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토요일에는 훼이조아다와 함께...

착한브라질 2011. 11. 5. 02:30


날씨가 참 좋은 토요일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먹고 나니 점심시간이 늦어졌다...


오늘은 점심 메뉴를 소개한다.

동생이 사는 집 근처의 빠다리아라는 빵집인데...

점심도 하다보니...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다..


일단 빵.....마가린과 버터를 섞은 새로운 믹스버터를 주는데…

역시 빵에는 올리브 오일을 발라 먹어야 제맛..!

그리고 중요한 것은 역시 빵 자체가 맛있어야 한다..

푸석하지 않고…딱딱 하지도 않고..고소하면서..가벼우면서…..음..ㅡㅡ;;;



샐러드도 나오고..옥수수..상추…토마토..당근 그리고..무슨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주고…..



첫째 요리….escondidinho de bacalhau….직역하자면 숨은 대구?...



말린 대구를 물에 불려서….

만지오끼냐라는 타피오카 감자 같은 것을 갈아서..

양파와 구워 나오는데…

속에 숨었다고 해서…escondidinho라고 한다…

치즈를 뿌려서 인지…고소하고…생각보다 맛있다…헐~




두번째 요리는…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정식 메뉴인…

훼이조아다....두둥!

먼저 밥과…돼지갈비 구운것과…옆의 푸른채소는 couve 라는 것인데…무잎과 겨자입 사촌정도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돼지껍데기….튀김.



훼이조아다는 검은팥에 말린 돼지갈비, 소고기, 소세지, 족발, 꼬리, 돼지귀 등을 넣고 푸짐하게 끓이는 것인데…처음 먹는 사람들은 혐오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 순대국을 처음보는 외국인을 생각해 보라…우리는 아주 맛있게 생각하는데…그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이는 것과 같다..

여기에 삐멘따라는 브라질식 고추기름을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



훼이조아다는 브라질에서는 매주 수.토요일에 먹는 음식이다.

전문집은 1년 내내 하기도 하지만 준비하는 데 시간과 재료가 많이 들어가 보통 식당들은 1주일에 이틀에 한해 준비한다..

전통적으로 이 음식에 대한 유래는 둘로 나눈다..

하나는 옛날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노예들이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하던 중 농장주인들이 안 먹던 돼지족발, 귀등을 검은팥에 삶아서 먹기 시작했다가 주인들도 먹어보고 맛이 좋아서 발전했다는 것과…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먹던 팥과 돼지고기 음식이 브라질 현지화 했다는 설이다.

전자는 시민들 사이에서 유래된 것이고 학자들 사이에서는 후자가 맞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포르투갈의 식민지 나라에서는 이와 비슷한 음식들이 있는데 모잠비크, 카포베르데 등에서는 하얀팥에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 새우를 넣은 음식들이 feijoada 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외에 프랑스 요리 Cassoulet 오스트리아의 Fabada 루마니아의 cârnaţi 음식이 같은 유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맛은 있는데 문제는 먹고 나면 저녁을 넘겨도 될 정도로 양도 많고 든든하다는....ㅎㅎ

 

'브라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0) 2011.12.24
도심을 벗어난 식당 벨령(Velhao)  (0) 2011.12.11
힘든 1주일  (0) 2011.11.10
흩어지는 밥...뭉치는 죽는다  (0) 2011.11.05
눈오고 추운 브라질  (0) 20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