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제1차 한식투어를 잘 끝 맞췄습니다...한식홍보는 진행중...

착한브라질 2013. 9. 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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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착한 남편운동본부입니다.

오늘은 좀 쑥스럽지만 제가 지난 주말에 진행한 일을 좀 홍보하려고 합니다.

이미 광고한 적도 있는데 제가 하는 여러 일 중 브라질인들에게 한식을 홍보 일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운영하는 반찬 닷컴 링크입니다 ▶ http://www.banchan.com.br/2013/09/e-que-venham-1a-conquista-banchan-2a3a.html


물...물론 돈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 열정으로 하는 것이죠...ㅡ,.ㅡ


한 2년 전부터 시작한 일이 점차 커져서 이제는 꽤 찾아옵니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SNS상에서 제 블로그를 찾아오는 브라질인들도 많습니다.

한국 신문사에서도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는데 일단 가장 보편적인 신문 링크 몇 개 걸어 둡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기사가 난 것이니 한 번 참고로만 봐 주세요...


연합뉴스 기사 보기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9/13/0200000000AKR20130913153700371.HTML?input=1179m


한국일보 기사 보기 ▶ http://news.hankooki.com/lpage/people/201309/h2013091521025491560.htm


작년에는 2차례에 걸쳐 한식요리 강습을 주기도 했는데 올해에는 좀 다른 포맷 도 연구해 보려고 한식당 투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브라질인들이 한식당을 찾기란 쉽지가 않죠.

친한 한국인 친구가 데려가기 전에 스스로 찾기는 힘들죠! 더군다나 한 번 친구따라 간 사람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알기는 더더욱 힘들죠..

그래서 제가 이번에 한식당순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브라질인들을 모았습니다.

물론 무료가 아니라 1인당 60헤알 자그마치 25불 정도 되는 돈을 내고 한식을 접하는 

뭐 긴 설명은 맨 아래에 하기로 하고 일단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시작합니다.



한인촌 봉헤찌로에 위치한 석정 식당입니다.

브라질 한인들의 99%가 몰려 사는 상파울로에는 60여 개의 한식당이 있는데 정작 브라질 인들이 갈수 있는 곳은 몇 개 안 됩니다.

원래 대부분 점심 또는 저녁에만 장사하는 곳도 있기도 하지만..

한인들만 사용하는 식당은 신용카드를 안 받기도 하고 귀찮아하기도 합니다..

뭐 복잡한 브라질인들보다는 말도 잘 통하고 화끈한 한인들만 상대로 하는 게 좋다고 평가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꾸준히 홍보해서 이들 모두 브라질인들이 찾는 식당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이벤트는 한식강습이 아니라 한식당 요리를 먹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음에도..

몇 명은 요리를 배우는 것인 줄 알았답니다...어머나~

하여간 제가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를 그대로 만들어 소개한 것입니다.

식당 사장님은 조금 특별하게 만드시겠다는 것을 말렸는데..

그 이유는 이날 먹어본 사람이 나중에 찾았을 때 내용이 다르면 욕먹게 되죠

그래서 당부해서 꼭 지금 판매되는 것처럼 해 달라고 했습니다.

먹기 전 각 메뉴를 설명하는데 다음에는 더 구체적으로 재료를 설명해 달라는 사람도 있었고..

요리하는 방법도 가르쳐 달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메~~~



식품점을 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한국수입 음료수를 나눠 줬습니다.

한식 홍보를 하며 될 수 있으면 모든 재료를 한국 것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등은 인기가 많은데 맛보게 해서 나중에 사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수입하는 한인업체 두 곳에 연락했는데 아무도 연락이 없더군요.

저도 요청하기는 싫었는데 안 하면 욕 먹을까 봐 연락했는데 호응 없으니 안타깝더군요..

다음 기회에는 더 많은 후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날의 메뉴는 총 3개였습니다.

가장 많은 투표와 선호도 점수를 받은 불고기....

피자와 비슷해서 인기가 많았던 해물파전, 다들 좋아합니다. 

그런데 오징어 볶음은 반 이상이 남았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물어봤더니 너무 맵답니다.

이날 참석자 절반은 한식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어서 매운 것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반대로 먹어 본 사람들은 김치를 더 매운 거 달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해물 또한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군요..참 나


반찬은 전제 요리인 줄 알고 처음부터 먹어댑니다.

밥이랑 먹으라고 설명해도 에휴~

여기서 배운 게 역시 매운 음식은 조금 다가가기 어렵고..

해물 또한 조심해서 접근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참석한 브라질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한 번 보시죠..

서로 사진 찍고..

메뉴에 대해 대화하고..

정보 교환하고...

그냥 바로 이런 게 실질적인 문화전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꼭 돈을 엄청나게 들여서 행사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수수하게 이벤트를 하면 스스로 즐기도록 하면 됩니다..


 








아 맞다 이번 행사에는 떡집을 하는 형님으로부터 떡 케이크를 하나 기증받았습니다.

뭐 떡집도 잘만 홍보하면 되겠는데 지금은 아니고 앞으로 사이트도 구축하겠다네요..

이날 기증받은 떡 케이크는 "한식이란....?" 이란 주제로 글짓기를 하도록 했는데 아래 친구의 글이 제일 맘에 들어 선정했습니다.


"A culinaria coreana e como o primeiro amor, sempre a quer por perto e te completa plenamente"

 - 한식은 첫 사랑과 같이 항상 곁에 있기를 바라고 완전히 채운다 - 


뭐 뜻이 너무 거창하기도 한데 그래도 제일 재미있어서 추첨했습니다...!

아래 당첨자가 다행히 받은 떡 케이크는 참석자 모두에게 나누어 먹자고 하여 나누었습니다..



처음 한 것치고는 큰 문제 없이 그래도 2시간 반 만에 끝 맞췄습니다. 

그리고 역사를 남기고자 다들 함께 사진 찍었습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어서 다음 행사에서도 꾸준히 봤으면 합니다..




자 여기까지는 행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그 내용을 좀 풀어 보겠습니다.

원래는 23명이었는데 2명은 설문지를 못 적어내서 빠졌습니다.


자 먼저 성별입니다. 남자 9명, 여자 12명...역시나 먹는 것은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연령대는 20대 4명, 30대 11명, 40대 6명입니다. 이 중 40대라고 해도 이제 40대 초반입니다. 젊은 사람들입니다.

직업은 다양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변호사, 건축가, IT 컨설턴트외에 그래픽 디자이너, 이벤트 플래너와 인테리어 설계사 등 자유직이며 전문 기술을 필요로하는 즉 공부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제가 추진한 이번 이벤트는 돈을 내고 먹을 수 있는 사람들과 주변에 문화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본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한식을 먹어 본 경험자를 봅니다. 9명은 먹어본 경험이 있고 12명은 없다고 합니다.

먹어본 경험자도 제가 보니 한 두 번 먹어본 경험이라고 하니 결국, 이중 3 ~4명을 더 줄여야 합니다.

이번 이벤트의 주 목적 중 하나인 새로운 경험자 모집은 달성했습니다.


자 다음으로 주거지는 대부분 시내 남부입니다.

이것도 중요한 것은 우리 한식당은 시내 중심부에 있는 한인촌에 있습니다.

이들에게 거리상 멀고 한 번도 가보진 못한 동네 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죠.

인근 아끌리마썽이라는 지역도 물어본 결과 대부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렇다고 남부 지역을 공략할 수는 없기에 우리 한인촌을 더욱 사람을 이끌 수 있도록 이벤트와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행사를 어떻게 알았고 오게 되었나 하는 추천 질문은 압도적으로 한인 친구의 추천이었습니다.

역시나 한인 친구의 추천이 없다 보면 스스로 한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더라도 우리 모두 주변인들에게 한식 홍보를 자주 해야 합니다.

한인들이 서로 주변 브라질인들에게 홍보하지 않으면 접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죠..


가격대는 이날 제시된 3개의 요리를 토대로 그래도 60헤알 밑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의사항을 보면 더욱 자세한 재료 설명과 조리방법을 알려 주었으면 합니다.

이는 관심을 두고 단지 먹는 것이 아니라 요리를 해 보겠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이벤트만 가지고 본 결론은 성공입니다.

한식을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스스로 돈을 내고 먹도록 한 것은 성공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이런 행사가 지속해서 이어져야 하고 보완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혼자 하기는 힘이 드는데 그래도 꾸준히 해야겠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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