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양고기 그리고 파티....

착한브라질 2012. 5. 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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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친구집에서 또 한 번의 슈하스코를 했습니다.

원체 고기를 많이 먹는 지역이라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고기를 굽게 되죠.

이번에는 양을 잡아서 친구 별장에서 구이를 하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장소를 시내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뭐 다들 잘 알겠지만 브라질 정통 슈하스꼬란 원래 소갈비, 삐깡냐 등 소고기에 굵은 소금만 뿌려서 숯불에 굽는 것이죠.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다, 30년 유명식당에서 배워 왔다 등 고기를 굽다보면 굽는 사람들이 각자 비법이라며 난리칩니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당연지사 재료입니다.

먼저 불 피우는 방법이 여러가지 인데 빵에 알코올을 붓고 그 위에 숯을 쌓아 올리는 방법, 플라스틱 컵에 알코올을 넣고 그 위에 숯을 올리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화끈한  한국인 방식은 숯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알코올 반 통을 뿌리고 1분간 기다렸다 불을 붙이는  방법 입니다 부채질 필요 없고 그냥 화~악 붙습니다....껄~껄

불이 한참 올라 올 때는 고기를 올리지 않고 불이 죽고 내려가 열기가 남았을 때 올려야 합니다.. 

안 그러면 너무 강한 불 때문에 고기들이 타버리기만 하죠.. 양념도 굶은 소금만 뿌리는 사람, 맥주에 버무리는 사람, 마늘을 바르는 사람, 하룻밤 숙성 시키는 사람 등 여러가지인데 그래도 제일 선호하는 방식은 쉽고 맛있는 왕소금!

자 아래는 그날 사진들입니다..보시죠~


역시 한국 사람들이라 된장.쌈장은 기본이죠...헐~



양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이를 잡기 위해 민트, 고수풀, 양파 그리고 소금, 올리브유로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닭낡개와 소세지가 나옵니다..애들이 좋아해서...



양고기에 민트소스 조금 발라서 먹으면 좋습니다.



양갈비와 다리를 굽고...옆에는 삐까냐를 올립니다.



익어준 고기는 썰어서 상에 내 줍니다.



이 날 집주인이며 셰프인 화비아노 선생!



역시 고기는 들고 씹어야 제맛....!...맛있다고  정신 잠시 마실보낸... 친구입니다..ㅋㅋ



이건 과일 칵테일인데 저 위의 화비아노가 특별히 여자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라임, 포도, 민트등 각종 과일과 설탕 그리고 보드카와 sprite를 섞어서...전 금주라 패스~!



보통 이걸 죽순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건 빠우미또 라고 해서 야자수 줄기입니다.

외국에서는 이게 비싸서 못 먹는데 여긴 흔하죠..



포장지를 걷어내면 두개로 쪼개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올리브유와 소금만 뿌리고 그냥 천천히 굽죠..



다 굽고 난 것에는 다시 올리브유를 뿌려서...맛있습니다..생긴 것 같이...죽순맛...ㅡ.,ㅡ;;;;;;;;



역시 손이 크신 큰 형님이 사온 디저트...딸기 파이...



낀징이라고..코코넛으로 만들었습니다..고소하죠..



그리고 푸딩!



슈하스코는 이렇게 천천히 먹으며 한 5시간은 먹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사람이라 마지막으로 김치찌개를 끓여봤습니다.

이건 내 솜씨...ㅋㅋㅋ



마지막으로 따뜻한 과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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