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110v~220v? 전세계에서 브라질만 사용하는 전기코드

착한브라질 2015. 1. 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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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활기찬 월요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상파울로에는 지난주부터 비가 조금씩 오더니 날씨가 많이 수그러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올란 간다고 합니다.

더위도 더위이지만 좀 비가 많이 왔으면 합니다.

드디어 상파울로 시내에도 정기적인 단수 조치를 한다고 하네요.

수도국에서 미리 공지한다고 하는데 에휴...걱정입니다..


오늘은 브라질에 살면서 알아두면 편리한 생활의 상식 한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문화가 한국과 많이 달라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 브라질에는 없는 것도 많고 한국에서는 저렴한 것이 너무나도 비싸서 꿈만 꾸는 경우도 많죠.

그 중에서도 한국 가전제품은 언제나 탐나는 것입니다.

전기그릴, 전기밥솥 등, 브라질에서 구입하면 한국보다 3배는 비싸지는 제품이 대다수입니다.

이를 피하고자 한국 갔다 오며 한두 개는 꼭 가져 옵니다.

문제는 도착해서 전기 코드를 꼽으려면..아뿔싸!

코드가 달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상파울로는 아직 110v를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110v 용 코드도 현재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모델과 달라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을 보죠...

맞는 코드가 없어서 여러개를 거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에 맞는 코드가 있으면 되는데 정말 너무 많아서 복잡합니다.

브라질은 다른 나라와 달리 110v 와 220v 두개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손실이 적은 220v 는 해안도시와 지방도시 그리고 110v는 내륙 도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집에서 두개를 따로 쓰기도 하는데 집안 곳곳에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변압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럽은 220v, 230v, 240v를 사용하고 230v 50Hz를 기준으로 사용하는데 브라질과 페루만 220v 60Hz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유럽이나 미국식 전압과 달라 코드가 여러개 있었죠..

그 종류는 너무도 많고 복잡해 많은 혼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고자 2010년에 드디어 대대적으로 브라질 전용 코드를 발표하게 됩니다.

바로 아래 보에는 사진이 발표된 코드 입니다.

별로 특별해 보이지는 않지만 일단 하얀색은 110v 빨간색은 220v로 분류 됩니다.

3개는 접지까지 포함하고 있고 약간 밑으로 들어간 홈은 손이 닿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세계에서 사용되는 좋은 것만 갔다가 만든 것입니다.

문제는 전용 코드라고 소개한 것 처럼 브라질에서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전용, 이게 얼마나 불편한지는 사용해 본 사람만 압니다...전용!




즉 전세계에서 사용하는 코드와 달리 브라질에서만 사용하는 코드는 많이 불편함을 주고 있습니다.

같은 볼트라 해도 이를 다시 10A와 20A 로 나워서 20A는 구멍 크기가 좀 더 넒어 냉장고, 에어컨 등 전압이 높은 것을 사용하게 하고 있는데..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저도 이곳 브라질에서 산 제품을 사용하려고 보니 이상하게 안 들어가길래 제품에 하자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걸 다시 확인하니 제 것은 20A이고 집에 있는 코드는 10A 이더군요...

그래서 이를 바꿔주는 어답터를 사려고 했는데..

얼마전 20A를 10A로 바꿔주는 것, 이게 법으로 판매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즉 20A를 10A로 바꾸면 화재나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음


여기서 생각하는 것은 처음부터 20A를 규격으로 해 놓으면 될 것을 왜 이리 복잡하게 만들었는지.....아이고..



불편한 것은 저 뿐만 아닙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물어 보면 여기 저기 불만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말 다양한 어댑터와 방법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두 화재와 사고 위험은 있습니다.

위험도 위험이지만 정말 불편한 브라질 전용 코드는 시민의 편리를 위해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그 보다는 외국 제품의 브라질 진출을 막기 위한 도구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 친구도 얼마전 전자제품 수입을 위해 알아 봤는데.

모든 수입제품에는 INMETRO(브라질기술표준협회) 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 중 코드는 브라질 규격에 맞춰서 새로 개발해야 하는데 이게 비용이 수천만원이 들어 갑니다.

대기업 제품이 아닌 이상 중소기업 제품은 브라질 진출이 어렵게 된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방송 방식, 전화방식 등 브라질은 원래부터 다른 시장과 달리 차별을 주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저도 머리 꽤나 쓰고 있는데 아래 제품중 20A 짜리 코드를 어떻게 10A 코드에 꽂느냐...

결국에는 아래와 같이 어댑터를 두개 사용합니다.

즉 검은 코드를 먼저 왼쪽 어댑터에 꼽고 그 다음 오른쪽 크드에....



그래야 결국 이렇게 됩니다...

정말 귀찮지만 그래도 이렇게 편법을 써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편하다고 생각치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적응하기 쉽습니다.



이상 오늘의 브라질 소식이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냅시다!



자료 출처:

http://www.clubedohardware.com.br/artigos/O-maior-problema-da-nova-tomada-brasileira/2923


http://www.inmetro.gov.br/qualidade/pluguestoma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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