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너무 더운 브라질 - 비도 안 오고 정말 큰일 나고 있습니다.

착한브라질 2015. 1. 16. 23:39
반응형

안녕하세요 브라질 소식 알림이 착한남편운동본부장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2015년에 들어와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군요

연말에는 대부분 공장도 단체휴가로 쉬고 하니 겸사겸사해서 저도 한 달간 열심히 쉬었습니다.

시 연말에는 쉬어야 정신이 돌아 오는데 너무 늘어지게 놀다 보니 이제 어떻게 일해야 할지 감당이 안됩니다..ㅎㅎ

브라질은 또 전통적으로 카니발이 지나야 한 회기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2월 17일 즉 다음달이어야 시작됩니다.

하여간 브라질 소식 전하는 것은 꾸준히 합니다.

아 그리고 이 자리에서 홍보 한 번 하겠습니다.

제가 쓰는 모든 글은 비상업적인 일입니다.

따라서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퍼 가실때는 출처 좀 남겨 주세요~~

제 글이 돌고 돌아 저 한테 좋은 소식 있다고 전해 올때는 좀 황당합니다..

아울러 가장 빠른 소식은 페이스북으로 연락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카톡을 많이 쓰지만 브라질 사람들은 카톡을 안 씁니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는 페이스북은 관리가 쉬워서 자주 쓰고 있습니다.

빠른 소식을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활용하세요


브라질 유학.출장.진출 정보 나눔터 -> https://www.facebook.com/brazilbestbusiness


자 그럼 오늘 소식 시작합니다!





- 밖에 더워요?  - 그 입 다물라!


브라질은 지금 한창 여름입니다.

한국과 미국 즉 북반구가 꽁꽁 얼어죽을 겨울이라면 브라질은 지금 머리가 벗겨지고 비키니가 녹아 흘러 내리는 여름입니다....

얼마나 더운지 여기서 오래산 사람은 물론 브라질 사람들도 처음보는 더위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브라질은 덥다고 생각하는데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적도 바로 밑에 있는 아마존 지역과 북동부 지역은 더운 지역이 맞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연중 내내 덥기도 하지만..

브라질 중서부와 남부는 겨울에 춥기도 합니다.

아래 링크를 보시면 제가 이전에 올린 글이 있는데 이를 보면 브라질 남부에는 겨울에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여러분 브라질 겨울에 눈이 내립니다 -> http://blog.daum.net/joaobrazil/28


추운 겨울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얼어 죽을 것은 아니고..

더위가 있지만 그래도 지역에 따라 그 기후가 많이 달라 집니다.

제가 브라질 더위에 대해서는 매년 글을 쓰는 것 같은데..

몇년간 쓴 글을 보니 점점 더 더워지고 있습니다.

덥다고 하면 "그게 뭐? 어차피 더운 열대 브라질 아닌가?" 하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사는 상파울로는 별로 안 더운 지역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해발 750미터에 달하는 산위에 있어서 여름에는 습도가 떨어지며..

밖에 더워도 집안에 들어오면 선선한 곳입니다.

얼마나 선선하냐 하면 지금도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는 집이 많습니다.

참고로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더운 곳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한국을 꼽습니다.

한국 열대야를 접하고 난 후 이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곳은 오히려 아마존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 저도 아마존에서 1년간 살아본 경험이 있습니다....ㅠㅠ

상파울로는 낮에는 덥더라도 저녁만 되면 창문 열고 자기에 충분했는데..

요즘에는 너무 더워서 선풍기로는 안되고 에어컨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제가 아는 주변 친구만 해도 올해에 들어와서 에어컨을 산 친구가 벌써 3집입니다.

그 전에는 선풍기도 없었는데요...후덜덜합니다..

하여간 저도 얼마전 드디어 선풍기 하나 장만했습니다.


일반적인 벽걸이 에어컨은 가격도 만만찮지만 문제는 설치입니다.

요즘 하도 물량이 많이 나가서 예약하면 배달하는데 오래 걸리고 더 큰 문제는 설치 기사가 두달 이상 걸리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그래도 에어컨 가격은 많이 싸졌습니다. 

예전에는 수천불 이상 했었는데 이제는 1500 헤알(미화 600불 정도)이면 살 만 합니다.

물론 설치비는 이 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꽤 나갑니다. 



날씨는 덥죠...

에어컨은 설치가 오래 걸리죠...

그래서 시중에 많이 나온게 바로...

운반용 에어컨입니다.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기는 한데...

가격도 2000 헤알(미화 800불 정도)이라 비싸고..

성능도 그리 썩 좋지는 않습니다..

저도 몇 번 마트에 가서 살까 했는데...

소음은 높지 않은지...AS는 잘 되는지...성능은 정말 시원해지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내 온도를 10도 정도 내려준다고 하는데...음~~~

그래도 한 삼 일간 더워서 잠을 설쳐보면...

그 다음날 눈뜨자마자 바로 사게 만드는 그런 마법의 상품입니다.

저도 매일 같이 내일 또 내일 사자 하고 견디고 있는데 글쎄요....




하여간 요즘 더위는 해도 너무 심각합니다.

밀림지역이나 열대지역이라면 그저 그런가 하고 살겠지만

상파울로와 같이 온후한 날씨 지역에서 당하는 더위는 정말 살인적인 분위기입니다.

이와 같은 더위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고압열기가 안데스산맥과 아마존 그리고 남극에서 올라오는 바람을 막고 있기에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비를 몰고와 식혀주며 다시 이 물이 증발하며 이동해야 하는데...

비가 안 오며 고질적인 식수 문제까지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몇년 전부터 서서히 시작됐지만 특히 작년 여름에 비가 안와서 고생하고 있는데..

올해 비는 평균과 비교 60% 선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말라버린 강은 상파울로 도시 북부를 공급하는 저수지 깐따레이라입니다.

이곳에 내린 비는 평균보다 20% 미만이라고 합니다.

평균보다 3~4배는 와야 한다는데 이번 우기인 여름에 비가 안 오면 당장 3월에 모든 강물이 마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정부에서는 물을 아껴쓰면 수도요금을 절감해 주고 반대로 많이 쓰면 벌금을 물리는 정책을 도입했지만..

어제 법원에서 불법이라고 판결나며 아직 고민중에 있습니다.



지금도 시내 일부는 단수 조치로 마실 물 조차 없습니다.

식당도 설겆이를 할 수 없어서 물을 사온다고 하는데...음...

더 큰 걱정은 물이 모자르며 수력발전소도 생산량이 떨어져 전기도 끊기네요...

요즘 사람들이 만나면 서로 전기 아니면 물이 끊겼는지 물어보는 게 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물이 없으면 3일을 버틸 수 없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비가 자주 안 오다가 너무 덥다보면 스콜 현상으로 오후에 내리는 비는 엄청난 홍수와 우박을 동반하고 있어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운전 중 내린 우박으로 차도 고장나고..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명피해도 늘고 ..

정작 저수지에는 내리지 않고 도심에서만 내리고 있습니다.



하여간 이번 더위로 에어컨과 선풍기 그리고 쿨링 제품이 단연 초히트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저수지 물 상태가 많이 안 좋으며 수돗물도 흙탕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걸러내는 필터 제품...

물을 한 컵만 쓰는 자동차 세차장..

수돗물을 적게 쓰도록 하는 제품 등..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런 아이디어 상품 보다는 그저 빨리 비도 많이 오고 정상화 되었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