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한글로 쓴 책을 펴낸 손정수 씨
브라질에 살면서 브라질 문화를 한인 사회에 알려주고 한국 문화 음식을 현지에 전하는 동포 손정수 씨.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개인 블로그에 한글로 써온 글을 최근에 책으로 펴냈다. 브라질 현지 소식을 한글로 쓴 블로그 ‘착한 브라질이야기’와 한식을 소개하는 ‘반찬닷컴’ 대표로도 활동중이다. 한국과 브라질을 문화 교류를 이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는 민간 외교관 손정수 씨를 만나보자.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브라질 이야기’ 출간
브라질에서 30년 넘게 살면서 그동안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을 담아서 책을 펴냈다. 대부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 맛있는 소고기를 부위별로 잘라주는 슈하스코 문화. 세계 최초 알코올 엔진을 개발하여 한때 온 도시에 술 냄새가 진동하던 곳 등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블로그 ‘착한 브라질 이야기’에 한글로 써온 글들을 담아낸 이 책이 브라질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한글로 쓴 책, 브라질에서도 출간돼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브라질이야기’는 한글로 쓰여졌고, 한국에서의 출간뿐 아니라 브라질에서도 출간이 됐다. 브라질에서 한국어로 된 책이 출간되는 일은 절대 흔한 일이 아니다.
우리 동포들이 읽을 수 있는 지면이 많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웠던 차에 어렵게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11살 때 이민, 30년 간 이어온 한글 사랑
1984년 초등학교 5학년 때 브라질로 이민왔다. 이민 왔지만 집에서는 반드시 한글을 쓰게 하셨다. 어린 나이에 포르투갈어를 배우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한국어로 말하고 한글 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어를 여전히 유창하게 하고 한글로 글쓰는 데 무리는 없다.
안타까운 것은 주변에 있는 교포 2세들이 한국어를 거의 못 쓴다는 거다.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글로 글을 쓰고 있다. 자신이라도 한글을 쓰지 않으면 연로하신 부모님 세대가 돌아가신 뒤에는 한글의 대가 끊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글로 글을 쓰고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글로 정리한 브라질 대선 후보 공약 모음
오는 10월에 브라질 대선이 있다. 그래서 블로그 ‘착한 브라질 이야기’에 후보들의 공약들을 한국어로 번역해 놓았다. 브라질에 오래 사신 분이라고 해도 신문이나 기사를 정리하고 이해하는 분들이 적다. 주변 친구들과 이민 2세대가 포르투갈 어를 잘 하더라도 부모님께 한국어로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브라질에 사는 교포와 부모님 세대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로 정리해놓았고, 필요하다면 한국에 계신 분들도 참고하면 좋겠다.
소설가 손정수가 되는 꿈
현재 브라질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업을 하는 손씨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단기적으로는 한식을 소개하는 ‘반찬닷컴’을 활성화 해서 다양한 한식을 소개하는 것과 한식 요리책을 출간하고 싶단다. 현재 브라질에는 한식과 관련된 자료는 있지만 정식으로 출간된 한식 요리책이 없다. 그래서 브라질 현지 식자재로 한식을 만들 수 있는 요리책은 없기 때문에 2, 3년 내에 펴낼 계획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소설책을 펴내는 거다.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이번에 펴낸 책의 연장으로 소설책과 시집을 펴냈으면 하는 게 꿈이다. 그 꿈이 꼭 이뤄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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