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 음악 속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실린 음악 쇼로(Choro)

착한브라질 2013. 5. 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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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한국은 부모님의 날이군요.

브라질은 오는 일요일 12일이 어머니이 날입니다.

물론 아버지 날도 있지만 역시 

모계사회인 브라질이라 어머니날이 가장 매출이 오른다고 합니다.

우리모두 부모님에게 한 번 연락더 하고 삽시다.


오늘은 브라질 음악을 소개합니다.

음악중에서도 가장 서민적인 음악 

이름은 아주 간단하면서 이쁜 쇼로(choro)입니다.

뜻은 울다(chorar)라는 동사인데...

음악을 듣다보면 사람 마음을 감동시키게 되고 눈물이 흐른다 하고 해서 유래된 것입니다.

일반 서민들의 가장 바탕이 되는 이 음악은 삼바 그리고 보사노바의 초기음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음악 탄생 배경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808년 유럽 나폴레옹을 피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수도를 옮긴 포르투갈 왕정은 

피아노, 클라리넷, 기타, 반도린 등과 까바끼뇨라는 작은 기타 등을 가지고 옵니다.

궁중 연회에서는 위의 악기를 사용하여 폴카, 왈츠, 마주르카(폴란드 민속춤곡), xote, maxixe 등 음악을 도입합니다.

이들 음악들은 규칙적인 율동과 함께 귀족들의 전용물로 여겨졌으며 차츰 브라질 문화가 융화되며 변화가 시작됩니다.

특히 19세기 중반부터 당시 신흥세력으로 떠오르는 노동자(철도.전보회사등)들이 악기를 다루며 여가시간을 가지고 노예매매가 금지되면서 풀려난 흑인들로 인해 유럽식 궁중음악이 아프리카 음악과 섞이게 됩니다.


일반시민들은 궁중 귀족과 달리 여러 음악을 섞는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었고..

우아함을 강조하는 궁중음악과 달리 서글프고 괴로운 생활을 나타내는 음악을 선호합니다.

음악을 들어보면 윤율한 선으로 시작해서 즐거움을 나타내지만 부분부분에 감정을 뒤흔드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은 애환이 서려서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끝은 항상 브라질 사람 특유의 낙천적인 모두 괞찮아 질거야로 끝납니다.



위 사진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쇼로 악기들입니다.

왼쪽부터 클래식 기타 두개, 만도린, 클라리넷, 까바끼뇨 그리고 빤데이로(Pandeiro)라는 탬버린.

일단 아래는 일반적인 쇼로 공연입니다. 

한 번 보시죠



멋진 쇼로는 안타깝게도 세대가 변하면서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래는 상파울로 시내 악기점에서는 매주 토요일만 되면 이렇게 쇼로가 열려서 무료로 사람들에게 공연되고 있습니다.

시원한 쇼로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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