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가톨릭 대학에서 한식 강습을 주고 왔습니다!

착한브라질 2013. 10. 1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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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힘차게 살아가고 있는 착한남편운동본부입니다.

요즘 상파울로는 봄 비가 계속 오면서 날씨가 자주 바뀝니다.

10월 중순이 넘었는데 춥기도 하고, 감기도 자주 걸리게 되네요.

뭐 덕분에 저도 몸살.감기를 아예 달고 삽니다.

빨리 여름이 왔으면 합니다.


어제는 가톨릭 대학(PUC)에서 운영 중인 평생 교육원에 참석하여 한식 강습을 주고 왔습니다.

평균 연령 70대의 젊은 나이를 가지신 할머니들로 가득 찬 교실이었습니다.

평생 교육원은 2년제 학부로 노인학을 주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래 한 반에 40여 명 정도인데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30여 명 정도 되더군요.

대부분 한식을 처음으로 접하시는 분들이어서 잡채로 준비했습니다.


처음 15분간은 "한식이란" 주제로 간단한 강의를 하였고 이어서 바로 요리를 했습니다.

모든 준비는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셔서 저는 간단히 요리하는 방법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임 중이신 Beth 홍혜정님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홍혜정님은 이곳에서 공부하신 의사이시지만 저와 같이 열정으로 한국문화를 전파하시는 분이더군요.

제 반찬닷컴 페이스북 친구였는데 학생들이 좋아하실 것이라고 해서 큰 맘 먹고 갔습니다.

물론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했죠..하하하


어제 강습을 주면서 느낀 점은 역시 우리 한식은 경쟁력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곳 브라질만 해도 일식이 많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스시.사시미로 각인되어 날생선에 대한 거부감도 높은 편입니다.

반대로 한식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큰 거부감이 없고 제가 주장하는 건강식, 채식 그리고 멋진 음식의 색깔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김치와 된장, 고추장으로 이어지는 발효 음식의 효능, 산이 많아 발달한 나물 음식, 매운 음식을 먹는 이유를 설명할 때 다들 아~하면서 공감하더군요.

잡채는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파스타라고 소개하자 다들 놀라며 특히 결혼식, 생일 같은 축제 날에 자주 먹는다 하는 부분도 되게 재미있어합니다.


연령대가 높으셔서 이런 사람들에게 한식 홍보해 봤자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분들은 대부분 높은 교육 수준과 지식을 가지고 계시기에 오히려 더 관심을 둡니다.

저 보고 한식당을 같이 가자고 하시는 분 그리고 한국에도 같이 가자는 분들도 더러 있더군요.

하여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홍희정 교수님같이 브라질 사회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분도 언제 날 잡아 한 번 인터뷰해 보아야겠습니다. 






아 맞다 그리고 브라질 소식을 빠르게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가셔서 앱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한 번 꼭 보세요..

http://2c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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