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영화 감상]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털이 사건 - Assalto ao Banco Central

착한브라질 2012. 11. 17. 00:49
반응형

오늘은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그리로 세계적으로는 두번째 규모에 해당하는 은행털이에 관한 글입니다. 2011년에 영화로도 제작된 이번 사건은 그 규모가 워낙 크고 또 아직까지 진행되는 사항이라 민감합니다만 한 편으로는 브라질이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간략이 설명하자면 2005년 8월 6에서 7일 사이에 브라질 북동부 Fortaleza 도시에 위치한 중앙은행 지점이 털립니다. 강도들은 3개월전 은행에서 80미터 떨어진 곳 집을 아지트로 잡고 깊이 4미터 길이 80미터 터널을 파서 총 1억6천4백만 헤알, 당시 환율로 치면 6천5백만불 한화로 700억이 넘는 돈을 턴 것입니다. 이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도 있는데 지난 2001년 "Assalto ao Banco Central" 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는데 실제 사건에서 설정만 따왔고 인물이나 사건은 모두 재구성되어서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1백만명 이상이 봤다고 히트작품이라고 하네요...참고로 브라질에서는 관람객 1백만명이 몰리면 대히트 작이랍니다.....


실제 사건을 조사한 경찰 내역을 보면 폴르딸레자 중앙은행에 근무하는 경비원 Deusimar 그리고 Luiz Eduardo 는 Antônio Jussivan Alves dos Santos라는 강도에게 은행을 털자고 제안합니다. 이 둘은 은행 내부를 핸드폰으로 찍어서 카메라 위치, 근무시간, 금고 위치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전달합니다. 화물트럭을 털던 Antônio 강도는 이번에 크게 한탕 하고자 전국적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상파울로에서 두 팀을 부르고 북동부 지역에서도 한 팀도 합류합니다. 마치 영화 도둑들 같이 전 지역에서 전문가들이 모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원이 파악이 안되는게 사람이 너무 많고 팀이 내부적으로 갈려져서 서로 모르게 한 부분도 있습니다. 또 터널 설계가, 처음 작업비에 투자한 사람등 다양합니다. 직접적으로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5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합니다.


폴르딸레자 시는 지반이 모래 같아서 파기가 쉽습니다. 이들은 은행에서 80미터 떨어진 집을 임대해서 잔디회사로 꾸며 놓습니다. 이렇게 해 놓은 이유는 매일 같이 퍼내는 흙을 버리기에 의심을 안 사기 때문입니다. 직원으로 꾸며서 가게를 보는 사람, 땅을 파는 사람, 에어컨 설치자 전기 담당자 등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단순하게 땅을 판것이 아니라 벽에 기둥을 세우고 비닐로 덮어두는 등 안전하게 만들어 냅니다. 또한 여자도 불러서 가게를 보게 하는 등 평범하게 보일려고 노력합니다. 덕분에 사고가 나고 경찰이 덥치고 나서야 이웃들이 알았다고 합니다.


드디어 3개월 후 드디어 금요일 저녁 중앙은행 벽에 도달합니다. 1미터 두께의 벽을 뚥고 들어간 이들은 3.5톤에 달하는 현금을 수차례에 걸쳐 퍼 나릅니다. 토요일 새벽까지 이어지던 작업은 경찰 수사에 혼동을 주고가 자그만차 2천만 헤알(80억 상당)을 던져 놓습니다. 집에 모여서 돈을 나눈 강도들은 각자 돈을 나눠서 갖고 다시는 보지 말자며 헤어집니다. 은행관계자들은 월요일 오전에 출근하고 나서야 발견하고 CCTV가 작동하지 않았던 점 등 문제가 하나 둘씩 발각됩니다.


경찰은 총 동원되어 하나씩 잡으러 나갑니다. 역사상 이렇게 큰 사건은 없었습니다. 연방경찰, 군경, 민경 등 모든 경찰들이 찾아 나섭니다. 물론 이들을 잡는게 목적이지만 한 편으로는 이들도 한 몫 잡으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쉽게 해결 될 것 같았습니다. 화물트럭을 회사를 운영하던 한 명은 트럭에 600만 헤알을 싣고 지방으로 도망가다 이른 아침부터 주인의 호출을 받은 운전수가 수상해서 화물을 슬쩍 보면서 경찰에 발각됩니다. 이를 시작으로 추적하자 미쳐 도망가지 못하고 한 집에 몰려 있던 3명과 1200만 헤알도 찾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한 두명씩 현재까지 50명이 구속되는 등 110명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도들은 나눠 받은 돈을 처분하느라 집, 농장, 자동차를 모두 현찰로 삽니다.


경찰들은 이들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게 오히려 강도들을 협박해서 돈을 빼앗으려는데 있습니다. 실제로 몇명은 납치되어 돈도 빼앗기고 살인 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중 처음에 털기를 제안한 Deusimar  경비원은 조금 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데 정보를 준 후 200만 헤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 돈도 못 써 본게 소문이 나면서 동네 강도들에게 납치되어 돈을 빼앗기기를 3번 다 털어 버렸고 마지막에는 돈을 더 빼앗으려는 경찰들에게 납치된다는 정보를 듣고 자살합니다.  다른 한 명은 7년동안 도망다니다 잡혔는데 받은 500만 헤알은 도망다니며 이리저리 뜯기고 다 써 버렸다고 합니다.


지난 달에는 이번 한 탕에 초기 20만 헤알을 투자하고 500만 헤알을 받은 사람도 드디어 잡았다고 합니다. 아마존 밀림속에서 살던 형제들도 사건에 참가해 돈을 받았지만 경찰들의 끈질긴 추격으로 구속되었습니다. 이외에 지방에서 강도질을 하는 2명의 형제들은 지역 주민들의 비호로 아직 잡히지 못하고 있는 등 아직 진행형입니다. 현재로써 경찰은 더 이상 현찰을 찾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는 PCC라는 무시무시한 범죄집단이 연류 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비롯 상파울로에서는 매일 같이 범죄와의 전쟁으로 경찰들이 죽어가는데 이 사건 또한 유명해서 영화로도 만들어 졌는데 다음에 한 번 소개 하겠습니다. 아래는 이번 은행사건을 재 구성한 영화 홍보 비디오 입니다. 한 번 보시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