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400불짜리 PlayStation 4가 1818 불에 팔리는 나라!

착한브라질 2013. 10. 2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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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라질 소식을 전하는 착한남편운동본부입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글 하나 올려 봅니다.

그 동안 너무 많은 행사와 일로 정신이 없더군요.

글 써 달라는 곳, 한식 강습 해 달라는 곳 갑자기 몰리다 보니 정작 이곳 블로그 글은 못 쓰게 되더군요.

덕분에 다음뷰 해외생활 순위가 200대로 떨어졌습니다. 

와우 좀 분발해야겠습니다!


오늘 글은 짧지만 강력한 내용을 다뤄 보려고 합니다.

이미 뉴스를 통해 많이 알려진 내용입니다.

소니 사에서 이번에 새로운 게임 콘솔 PlayStation 4를 전세계적으로 출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400 불에 출시된 이 게임기가 정작 브라질에서는 4000 헤알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현재 1 불은 2.2 헤알 환율 입니다.

자 그럼 눈치 채셨나요? 단순 계산해도 1818 불에 판매되는 가격은 원가의 4배입니다.

이런 걸 보고 오 브라질에 가서 장사하면 4배로 불리는구나~하고 생각하면 큰일 납니다.


이 가격은 브라질 소니에서 직접 수입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금액입니다. 

믿기지 않는 이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 858 헤알 (390 불)  

브라질 세금 2524 헤알 (1147 불)  

수익 875 헤알 (397 불)

합계 4257 헤알 에서 258 헤알 할인하여 소비자 판매가 3999 헤알!



다시 정리하자면 원가는 21.5%, 관세 및 세금은 63% 그리고 마진은 22% 이렇게 분류 됩니다.

원가의 3 배가 세금으로 계산되는 미친 금액입니다.

자 그럼 세금은 어떤 종류와 얼마를 내는지 한 번 알아 보겠습니다.

원가에서 먼저 관세가 20%로 78 불, 다음 공업세 50%로 234 불, 유통세, 25%는 246 불, 사회보장세는 9.25% 여서 36 불 이렇게 붙습니다.

중간 마진은 20%로 잡아도 최종 가격은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이죠.

아래 도표중 Cost of Goods - Landed은 국내에 들여오는 물류비를 포함한 가격입니다.

이 가격에 각종 세금을 붙였더니 결국에는 1935,49 불이 나오는데 이게 너무 비싸다고 판단한 브라질 소니에서는 117불을 과감히(?) 할인하여

결국 1818 불이 된 것입니다. 



여기 까지만 해도 엄청나죠?

세금이 너무 합니다.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PlayStation 4 평균 가격을 보면 미국과 캐나다는 400 불, 유럽은 400 유로이며 다른 나라들도 대부분 600선 안팎입니다. 

브라질 이웃 나라 아르헨티나도 1000 불을 약간 넘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브라질과 거래를 하려는 분들이 가끔 혼동을 하셔서 그렇습니다.

제조사가 브라질 까지 와서 시장조사 할 때 원가와 시장 판매가를 비교하며 그 차액을 이익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즉 100 불 짜리 제품이 시중에서 4배 또는 5배에 거래 되는 것을 보고 마진이 크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원가 보다 세금이 더 많이 지출되는데 단순히 물건만 보내 놓고 브라질 파트너가 투자를 안 한다고 생각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컨테이너로 보낸 물품비 보다 더 많은 세금을 지불 하였지만 사업이 안되어 정리 할 때 자기가 보낸 물품비만 보고 투자는 혼자 다 했다고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렇게 브라질은 거의 모든 수입 제품이 세계 평균 가격의 4배 정보 비쌉니다.

그래서 외국에 나갈 때마다 모든 제품을 사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보따리 장사처럼 가져와서 팔면 될 것 같기도 한데 그게 말이 쉽지 공항에서 걸릴 경우 브라질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60%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다시 말해 400 불에 사왔다 하더라도 브라질에서 1818 불에 판매되고 있으니 1090 불을 세금으로 내야 하죠.

결국은 모두 비싸다는 것입니다.

그냥 참고로 하시라고 쓴 글입니다.


다들 불금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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