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대규모 정전이 걱정 됩니다.

착한브라질 2015. 1. 2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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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 며칠전 브라질 더위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덥지만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상파울로도 연일 뜨겁습니다.

지난 월요일 19일에는 최고 36.5도를 기록하면 1943년 즉 72년 만에 최대 폭염이라고 합니다.

이 더위는 아스팔트를 89도, 자동차 내부를 59도 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뭐 당연히 리우데자네이루는 50도를 넘지만 바람이 불고 해변이 있습니다.

반면 해발 750 미터 내륙도시인 상파울로는 바람도 잠잠해 모두 고생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습도가 20% 미만이었다고 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고 집에서 쉬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더워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선풍기는 에어컨 있는 집에서도 추가로 구비하려고 해 시중에 동이 나고 있습니다.

제 친구도 가게에서 10개 있는 거 보고 잠시 다른 가게 들렸다 왔더니 바로 다 팔렸다고 이제는 예약해야 한다네요.

이렇게 더울 것이라고는 산업계와 상업계 모두 예상치 못했습니다.

판매율이 예년보다 200% 올랐다고 하는데..

이제는 선풍기를 찾으러 온 도시를 돌아 다녀야 합니다..

더위에 선풍기도 없는 분들 ...참 걱정입니다..



비는 안 오고 더위는 심한데 고생이 이게 다 아닙니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은 하루종일 물도 안 끊기고..

잠시 들어와도 한 30분만 들어 오는데 이때  페트병에 물을 담아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안 들어 올때는 며칠씩 걸린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런 물을 사용하는 상업이 많다고 합니다.

얼마전 물이 안 들어오는 정육점이 잠깐 뉴스에 방송 되었는데..

물을 담아논 통이 정말 엄청나게 더럽더군요.

그 물로 음식을 만들지는 않겠지만 칼이며 도마며 모든 것을 씻는다고 생각하니...음....

더 기가찬건 수돗물의 37%가 오래된 배수관과 중간에 불법으로 빼 가는 행위로 손실된다고 합니다.

예로 독일의 경우 7% 만 손실된다는데....

버려지는 물만 모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에휴




또 다른 문제는 여름만 되면 오는 불청객 뎅기 열병입니다.

뎅기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이 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는데..

병에 물을 담고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으면 뎅기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더위에...단수에...이제는 모기...아악!!



뭐 여기 까지가 끝이면 좋으려면...

지난 월요일에는 브라질 중서부와 남부에 일시적인 정전이 있었습니다.

전기가 끊기며 전철안에 있던 사람들이 갇히고 더위에 기절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부에서는 단절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불끄기 급급하지만...

전국 14개 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정전은 심각합니다.

아직 일부 시내 신호등은 꺼져있고 상업계 손해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 보다는 지난 2001~2002년에 있었던 전국적인 정전 경험이 있어서 모두 걱정하고 있습니다.



2001년 정전은 당시 수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던 브라질 전력 사정이..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며 20%를 급격히 절약하며 일어난 사태입니다.

2001년 7월1일부터 2002년 9월 27일까지 일어난 일명 끄리시 두 아빠겅(Crise do Apagao)은...

당시 국민 한 사람당 160불, 국내총생산량의 200억불 정도 손해가 있었다고 집계 됩니다.


항상 물자가 풍족하고 경쟁도 없던 국민들이..

갑자기 전기를 아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최고였었습니다.

전기 코드는 뽑고 에어컨과 선풍기도 끄고...

시내 가로등도 줄이고 돌아가면서 정전으로 상업도 큰 타격을 입었죠.


문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수력발전소 의존도가 아직도 높다는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 19일에 급격히 생산량에서 2770 MW를 줄였다고 하는데..

이게 근본적으로 해결책은 아니고 정부에서 계획한 수력발전소는 사완공률이 아직 30% 안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정전은 몇 차례 더 일어날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그 원인은 남부 대서양에 일어나는 열기 때문이 그렇습니다.

이 열기는 매년 봄.여름에 발생하며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과는 다릅니다.

하여간 매년 이 놈 때문에 남부 지방에 폭우도 한껏 쏟아내고 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강하게 작용하며 아마존과 안데스 산맥을 넘어오는 비를 막고 있습니다. 



아직 여름이 끝나려면 멀었지만..

내일부터는 비가 온다고 합니다.

열기가 좀 수그러 들기를 기대하며 

아래 그림으로 지금 상파울로 사람들의 심정을 표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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