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 이야기속으로] 노예해방과 공화정 선포일 기념

착한브라질 2012. 11. 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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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15일은 브라질에서는 휴일입니다.

바로 1889년 11월 15일 이날 왕정체에서 공화정으로 바뀐 날입니다.

1822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후 왕정체제로 나라를 유지하였지만 이날 Deodoro Fonseca 장군과 세력들에 의해 공화국으로 선포된 것입니다.

당연히 왕정체제에서는 자유, 교육, 세금 등 모든 면에서 대다수가 피해를 보고 소수만 좋았던 시절이었습니다.

특히 유럽을 자주 접하는 젊은 지식인들층에서는 이미 유럽은 공화국으로 바뀐 것을 보고 브라질도 시대에 맞서 바뀌여야 한다고 주장하죠.

독립시기부터 공화정을 주장하던 공화파들은 지속적인 항의 끝에 드디어 Dom Pedro 2세를 폐위 시키고 공화국으로 바뀌며 새 시대를 열어 갑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잘 알려진 바인데 사실 이 뒤에는 다른 면도 있습니다.

바로 1년전 선포된 노예해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죠..

사실 공화정은 젊은 지식인들만 지지했던 것인데...

1년전 Dom Pedro 2세가 유럽을 돌며 신문물을 배우고 있을 동안 딸인 이사벨 공주가 바로 선포한 것이죠..


당시 브라질은 아직 노예제도를 유지하며 무지막지 부려 먹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그런지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흑인노예(500만명 추정)을 들여온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미 1871년 9월 28일 Ventre Libre라는 법을 통해 노예의 자식들은 노예가 아니라고 선포 하였지만 그래도 노예생활은 지독히 고통스러웠습니다.


Dom Pedro 2세는 당시 국왕이기도 하지만 높은 식견을 가진 사람으로써 철도를 들여오고 교육개발에 투자를 하는 등 시대를 앞서가던 사람이었습니다.

노예해방에는 찬성을 하나 일방적으로 해방시키면 지지기반이던 농장주들에게 큰 피해가 가고 결국에는 나라를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죠.

따라서 급진적 해방운동가인 딸에게 신신당부 하기를 절대로 함부로 하지 말라고 그랬것만 아버지가 여행을 하는 동안 쿵쿵짝짝 세력을 모아 일방적으로 해방을 선포하죠..


당연히 농장지주들이 죽일듯이 일어나는데 정부에서는 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노예 1명당 얼마를 주기로 해 놓고 정작 돈이 없던 정부는 차일피일 미루는데...

노예서류를 태워 버리기도 해 손해를 본 농장지주들이 정작 공화정으로 마음을 돌립니다.


공화정을 선포한 신정부는 왕족들을 모두 브라질에서 쫒아냅니다.

모든 재산도 압류하고 이곳 브라질에서의 모든 뿌리를 뽑아 버립니다.


하여간 이 날을 기념하여 내일은 휴일입니다. 

16일은 금요일 샌드위치 날이니 당연히 쉬어야겠죠?

아 그리고 20일 화요일은 흑인정신의 날이라고 휴일인데 전국이 아니라 상파울로 주만 쉽니다.

내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그냥 쭈~욱 놀 사람들 많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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