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영화 감상] 일본패망을 안 믿은 일본사람들, 더러은 양심- Corações Sujos

착한브라질 2012. 11. 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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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브라질 영화 한 편을 소개합니다.

2차대전 일제 패망후 브라질에 사는 일본계들간의 치열한 갈등을 영화한 것입니다. 

몇 년전 책으로 알려졌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보려던 영화인데 아직 관람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된다면 꼭 보려고 합니다.


먼저 브라질은 2차대전 때만 해도 세계에서 일본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살던 곳입니다.

그 만큰 오래전부터 많이 살고 있습니다.

저도 주변에 일본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이들에게 큰 반일감정은 없더라도 가끔 욱~하고 치어 오를 때는 있습니다.

옛날에 학교에 다닐 때에도 반에 새로 들어가면 먼저 일본 친구들을 찾고 그 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아무래도 동양인들은 끼리끼리 노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영화는 Corações Sujos 즉 더러운 마음입니다...

비양심이다 뭐다 번역할 소재는 많은데 이 영화는 철저히 브라질 사람의 관점에서 브라질 사람이 쓴 글입니다.

따라서 번역도 한자로 풀이하기 보다는 저자의 관점을 볼 때 약한 마음과 더러운 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오는  Vicente Amorim 감독의 작품으로 Fernando Morais의 2000년도 원작을 충실히 이해하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나온 것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08년 이민을 시작으로 일본 다음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몰려 살던 브라질..

이들은 브라질이 일본과 전쟁을 선포하며 지방에 형성된 수용소로  쫏겨납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2세도 있음에도 차별을 받던 이들은 일본이 패망하며 2차대전이 끝났다고 하자 한 번도 전쟁에 패한 적이 없다며 집단적으로 믿기를 거부합니다.

사회의 차가운 시건, 인종차별로 좌절감을 느끼던 젊은이들은 점차적으로 이건 적들의 거짓 정보라고 규정하고 자체적으로 만세를 부릅니다.

정부에서는 급기야 일본어로 된 책자 발급과 집회를 금지하는 등 소란을 잠재우려고 하는데..



일본에서 온 젊은이들 그리고 군인들은 조직을 형성하여 마을을 돌아다니며 일본패망을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무참하게 살해합니다.

이들중 특히 주인공은 아내와 함께 힘들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극우군인과 만나면서 처절한 애국자로 아니 살인자로 변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애국심을 표명하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만 경찰의 대대적인 조여움 사 그리고 점차적으로 일본이 패망했음을 깨닭게 되면 다시 한 번 혼동이 옵니다.



작품은 처음에는 일본인들의 살해, 야만행위를 규탄한 듯하지만 사실은 이민자들의 아이덴티 혼동 그리고 사회적인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합니다.

일본계라는 단순 이유로 전재산을 몰수 당하고 수용소에 갇힌 브라질 국적 2세들의 박탈감 그리고 그들을 끊임없이 차별하고 괴롭히는 정부는 사실 잘 못된 부분입니다.

끝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수십명이 살해 당하고, 수백명이 구속되고 수천명이 조사를 받은 대대적인 사건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일본이민사회에서 쉬쉬하던 것은 작가가 수년동안 조사헤서 드디어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사실감 있게 잘 만들었다고 하는데 꼭 보겠습니다. 

아울러 사실을 말하면 국가 반역자라며 매도하는 소수 그리고 이들의 보복이 두려워 입을 다문 대부분, 용기를 내어 말하면 암살 당하는 용자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

66년전 이야기라고 하지만 가만히 보면 아직도 이런 일들이 주변에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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