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시장 변화를 따라 잡자

착한브라질 2019. 8. 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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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같은 거대 온라인 유통회사가 브라질에 들어오면 성공할까? 어마어마한 물적 자원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이미 진출했고 유통 전쟁이 한창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폐쇄된 시장이다. 복잡한 세금과 법이 악평 높다. 이런 이유로 이미 진출한 업체가 대부분 독점한다. 소비자도 옛것을 선호해 특별히 외국 것이라고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국내 기업 보호 정책도 외국 업체에 치명적이다.


1995년 브라질에 진출한 월마트. 2012년 전국 49개 매장이 있었지만 이제 문을 닫는다. 정확히는 유통업체 BIG에게 팔려 매장 이름을 바꾸고 있다. 미국계 최대 온라인 약국이었던 onofre. 한때 Drogasil/Raia 그룹에게 타격을 줬지만 이제  브라질 시장을 떠났다. 위 두 사항에서 보듯 아무리 외국계 최고 최대 업체라 해도 브라질 시장을 함부로 보면 큰코다친다. 


유통업계 지각 변동이 있다면 소비자 성향도 달라지고 있다. 길거리 상점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이 확보되던 쇼핑센터도 문을 닫고 있다. 한때 브라질 최대 자유시장이었던 25 데 마르쏘 시장도 어렵다. 우리 한인촌 주세 빠울리노 옷가게 거리도 한산하다. 불경기가 큰 이유라면 그 외 온라인 쇼핑도 한몫하고 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뚝딱 살 수 있어 이제 더는 집을 나서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인 대세임을 알고 도전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직 갈 길이 멀다. 브라질에서 온라인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다. 현재 100만 개가 있으며 이 중 45%는 1인 회사다. 즉, 누구나 큰 꿈을 꾸며 도전하지만, 성공은 어렵다. 개인 쇼핑을 만들어 홍보하는 것,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간다. 또는  Subarino.com 같은 대형 회사를 통해 판매한다. 인지도를 이용하여 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될 경우 배달 및 수금은 내가 한다. 유통 회사에는 판매 서비스료를 내는 것이다


제품을 온라인 회사 창고에 보내는 것은 아니라 물건을 떼일 위험은 적다. 장점은 사이트를 신뢰하는 손님이 많아 주문한다. 그러나 반품하면 모든 비용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 물론, 온라인 회사는 수수료를 떼어간다. 참고로 오프라인 유통 회사에 납품하는 것은 실질적인 매출에서 큰 도움 안된다. 시중보다 싸게 납품해야 하고 매장에 걸어두려면 사람을 보내 직접 관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내 물건은 창고에서 썩어 나간다.


매출은 있지만, 비용은 올라간다. 매장 홍보비와 기념일에 마케팅 비용이라면 현찰로 요구한다.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반품은 기본이고 안 팔릴 경우 그 물건값을 전부 내가 부담해야 한다. 결국, 유통회사는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물건을 쌓아두는 임대업을 하는 것이다. 그래도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래서 온라인 쇼핑에 도전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난번에 만들어 공유한 브라질 유통망 동영상을 보고 연락해왔다. 추가로 온라인 쇼핑은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본다. 한 번에 다 알려 줄 수 없다. 나도 그리 많은 경험은 없지만 그래도 알려주자면 가장 유명한 mercado livre 사이트에 등록하는 것이다. 그다음 아래 사항을 기준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1. 어떤 제품을 팔 것인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2. 가격이 싸다고 해서 모두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빠른 배달, 제품 설명, 환급 정책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한다. 싸게 팔면 나만 손해 볼 수 있다.


3. 무료 또는 유료 플랫폼을 이용할 것인지. 그냥 무료로 만들면 나중에 시간과 돈이 더 든다. 소비자는 클릭 수가 한번 늘 때마다 구매 확률이 확 줄어든다. 그만큼 소비자 위주여야 하는데 대부분 유료이다.


4. 소비자와의 소통 즉 마케팅이 중요하다. 사이트뿐 아니라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또 페이스북 등 활성화하고 오프라인에도 홍보해야 한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이름과 인기 있는 색, 로고 등 고려할 것이 많다.


5. 배달 시스템 구축. 집을 사무실처럼 이용하지만 재고가 늘면 관리가 어려워진다. 또한 가까운 우체국이나  배달원이 나한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6. 온라인 소비자 보호법. 일단 소비자와 확연히 다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열심히 팔아 놓고 나중에 한 번에 돌아오는 것을 전부 보상하다 깨진다. 보상비와 일어날 수 있는 환불 정책을 숙지해야 한다.


7.  지불방법. 직접 카드회사와 계약하면 수수료가 높다. 소비자가 여러 카드를 사용하면 모든 카드사와 계약하면 비용이 오른다. 요즘은 대행 앱이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수수료 우습게 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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