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불고기.잡채에 빠진 브라질 미녀들

착한브라질 2012. 12. 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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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브라질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일전에 소개를 한 바 있어서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오늘 또 한 번 알립니다. 제가 이 착한남편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브라질에 살면서 그 동안 보고 배웠던 점들을 위주로 썼었는데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모습중 제 본연의 모습인 착한남편이라는 타이틀을 쓰게 됐습니다. 착한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이 운동이 요즘에는 꽤나 알려져서 주변에서 부담스러워하는 남편들이 많습니다. 워낙 먹는 것도 좋아하고 만드는 것도 좋아하기에 브라질 사람들에게 한식 요리한 개 두 개 알려 주다 보니 이제는 아예 한식 홍보대사가 되었고 브라질에 한식을 홍보하는 사이트 반찬닷컴(banchan.com.br)도 운영하기에 이릅니다.


지난 9월 21일 1차 강습을 시험삼아 개최한 후 브라질 인들의 열성적인 성화에 힘입어 이번에 2차를 개최한 것입니다.이번 강습 메뉴는 지난 1차 강습 참가자 그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알아본 결과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불고기 그리고 잡채를 요청하였고 여기에 콩나물 무침 그리고 김치찌개를 추가하여 총 4가지를 선보였습니다. 강사는 지난 1차와 같이 한인 2세이며 쉐프인 Helena 장씨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히 저와 제 아내 신현주 이렇게 3명이 요리를 하였습니다. 1차 때에 저희 부부는 요리를 하지 않고 운영만 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해 보이자는 취지 아래 요리를 했습니다. 


준비하면서 1차 보다는 쉬울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 더 어렵더군요. 특히 역시 잡채는 손이 많이 갑니다. 1주일 전부터 예행 연습까지 하고 이틀전부터 준비물 사고 하루 전날에는 다 썰어 놓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잡채를 만드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갑니다. 방송 같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기에 천천히 하자는 생각 그리고 처음부터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자는 생각에 채소 다듬기부터 보여줬는데....점심 때가 되자 다들 눈빛이 돌아 갑니다....배고프다고....! 그래서 급하게 불고기도 굽고 잡채도 주고 밥도 주고 하는데....단연 잡채의 색상을 좋아합니다. 


제가 지난 1차 한식 강습을 끝내고 주변에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칭찬도 많이 하고 응원도 많이하고 하여간 변화가 많았습니다.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좀 더 구체적인 그리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작업으로 내년에 요리책을 내려고 했으니 역시 쉽지가 않더군요. 요리도 해야 겠고 사진도 찍어야 겠고. 장소도 알아보고 그리고 출판사도 알아보고 하는데 아직은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대신 유트브를 통해 요리 비디오를 지속적으로 제작해 홍보할 생각입니다. 요즘에는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도 이유중의 이유입니다.


참가자들을 인터뷰 해 보니 한식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물론 주변에 한인친구들이 있다보니 그들을 통해 접해본 경험도 있고 한인촌도 자주 간다고 하더군요. 제 개인적인 욕심은 브라질 사회에 한식을 많이 홍보하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먼저 한식을 먹으러 한인촌을 찾게 되고 요리를 하려면 재료를 사러 한국식품점을 찾게 되고 한국에서 수입도 해야 하고 여러모로 활발한 움직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럼 여기서 제가 왜 이런 일을 하느냐 하는 궁금중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한식을 홍보 하는 이유는 큰 이유 없습니다. 그저 한인으로써 한인촌이 활성화되고 브라질 사람들이 한인촌 방문은 물론 한식을 많이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한인 앞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크게 애국자로써 또는 역사에 기리 남기 위해서라기 보다 자존심의 문제라고 봅니다. 외국에서 살아 가는 우리 한인들은 알겠지만 타지에서 소수민족으로 차별 받는 거 정말 눈물 납니다. 저도 어렸을적에 '너희 나라로 가라'는 소리를 들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 나라가 더 잘 살았다면 이 놈들이 이렇지 않을 것인데 생각도 들고 다른 한 편으로는 너무나도 먼 한국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나중에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존심은 또한 브라질에 있는 일본촌 일본마켓에서 김치를 기무치로 자기들 것이라고 팔 때! 그리고 김치소스를 일본에서 수입해와 팔 때 드디어 폭발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고유의 음식을 일본사람들이 자기들 것인 마냥 파는데 가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죠. 모르는 브라질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음 제가 보기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k-pop도 많이 활성화되어서 난리 아닌 난리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한류문화에 빠져서 살고 한글을 배우러 다니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뿌듯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려면 언어외에 그 나라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과 같이 김치에 보쌈에 소주를 먹어봐야 진정한 한국문화를 체험한 것이지요.

 

앞으로 유트브를 통해 홍보에 주력하기로 한 이상 제작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비디오도 제작하고 내년부터는 매월 강습을 해야 하고 음 준비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특히 정통한식을 그대로 유지하느냐(여기에는 재료를 구입하기 어려움 그리고 진한 맛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아니면 브라질식으로 조금 변경해서 하느냐 등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제 블로그에 놀러 오시는 분들 혹시 한식홍보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으시면 과감히 공유 바랍니다.

아래 사진들을 감상하시고 한식을 홍보하는 저에게 응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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