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 이야기속으로] 영화 타워링의 실제 모델 조엘마 건물

착한브라질 2012. 11.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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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영화 한 편을 소개합니다.

브라질 영화는 아니고 오래전 헐리웃 영화인 타워링입니다.

1974년작인 이 영화는 스티브맥퀴과 폴뉴먼 등 당대 쟁쟁한 배우들이 나와서 열연하는데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Story.do?movieId=10015&t__nil_main_synopsis=more


줄거리

건축가인 로버트(폴 뉴먼 분)는 자신이 설계한 초고층 빌딩의 완성을 보기 위해 긴 여행에서 돌아온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세계 최대의 초고층 빌딩 오픈 파티가 있던 날, 설계보다 규격미달의 전기배선을 사용한 것을 알아차리고 과전압으로 인해 합선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러나 때는 늦어 이미 화재는 시작되고, 이 빌딩의 관리 책임자 마이클(스티브 맥퀸 분)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불길을 잡기 위해 애를 쓴다. 초고층 빌딩인 만큼, 지상에서의 효과적인 진화도 불가능하고 설상가상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자 승객들의 대피는 어려워지는데 달구어진 콘크리트는 폭파하기 시작한다.


위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실제로 그것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입니다.

건설된지 4년도 안된 새 건물에서 불이나며 180명이 죽는 등 당시로서는 정말 큰 사건이었습니다.

불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하지만 탈출구는 없고 불에 타죽거나 아니면 질식사로 많이 죽는 충격적인 사건을 보고 헐리웃에서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이 건물은 지금도 있고 앞을 자주 지나갑니다.

오늘은 이 건물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Edifirio Joelma 건물은 상파울로 시내 중심인 센트로에 1971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은행.변호사 사무실이 들어 있던 상업건물이었고 하루에도 수백명이 드나드는 당시로써는 대규모 건물이었습니다.

사건은 뜨거운 여름이었던 1974년 2월 1일 12층에 있던 한 사무실 에어컨 전선이 합선을 일으키며 불이 납니다.



목격자에 의하면 불은 벽에 있는 전선을 타고 들어가며 삽시간에 커튼에 옮기고 벽을 타고 펴졌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안전규칙이 절대적으로 지켜지지 않던 시절이라 방화벽은 물론 비상탈출구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불이나면 절대로 못타게 하지만 회재당시 엘리베이터로  탈출하려다 새카맣케 타 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불을 피해 옥상으로 도망간 사람들은 헬기가 구조해 줄것으로 알았으나 헬기장이 없어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뜨거운 열기와 바람 그리고 무너져내리는 옥상에서 기다리는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원들이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출해 내기도 합니다.

불은 2시간 만에 잡히지만 그 짧은 시간에 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도움을 기다리다 수 백도가 넘는 너무 뜨거운 열기를 못 참고 스스로 몸을 던지던 사람도 있었죠.

길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사람들은 낙엽처럼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며 소리를 칩니다..



위 사진은 당시 대서특필대며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줍니다.

불이 다 잡히고 결과를 보니 안타깝게도 180명이 숨지고 3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참사였습니다.

이 중 엘리베이터에서 발견된 13구는 끝내 신원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유전자를 분석할 능력도 없었기에 아래와 같이 공동묘지에 이름없는 13무덤으로 묻히게 됩니다.

이 무덤은 시민들의 동정을 받으며 매년 사람들이 찾게 됩니다.



보다 극적으로 당시의 처첨한 상황을 촬영한 비디오가 있습니다.



불에 탄 건물은 4년간 재단장하여 1978년에 Edificio Bandeira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합니다.

지금도 버젓이 쓰고 있고 시내중심가라서 사람들의 활동이 많은 곳입니다.

한인촌인 봉헤찌로와 가깝고 아냥가바우 터널을 지나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는 한인들은 많지 않더군요..



자 여기서 끝이냐?

아니죠 조금 더 들어가면 이 건물은 재단장하고 사람들이 사용하면서부터 유령이 나오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하긴 수백명이 사망했으니 그런 말이 나올만 합니다.

유령을 봤느니 이상한 기운이 도는니 말들이 많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건물은 완공되기 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이 부지가 원래 저주 받은 땅이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부지에는 대저택이 있었습니다. 이 집 주인인 Paulo Ferreira de Camargo 상파울로 주립대학 화학교수는 주위 친지.이웃들에게 어머니와 여동생들과 함께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 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후 지방 도로에서 차사고로 식구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례식도 울지도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주위 사람들의 신고로 1948년 11월 23일 경찰이 집에 들어 닥칩니다.

 

  


우물을 판다며 만들어 놓은 웅덩이를 뒤지자 3구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경찰은 바로 Paulo Ferreira de Camargo 교수를 체포합니다.

그러자 화장실좀 다녀오겠다고 들어가서 권총으로 가슴을 쏴 자살합니다.

나중에 조사를 해 보니 평상시에 마약을 사용하는 등 극심한 불안증세와 가족들이 연인과의 결혼을 반대해서 살인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시체를 수습하던 경찰도 얼마후 시체에 오염되어 사망하는 등 저주라고 시민들이 믿게 되며 수십년동안 저택은 버려지다 이 건물이 들어선 것입니다.


재미있으셨나요? 

그럼 댓글 좀 써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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