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한국 출장...브라질 이민....다른 느낌

착한브라질 2013. 9. 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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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겁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착한남편운동본부입니다.

한국 출장 갔다온 후유증으로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것 저것 하고 있습니다.

12시간 시차가 난다고는 하지만 정작 한국 가서는 시차로 낮에 고생하더니..

여기 와서는 한국 시차로 또 고생하네요...ㅎㅎㅎ


오늘은 한국출장 중 받은 질문과 관련 몇가지 느낌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국 여행은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브라질에서 출발하다 보면 상파울로에서 LA 까지 12시간 그리고 LA 까지 다시 12시간 총 비행시간만 24시간 입니다...ㅠㅠ

물론 LA에서는 경유지라 간단히 기름만 넣고 하니 2시간 정도 쉬었다가 갑니다.

그래도 좁은 비행기 안에서 딱 24시간 지나고 보면...정말 생명이 줄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유럽이나 중동을 거쳐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을 경유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짧은 대기시간과 그래도 서비스 면에서는 가장 민첩하고 친절한 우리의 날개 대한항공이 최고입니다...

중동이나 유럽을 경유할 경우 대기 시간이 많게는 9시간을 기다리기도 하는데 그럼 정말 초죽음 됩니다.

아 그리고 비행 시간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어차피 도착해 보면 순수 비행시간만 24시간 걸립니다..


도착해서 보면 이곳과 비교해서 딱 12시간 여름에는 섬머타임으로 인해 11시간 차이가 납니다.

그럼 잠 잘 때 일어 나야 하고 밥을 먹어야 하고 도대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코로 가는 것인지 정신 없습니다.

저녁에는 술 한 잔 마시고 자더라도 어김없이 새벽 2~3시 경에는 잠이 깨서 동이 틀 때 까지 고생하다가 잠이 들면 못 일어날 정도로 큰일 납니다...

하여간 이런 시차적응은 쉽게 이겨낼 장사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해 뜰때와 떨어지는 초저녁에는 모두 잠깐씩 조는게 상책입니다.


시차 다음으로 적응해야 할 것은 바로 술입니다.

한국에 방문하면 손님들과 접대하며 자연스럽게 술을 한 잔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브라질에 유명한 주당들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모두 한 결같이 다 한국 사람들이고....!

브라질 사람들은 간단한 맥주 정도를 먹기에 저도 몇 년전부터 술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매일 같이 소주를 부어 마시기에 좀 힘듭니다..

특히 초저녁 잠이 쏟아져 잠이나 잤으면 하는데...간단히 저녁이나 하자며 시작하는 소주는...

도대체 왜 이리 맛있는지...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새벽에는 또 잠이 깨서 술 취한 채로 비몽사몽 해야 하고요....ㅎㅎㅎ

참고로 아래는 이번 여행에서 맛본 요리들...정말 맛있더군요...



출장이야 어디를 가던 일단 집을 떠나기에 고생이지만...

다른 면으로는 한국에 사시는 분들과 소통 그리고 정보 교환으로 중요한 점입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상파울로의 모습 그리고 한인들의 생활모습을 설명하면..

대부분 브라질에 대한 환상을 갖게 마련입니다.

물론 살기 좋고 조건 좋은 브라질이지만 여기에도 많은 고통과 희생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대부분 생각치도 않고 막상 브라질에 가서 살아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번 출장에서도 몇 분은 아예 구체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수 차례 이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설명을 했지만 이런 부분은 눈에 콩깍지 씌우듯이 잘 안 보일 때가 있습니다.


출장이나 여행으로 이곳에 오셔서 친구 또는 친지를 만났을 때 친.인척이 성공해서 자리를 잡고 있다고 가장해 봅시다.

사업을 크게 운영하고 큰 집에 새차에 주말에는 골프에 이런 여유와 성공을 보면 아..나도 성공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정작 성공이란 상대적인 것이고 많은 시간과 노력의 대가임에도 불구 합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지만 브라질 뿐만 아닌 그 어느 나라 이민을 정의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민은 비극이다"

살고 있던 터전.고향.친.인척 모두를 등지고 새로운 곳으로 간단는 것은 정말 비극입니다.

왜 비극이냐 하면 힘들고 어려울 때 아플 때 어디에 의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뭐 같은 한국에 살면서 서로 안 보고 사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국인 다른 인종이 몰려 사는 나라에 이민을 가면 말이 달라집니다..

아파도 표현 못하고...꼭 나만 차별하는 것 같고....정말 답답하고 미칠 노릇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터를 잡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어야 하는데 이게 꼭 나라는 존재를 잃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작 내 아이들은 나의 입장을 이해해주지는 못하기에 정말 오도가도 못하는 비극이죠...

그리고 중요한 부분...

친.인척 중 누가 아프다고 할 때 또는 임종이라고 할 때 쉽게 오고가고 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가정을 꾸리고 사는데 쉽게 포기하고 갈 수도 없고..

특히 임종시에 연락 받으면 미칩니다..

비행기에 자리가 없을 때면 임종은 커녕 장지에도 못 가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민은 비극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민은 희생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희생입니다.

이는 당연한 이치이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즉 이민을 꿈꾸는 분들은 대부분 "나도 이민 가서 성공할 것이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많은데...

1세대에서 성공한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1.5세대나 2세들을 위해 고생을 엄청 합니다.

즉 이민가서 성공해서 행복을 누리려면 절대적인 희생과 고통이 따릅니다.

자식을 위해서 희생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먹고 싶은것...하고 싶은것...만나고 싶은것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닥치면 누구가 당황하게 됩니다.

절대적인 숫치를 보더라도 대부분 1세대는 희생이라는 단어로 대표됩니다.


"맨땅에 헤딩 100번"

숫차례에 걸쳐 설명을 한 바 있는데...

어려운 이민생활을 속성으로 배우려면 맨땅에 헤딩 100번을 해야 합니다.

정말 상식을 뛰어 넘는 생활방식...

우리나라 정서와 완전 반대되는 정서...

아무래 노력해도 이해되지 않는 언어...

깨어야 할 상식충돌은 너무 많습니다..

이를 깨닫기 위해 맨땅에 헤딩 10번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무번..서른번....심할 경우에는 100번을 해도 못 깨닫고..

망할 브라질..어쩌구 저쩌구 불평불만만 늘여 놓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이민 30년이나 넘었는데도 주절주절 대화는 못하고 그냥 일상생활어먼 간신히 하는 사람..

브라질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여행도 제대로 못해보고...

정작 한국에 가서는 이방인 취급을 받을 정도로 시대에 동 떨어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일부터 맨땅에 헤딩 연습하면 낭패!



자 이제 마지막으로 브라질 수입에 관해서 말씀 드리자면 조금 복잡합니다..

제가 브라질에 살고 있는 것을 알고 많이 문의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양국을 오가며 일을 하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내 것도 한 번 팔아봐죠 하는 식으로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출장에서도 굳이 샘플을 받아 들고 오기는 했는데 글쎄요 쉽지는 않습니다.


브라질이라는 나라는 하도 복잡한 세무관계 그리고 법령으로 정말 어렵습니다.

내전이 있는 나라 아니면 아프리카 오지와 같은 제3국을 제하고...

세계에서 러시아.중국.인도와 더불어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합니다.

5번째로 넓은 국토와 2억명의 인구.. 날로 증가하고 있는 30% 이상의 중산층...

뭐 이런 숫치로만 보면 브라질 시장은 매력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물건을 가져와서 판매할 수 있다면 크나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역에 관해서는 제가 지금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이기에 몇가지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입이 어렵습니다.

중고는 물론 일부 제품들은 수입규제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수출규제가 당연히 없고 일부 국가에서도 쉽게 수입을 할 수 있기에..

당...연...히! 브라질에서도 수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물품이..

예상외로 수입규제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입비용 및 단가가 높습니다. 

브라질은 고질적인 수입비용과 높은 세금으로 단가가 배로 뜁니다.

대략적으로 수입단가는 1불당 1불로 계산됩니다.

즉 수입할 때 발생하는 수입관세(14%), 유통세(16%), 사회보장세(7.6%) 공업세 (7%) 정도를 미리 내야 하고

이게 또 도매.소매로 넘어 갈때 수입관세를 제외한 모든 세금이 중복됩니다.

따라서 단가는 세계적으로 비슷한데 정작 브라질에 수입하면 4배 정도로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게 시장조사라고 비행기 타고 와서 타사 경쟁사 제품이 한국보다 4배 비싸게 팔리는 것을 보고...

오호라~~ 이거 보다 싸게 하면 팔리겠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물론 일일히 계산해 보면 세금, 물류, 운영비를 빼고 나면 정작 마진은 20% 미만에  실망하고 돌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브라질 비용이 높습니다.

브라질 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몇가지 발생하는 비용이 높습니다.

예로 브라질은 모든 물류를 거의 대부분 트럭에 의존하다 보니 한국에서 배로 들여오는 물류비와..

인근 지방도시에서 가져오는 물류비가 거의 비슷하거나 비싼 경우가 있습니다.

도난 사고가 많아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경비원, CCTV, 보험비가 비싸서 원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세금이 높다보니 이 또한 원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수입비용 및 단가가 높습니다. 

브라질은 고질적인 수입비용과 높은 세금으로 단가가 배로 뜁니다.

대략적으로 수입단가는 1불당 1불로 계산됩니다.

즉 수입할 때 발생하는 수입관세(14%), 유통세(16%), 사회보장세(7.6%) 공업세 (7%) 정도를 미리 내야 하고

이게 또 도매.소매로 넘어 갈때 수입관세를 제외한 모든 세금이 중복됩니다.


뭐 위에 쓰인 글들만 보면 브라질 이민은 어렵고 무역은 더더욱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데..

네...어렵습니다...

그리고 성공하는 분들은 바로 이런 점을 깨우치고 어려움을 넘어 저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내는 비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이러한 노력 없이 초간단 속성법으로 배우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노력하고 성실하면 열매는 맺어 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주절주절 몇가지 썼습니다.

모두 열심히 살아가는 한 주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겁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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