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탑뉴스 기고 글입니다.
우리 한인 사회를 알리고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SNS 활용을 적극적으로 준비합시다.
인터넷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요즘 세대는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신문과 라디오는 물론 TV 방송도 스마트폰으로 보는 요즘 세대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며 넘치는 정보 홍수 바다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 세대는 풍족한 삶을 살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령 미국에서 가장 큰 호수를 찾는다고 하면 먼저 구글맵을 찾아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본 후 사진으로 주변 환경을 찾고 가장 빠른 방법으로 도착할 수 있는 교통편도 알아봅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트위터 등 SNS(누리소통망)를 통하여 이미 가 본 적 있는 주변 친구를 찾고 이들을 통해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숙박비용은 얼마인지를 물어보며 소통하고 정보를 업데이트시키는 것입니다.
이렇듯 요즘 세대는 기성세대가 꿈꿔 보지 못한 것을 직접 경험하며 손쉽게 얻는 정보를 토대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열어갈 세대는 바로 미래 소비자가 되는데 이들의 취향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반영되어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를 일찍 파악한 대기업은 기존에 신문과 방송에 의존하던 광고를 실시간 이벤트로 바꿔 참가자가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잘 몰라 일단 제품을 만들어 팔고 반응을 살폈다면 지금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여 소통하며 변화를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정치불안으로 시작된 브라질 경제불황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 장사와 보너스로 시중에 풀린 돈은 이미 다 써버렸고 긴 휴가 후 돌아간 직장에서 해고된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소비력을 위축시키고 장사는 더욱 안되고 악순환이 지속하게 하는데 이럴 때 시장은 위축되지만 다른 면으로는 새롭게 개편되기도 합니다.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는가 하면 새로운 업체와 업종이 나타나 시장을 석권하기도 합니다. 고급 비싼 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는 싼 제품을 찾기 시작했고 큰 제품은 소규모 제품으로 다양화되어 소비자가 선택할 폭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도 시장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소비자 취향도 바뀌고 시장도 재편성될 때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예전에는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브라질 전역에서 팔리는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폭넓은 선택권으로 자기가 요구하는 것만 콕 집어 사고 있습니다. 집을 나올 필요 없이 컴퓨터로 때로는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인터넷으로 주문한 금액은 총 413억 헤알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2014년과 비교 12%나 성장할 정도로 온라인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에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거리 가게는 타격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까사스 바이아(Casas Bahia), 뽄또 프리오(Ponto Frio) 같은 길거리 가게는 계속 문을 닫고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겠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 한인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봉헤찌로를 보면 기존 업종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업체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먹거리부터 서비스 업종까지 다소 많은데 이 거대한 브라질 시장에서 한국문화라는 콘텐츠를 무기로 삼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일전에 소규모 업종과 식당을 홍보하는 봉헤찌로 활성화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공감하는 분도 있고 자칫하면 같은 업종이 몰려 경쟁력을 잃는 부분을 우려하는 분도 계시는데 하여간 홍보에는 모두 동감하십니다.
안타까운 점은 SNS(누리소통망)를 선호하는 현세대와 소통하는 한인 업체가 적다는 것입니다. 20여 년 전 처음으로 인터넷이 들어 왔을 때 사이트를 만들어 제품과 회사 소개만 하던 시대에서 요즘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여러 소통망으로 매일 같이 새로운 사진과 소식을 전하는 실시간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귀찮고 복잡하고 어렵지만 이렇게 만들어야 소비자가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봉헤찌로 한인촌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후 전철 타고 가서 팥빙수를 먹으며 한인촌을 즐기는 브라질 친구도 있는데 이를 활성화하면 더 많은 소비자를 끌 모을 수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시대에 맞는 정보를 구축하도록 준비합시다.
손정수 / 착한 브라질 이야기
'탑뉴스 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것, 한인회 (0) | 2016.02.04 |
---|---|
무너지는 석유공사, 가솔린 가격은 오를까요? (0) | 2016.01.28 |
당신은 나를 믿지 않았다! (0) | 2015.12.19 |
지금 한인촌은 변하고 있습니다 (0) | 2015.12.10 |
우파 승리 아르헨티나 대선을 보며 (0) | 2015.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