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야기

브라질 바이어의 6가지 특색 - 알면 쉽게 접하는 브라질 공략법

착한브라질 2014. 11. 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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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라질에 살고 있는 착한남편운동본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오늘은 페이스북에 떠도는 글을 하나 소개합니다.

패션 유행에 관한 사이트인데 출처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다룬 글 하나가 재미있습니다.

먼저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modaeafins.com.br/6-costumes-brasileiros-no-trabalho-que-estrangeiros-nao-entendem/


브라질에 진출하는 외국 업체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2-2013년간 외국인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율이 50% 증가했다고 합니다.

외국인과 대화하는 브라질인 특히 직원들간의 문화차이가 어느 정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래와 같이 6개로 줄인 사항에 대해서는 저는 정말 동감합니다.

아래 글은 캡처한 내용과 제 의견을 섞어서 씁니다.




1. 브라질 사람은 말을 너무 돌려 말한다.


직역하자면 너무 많습니다.

즉 대화 목적을 말하기 전에 각종 수식어를 사용하고 돌고 돌아 간신히 주제에 올 때 쯤..

다시 저 멀리 달나라까지 갔다 옵니다.

포르투갈어가 원체 표현력과 사용처가 많다 보니 그렇다기 보다는..

브라질 사람들 특유의 친화력이라고 해야 할까 하여간 시간이 배로 들어 갑니다.

특히 한국 출장자와 브라질 바이어 회의에 들어가 통역을 하다 보면..

바이어가 5분간 말한 내용을 한국어로 단 5초에 번역되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가끔 출장자가 제대로 번역하는거냐고 묻기도 하는데 대부분 이렇습니다.


바이어: 아 그러니까 내 생각에 이런 뜻으로 말하고 있는 것을 너는 알아 주었으면 하는데 그러니까 나는 정말 진심을 온 몸으로 표현하자면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있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분명히 너를 생각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야...그래서 내 생각은 바로 어떠한 표현을 하더라도 네가 알아봐 주었으면 하는 거야

나: 그래서 거래하기 싫다고? ㅡ.ㅡ


브라질 사람과 거래 하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 합니다.



2. 씽(Sim)은 무조건 예스가 아니다.


한국 사람과 달리 브라질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감정 표현을 하면 큰 무례라고 합니다. 

즉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로 앞에서는 씽(Sim)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어쩌면 또는 더 나아가 넝(Não)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런 뜻을 모르고 브라질 사람과 거래를 하려고 보면 외국인들은 크게 오해를 하고 상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 됐다고 생각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의견을 확인하고 뜻을 확인하고 다시 확인하고..

그래도 안 되는 경우도 있음을 항상 상기해야 합니다.

사람이 못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넘겨야 합니다.

  


3. 회사 동료가 아니라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


브라질 사람은 직장 동료 또는 상급자 또는 하급자 모두 신뢰할만 사람이고 배울 점이 있기를 원합니다. 

즉 먼저 사람 관계가 원활해야 일을 잘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직장에서 서로 개인적인 질문, 자식, 가족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 자유롭고..

신체적인 접촉도 많습니다.(만나서 인사로 얼굴에 뽀뽀하고 허그를 한다는 등)

미국에서와 같이 "우리는 같이 일하는 사이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뭐 이런 분위기와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 결혼했니? 왜 안했니? 언제 할 것이니? 뭐 그런 한국 사람 특유의 오지랖은 안됩니다.

먼저 상대방이 보여주고 설명하기 전에는 무턱대고 질문하면 안됩니다.

반대로 서로 공유하고 나면 상대방을 신경써주고 도와주고 정말 친밀한 관계가 됩니다.



4. 결과는 바로 지금!


한국과 비교해서 정말 더디고 더딘게 브라질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바랍니다.

결단이 빠르고 진행속도가 빠르다기 보다는..

어찌보면 조급함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서로 상대방을 알아가고 프로세스를 알아가고..

제품을 확인하고 뭐 이러기 보다는..

"빨리 제품을 수입해서 검토하고 수입서류 작성하고 시장조사도 하고..."

뭐 이렇게 진행이 빠릅니다.

그러면 한국에서 온 출장자는 금세...우왕 굿! 영업 잘했음..

이렇게 보고 하는데...

여기서 다시 위의 1번과 2번이 적용되며..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고...안 사겠다는 말은 안하고...

하여간 고생 많이 합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바이어가 브라질 시장 특이함에 따라 일단 진행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공공기관마다 규정이 다르기에 모든지 직접 해 보기 전에는 알수 없기에 서두르는 것입니다.

한 번 해보고 알아본 결과 아니면 바로 바꿔 버리는...

즉 브라질 바이어들은 대부분  플랜B 와 플랜 C를 가지고 있습니다.



5. 언제, 어디서나 나타나는 예외


브라질은 뭐든 상황에서 예외가 많습니다.

국가 규정이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예외를 적용시킵니다.

예외란 규정을 약간 벗어나 뒷돈을 준다고...

통행료를 내야 한다거나..

세금을 적게 신고 한다거나...하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시각으로 보면 이곳 브라질 사람들이 규율도 모르는 망나니 같이 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사업을 하려다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규정을 내세워서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예외를 두지 않으면 힘듭니다.

이 부분이 가장 한국인들이 어려워 하는데..

돈은 다 줄테니 수출단가를 올려 달라거나..

지불은 다른 계좌를 통해 준다거나....

뭐 이런 부분들이 많습니다.

될 수 있으면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브라질 타임은 정말 융통성 좋습니다.


미팅 시간을 잘 지키는 한국인!

정말 융통성 없게 보입니다.

미팅을 할 때 담당자가 늦게 오는 것은 기본..

회의 시작이 늦기도 하지만..

더욱 심한 것은 아예 미팅을 다른 날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미팅에 일찍 도착하기 보다는 좀 늦게 도착하는 게 미덕입니다.

모든 약속이 이런식이니 여기에 너무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은 사람만 바보입니다.


뭐 오늘은 위와 같습니다.

브라질 사람의 특유성격을 알고 보면 재미있고 유쾌합니다.

그러니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말고 여유를 갖고 대하면 좋습니다.

좋은 주일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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