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 문화 시간 - 김범수 겟올라잇 쇼 성황리에 끝맞춰

안녕하세요.

밝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착한난폄운동본부장입니다.

오늘은 브라질 한인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6월 5일 상파울로에서 개최된 김범수 겟올라잇 쇼!

엄청난 열기와 뜨거운 열정으로 오랜만에 한인사회에 단비와 같은 활력을 불어주었습니다. 

브라질 한인이 설립한 이벤트 기획사 스토리벤트http://www.storyvent.com.br/produtos/shows/kim-bum-soo/)에서 준비한 김범수 쇼는 정말 오랜만에 브라질 한인 기성세대를 위한 쇼였습니다.

아 여기서 먼저 밝히고 싶은 것은 저는 이번 주최측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스토리벤트 회사분과는 아는 사이이지만 너무 좋은 공연이기에 제 주변인에게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도와주었는데..

이를 오해하고 제가 주최측이라고 알리는 사람이 있어서 미리 밝혀둡니다.

그동안 브라질 한인은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습니다.

먼저 본국과 거리도 멀고 한인도 얼마 안되어 공연 기획 단계에서 엎어지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한국 음악 유행 바람을 타고..

또 작년에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으로 이곳 브라질에도 많인 연예인이 다녀 갔는데...

대부분 브라질 시장을 겨냥한 아이돌 10대 가수여서 노래는 물론 가수도 모르는 기성세대가 공감하는 공연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얼굴이 무기인 김범수 쇼가 개최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기대감에 잠을 설레기도 했습니다.

저도 40대 초반이여서 김범수 노래를 대부분 공감하고 이런 공연은 한국에서도 보기 힘들어서 많은 기대를 가졌으나...

결과적으로....저는 다른 여행으로 못갔습니다......ㅠㅠ (http://blog.daum.net/joaobrazil/322)

하여간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공연은 요즘 무척 어려운 한인사회에 힘을 넣어주었고..

잠시나마 삶을 떠나 모두가 한자리에서 호응하는 그런 열정적인 공연이었다고 합니다.

공연장에 같이 가자는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표를 구매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 들렸는데 안타까운 소리도 좀 많이 들렸습니다.

입장료 가격이 너무 비싸다, 폭리를 취하는 것 같다, 브라질 공연보다 비싸다, 공짜표를 돌려라 등 별의별 소리가 있더군요.

이런 소리 소문이 돌다보면 공연을 준비하는 기획사가 힘이 들어 더 이상 다른 공연을 기획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래 객관적으로 보려고 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 아래 몇자 적어 봅니다.

입장료는 가장 저렴한 것이 250헤알(80불)이었고 더 비싼 표도 있었는데 요즘 불경기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하신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불경기인것 알겠지만 공연팀 전원이 비행기 타고 오고 공연장 대관비 이런 것 감안하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올라 갑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고 한국에서 공연비는 더 싸다고 하는 것도 무리라고 봅니다.

브라질 국내 연예인 또는 외국 쇼가 개최되면 최소 100불 정도는 되야 멋진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몇 분은 친구를 모아서 같테니 할인을 해달라는 사람...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상품 떨이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친분을 이용해 공짜표를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는데...도와준다는게 오히려 더 부담이 됩니다...

어떤 분은 공연 날짜가 다가오는데 왜 가격을 안내리냐고 화를 낸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이건 주식도 아닌데... 

가장 황당한 소리는 우리 한인을 위해 위로공연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헐~~~

보다 성숙한 공연문화를 위해 앞으로는 제대로 돈을 내고 가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합니다.

하여간 이런 저런 어려움속에서도 멋진 공연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가지 못해 많이 안타깝지만 갔다 온 사람들이 전하는 생생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공연이 더 자주 열려서 한국과 점점 멀어져가는 우리 후손에게는 긍정심을...

불경기로 고생하는 우리 세대에게는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