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기부는 행복

착한브라질 2018. 12. 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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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양파와 토마토를 섞어 만든 비나그레찌 20kg를 만들어 기부했습니다. 매년 성탄절 즈음 600인분의 음식을 만들어 나눔봉사하는 친구를 소개 받아 음식도 만들고 기부했습니다.


처음으로 돈도 벌고 그돈으로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고 나눠주고 정말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이 모두 저를 항상 지지하는 아내와 가족 그리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힘입니다.


마이크 잡고 남 앞에 서서 재능을 기부한 적은 있었습니다. 행사 사회, 관광 안내, 요리, 역사 강의 등 시간과 열정을 기부하며 강사료와 수고비 등 돈을 받으면 이를 다시 기부한 적도 있었습니다.


올해 초 책을 내고 싶었고 재능을 이용하여 수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8월에 출간한 책. 아직 상점에서 팔리고 있고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간신히 인쇄비를 냈습니다.


평소 돈관리는 아내가 하기에 출판하고 인쇄비를 갚으면 200헤알을 어디에 쓸 것인지 묻지도 말고 달라고 했습니다.


이 돈으로 어디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만들어 직접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난 달 생일 선물 대신 받은 용돈과 부탁한 200헤알을 차출했습니다.


처음에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 나눠줄까 고민하다 자칫 상하면 배탈날 것이고 또 그들이 싫어하면 어찌할지 고민도 하다 아내에게  고민상담했습니다.


그냥 돈이 아닌 내가 무엇인가 직접 만들어 나누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현명한 아내도 고민하다 오늘의 기부천사를 연결해 준 것입니다. 여기서 고민은 꼭 아내와 상의해야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일년간 모으는 동전은 작은 예수회에 기부하는데 올해는 100 헤알밖에 안돼 100헤알을 추가로 했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남는 돈을 예물 봉헌합니다.


제가 이렇게 얼마 되지 않는 것을 기부하며 부끄럽게 공유하는 이유는 바로 여러분 누구나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금액은 얼마 안되지만 200헤알을 벌기 위해 정말 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쓰고 다듬고 했습니다. 또 작지만 그 수익으로 직접 무언가 만들어 나눴습니다.


나는 평소 할 수 없다, 나는 재능 없다, 나는 관심없다, 나는 줄 것이 없다, 나는 힘들다. 각자 이유가 많겠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는 이런 고민도 사치입니다.


30년 전 어쩐 이유로 야밤에 걷다 팔에 마약을 넣던 중독자를 봤습니다. 슬품에 두려움에 길을 헤메던 중이었는데 무슨 용기에선지 다가가 그만해라. 이런것은 너에게 도움 안된다 말했습니다.


갑자기 열 몇 살 먹은 애가 잘 되지도 않는 포어로 떠듬어는데 제 얘기를 듣던 그 사람의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천사로 느껴졌을지 아니면 그냥 잊고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이때부터 저는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때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 좌절하고 골방에서 울었지만 이제 예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실천하려고 마음 다졌습니다.


오늘부터 애들 방학이라 앞으로 힘들겠지만 그래도 마음은 깨끗하고 충만합니다. 우리 모두 주위를 살피고 이웃 사랑 실천은 어려운 것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삽시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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