죄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현실성 없는 말입니다.

더군다나 아직 군정시대에 겪은 피해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마당에 비현실적인 말이죠.

군인들도 현 정권에 불만은 많지만 그렇다고 국가를 전복하는 것은 더욱 아니라고 못을 박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다 보니 여기저기 의견들이 많아 목소리가 한곳으로 몰리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다양한 각자의 목소리를 낸다는 민주적인 운동이라고 저는 봅니다.



자 그럼 이번 시위는 그럼 노동당이 주장한 것처럼 돈 많은 중산층만 주도한 것일까요?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시 외각 지역에 살며 최저임금을 받고 사는 저소득층도 참가했습니다.

그들은 혜택보다 사회에 정의가 없다면 더이상 미래희망이 없다며 바른 사회 촉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동당에서는 현 정부에 반대하는 것은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돈이 있다 없다로 사람 구분, 배우고 못 배운자로 구분하는 등 정작 본인들이 신분사회를 만들어 자산이 있고 배운 사람을 반사회적인 사람 즉 인민의 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에도 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2000년대 중반부터 성장한 신중산층으로 브라질 호황 시기에 저소득층에서 올라온 사람들입니다. 

돈을 모아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고 새 차를 사는 등 혜택을 누리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잠시, 

경제가 어려워지며 갖가지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중산층에 도달하자 그전에는 내지 않았던 세금도 내야 했고 자식들을 교육해 직업 시장에 내놓았으나 정작 일자리는 없었습니다.

워낙 없다가 있어 본 사람들이어서 이들은 달콤한 중산층 삶을 포기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정부에서 무엇인가 해 주기를 바라기도 어려운 게 예전에는 우유 한 통만 받아도 좋았지만, 지금은 그런 혜택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도 크게 반발하는 게 여태껏 모든 복지나 혜택을 주던 정부가 이제 돈줄이 말랐다며 당원들로부터 자발적인 후원비를 거두어들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지도 줄여야 하기에 퇴직수당과 실업급여 혜택을 확 줄였습니다.

여기다 기업들도 장사가 안되니 당연히 직원을 해고하고.

석유공사 비리로 중단된 공사현장에는 몇 달째 월급이 밀린 수 만 명의 실업자가 노동당과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여간 15일 시위는 다양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규모의 시위가 열리면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그런 폭동은 없었고 오히려 시민들이 질서를 지키며 경찰을 보호하는 그런 진풍경도 보였습니다. 

그만큼 성숙한 모습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 것입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정부를 대변하여 까르도조 법무장관이 정부는 국민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 것인데 정작 티브이에서 발표되는 시간에 온 도시에서 아래와 같이 팬을 두드리며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습니다.



자 그럼 노동당은 왜 이리 식겁했을까요?

너무 크고 더워서 뭐든지 늦는 나라,

그러나 반대로 한 번 뜨거워지면 쉽게 식지 않는 그런 열정적인 나라 브라질입니다.

근래에 와서 두 번 국민의 의견이 모여진 적이 있습니다.


바로 1984년도에 일어난 민주화운동인 지레따스 자!(Diretas Ja!)

20년 군사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직접선거권을 다시 가져온 운동입니다.

처음에는 몇 명이 모여 시작한 운동이 금세 불이 붙어 정치계를 뒤흔든 사건입니다.

재미있는 것인 이때 운동에서 크게 활약한 두 명의 정치거물이 힘을 합칩니다.

한 명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임기를 채운 페르난도 엔히끼 까르도조(Fernando Henrique Cardozo)전 대통령(PSDB 당)

그리고 다른 한 명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임기를 지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Luis Ignacio da Lula) 대통령 (PT)

민주화 운동에 힘을 합쳤던 이들은 후에 서로 앙숙인 사이가 됩니다.




또 다른 운동은 지난 1992년에 이뤄낸 페르난도 꼴로르(Fernando Collor) 대통령 탄핵운동입니다.

휴대폰도 없이 공중전화로 소통하며 사람을 모았던 이 운동은 개인비리를 어마어마하게 저지른 대통령을 막아낸 사건입니다.

지금 40대라면 당시의 뜨거운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입니다.

처음으로 스스로 대통령을 끌어낸 운동은 아직도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웃긴 것인 당시 탄핵당한 꼴로르가 지금은 상원으로 재직 중이며 이번 석유공사 비리에 연계되었다고 합니다. 

하여간 스스로 할 수 있다,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자각한 국민은 이번에도 힘을 모으면 큰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다른 면으로는 결국 그놈이 그놈이라는 자괴감에 많이 상실감을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현 브라질 정부에서는 이처럼 국민이 힘을 모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당분간 정부에서 당근을 많이 풀려고 할 것인데,

문제는 국민에게 줄 당근이 더이상 없다는 것입니다.

현 지우마 대통령이 국민과 똑같은 언어로 소통하지 않고,

외계어같이 혼자 현실을 주지하지 못하는 꿈의 소통을 한다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연합하고 있지만 부통령 당인 PMDB는 벌써부터 정부와 선을 긋기 시작하며,

반대로 더 많은 요구로 노동당과 정부를 흔들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것 같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브라질 국민의견이라고 봅니다.

바로 다음달 12일에 또 다른 시위가 예정되어 있어서 올해는 자칫하면 시위 물결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폭력은 없이 서로 의견을 표출한다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우리 한인 2세도 이런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좋습니다.

외국인인 영주권자도 자기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단, 우리 한국인, 우리 한인 등 단체나 집단을 주목하는 것은 안 좋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칫하면 양쪽의 미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브라질에도 좋은 바람이 불었으면 합니다.


브라질 한글사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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