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래동화 해님달님을 포르투갈어로 번역하여 출간한 김유나 작가와 함께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로 발간된 해님달님 브라질 사회에서 책은 귀하다. 한글로 낸 책도 귀하지만 특히 브라질인에게 알릴 한국 문화 책은 더욱 그렇다. 한인 2세이며 이미 포르투갈어로 배우는 한국어책을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김유나 작가와 함께 만났다. 이번 달에 출간된 'O Sol e a Lua' 바로 우리의 전래동화 해님달님을 번역하여 편찬한 것이다.
한류 문화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유나 작가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 좁은 한인사회에서 각종 행사 때나 단체 생활하며 만나 각자 브라질 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운동을 하며 격려하고 지냈다. 이번 달에 출간한 내 책 '떠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브라질 이야기'도 보고 싶다 하여 만나 서로 사인해줬다.
이번 동화책이 뜻깊은 것은 그동안 케이팝이나 어른을 위한 문학작품이 많았는데 드디어 자라나는 2세를 위해 읽어 줄 수 있는 한국 동화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든 모든 그림은 한국 책을 번역하며 가져온 것이 아니라 현지 삽화가와 공부하며 새롭게 그린 것이다.
김유나 작가는 이번 책을 준비하며 거의 1년을 소비했는데 앞으로 1년에 한 번씩 책을 낼 계획이라 밝혔다. 책 마지막에는 한국 종이접기용 색색 종이를 넣어 어린이가 책을 읽고 직접 종이를 접도록 했다. 인쇄비가 만만찮았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저렴하게 만들었다 한다.
이런 책을 자비로 만든 김유나 작가의 원동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