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 헤알 플랜 19주년

착한브라질 2013. 7. 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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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브라질이 전세계적으로 시끄럽습니다.

연일 시위다 데모이다 언론에서 떠들다 보니 나라가 전란에 휩싸인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 컨페데레이션 결승에서도 우승하는 등 축구는 여전히 그리고 일상생활도 여전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7월 1일도 전국적인 파업이 있을 것이라는 등 뜬소문만 무성하고 일부 도로를 점령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회의 나라답게 굴러가고 있기는 합니다.


오늘은 또한 수십년간 나라를 좀먹던 수퍼 인플레이션을 잡은 헤알 플랜(Plano Real)을 시행한 날이기도 합니다.

수십년간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정신을 못차리던 경제를 단 한방에 잡은 플랜이고 현재까지 사용되는 화폐이기에 더욱 뜻 깊습니다.


브라질은 1942년에 처음 화폐개혁을 한 이래 수차례 화폐개혁을 합니다. 먼저 Cruzeiro Novo(1967), Cruzeiro(1970), Cruzado(1986), Cruzado Novo(1989), Cruzeiro(1990), URV(1993) 그리고 마지막 헤알(1994)입니다. 

이들 화폐개혁은 너무나도 높은 화폐단위를 낮추고 달러와 1대1로 맞추려고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처음에는 달러와 1대1 비율이던 것이 몇년새 1대 수천이 되면 다시 끝자리 공 3개를 떼어내는 등 악순환이였습니다.

1967년부터 1994년까지 인플레는 총 1.142.332.741.811.850% 인플레였으니 상상이 안 갑니다.


이러한 고질적인 인플레 시절은 지금은 꿈갔지만 각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생활에 대한 글은 제가 일전에 올린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브라질 초인플레 시절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joaobrazil/34




헤알 플랜은 1994년 당시 이따마르 프랑코 대통령 정부에서 재무장관 그리고 차후 8년간 대통령을 지낸 엔히끼 대통령에 의해 계획됩니다.

그 전에 이뤄낸 플랜들은 단순히 통화량을 줄이는데 있었다면 헤알 플랜은 보다 짜임새 채워집니다.

 

그 예를 들자면 공공기업의 민영화를 공공부채를 줄이고, 공무원을 줄였으며, 시장개방으로 외국자본과 기술유입으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강한 환율정책으로 달러보다 강세를 유지하는 등 초강경 정책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환영 받은 것은 아니지만 당시 월 50%에 육박하던 인플레가 단기에 1.5%대로 떨어지는 등 효과가 빠르기에 국민들의 호응이 높아졌고 이에 힘입어 연말에 시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자연스럽게 선출된 것입니다. 




오늘 19살이나 된 헤알 플랜....안정적인 성장을 가져왔으나

요즘에는  강세로 너무 물가가 비싸져서 평가는 아직 안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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